<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제가 읽은 이철수 판화가의 두번째 책입니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란 책에서 이철수 판화가의 책 몇 권이 소개되었습니다.
책의 머리말을 보고 알게되었는데 <책은 도끼다>에서 소개되어 이철수 판화가가 다시 알려지게 되었고, 이미 절판되거나 과거 몇 몇 판화집에 있는 내용을 새로 엮어 이 책이 나오게 됐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책은 도끼다>란 책을 통해 판화가 이철수의 존재도 알게되고, 그 덕에 책도 찾아보게되었으니 영향력이 크긴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삶, 자연, 마음, 사람
4개의 주제에 대해 이철수 판화가와 박원식 선생이란 분이 서로 주고 받은 대화를 엮은 책입니다.
각 장의 주제처럼 판화가 이철수의 삶, 자연, 마음,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 안의 디자인이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판화 그림이나 본문 이야기들이 앞서 읽은 <밥 한그릇의 행복 물 한그릇의 기쁨> 보다 흥미롭고 잘 읽힙니다.
책의 말미에 권정생 이란 분 이야기 나옵니다.
<강아지똥>, <몽실언니> 같은 명작 동화를 남기신 분인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이 분의 무소유, 무소비 삶에 대해 짧게 나와있는데, 인격적으로 대단히 훌륭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이 분이 쓰신 책이나 관련된 서적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 두고 싶은 문장들입니다.
잠언에 나오듯이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틀 속에 들어간 사랑은
약탈과 방화의 우기를 맞이하기 십상이지 않던가.
잘났다는 사람들도 불쌍해 보이는 사람이 있고,
가난하고 초라한 삶일 망정
그 속에서 망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크게 긍정하게 되지요.
중요한 건 하루하루가 에누리 없이
존재의 절정이어야 한다는 것.
마음을 관리한다고 문제가 다 사라지진 않겠죠.
살다 보니 무서운 것은 따로 있더군요.
삶의 안락과 평안이 깨지는 일이죠.
편협한 자는 세상을 넘볼 뿐 뛰어들 줄 모른다.
소심이다.
옛말이 있다.
살림은 개똥같이 하면서 얼굴은 새똥같이 바르느냐!
허세다.
법도란 그게 아니란 거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배란 방파제 안에 묶어두고자 만든게 아니다.
사람이 산다는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타성에 젖은 안주, 늘 걷던 길만을 걷는 일은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길을 벗어나 가보지 않은 길을 가거나,
스스로 길이 되는 일에 사람의 본분이 있다.
이것이 지혜로운 자들의 귀띔이지 않던가.
모든 사람과 조화로울 수는 없어요.
남들의 험담, 그걸 자연스럽고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려 애써요.
고칠 게 있다면 고치고, 사죄할 건 사죄하고. 그 외엔 신경 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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