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오래 지속할려면 과거를 묻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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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되니 슬슬 동창회/동문회, 송년회 등 모임들 많으시죠?

구독하고 있는 e- 매거진에서 지속가능한 모임을 위한 팁이 소개되었습니다.

요즘은 점점 동창회, 동문회 등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주된 이유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감정노동을 하기 싫어서라고 합니다.

반면, 취미활동 동호회나 독서모임 등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는 모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2년에 한 번씩 있는 동문회 참석을 제외하고는 동창회든 동호회든 일절 참석하는게 없습니다.

그나마 2년에 한번씩 진행되던 동문회도 교수님 은퇴로 인해 아마 없어질 것 같습니다.

동창회의 경우 대학 동창회와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었는데, 어떤 뚜렷한 이유 없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없어졌습니다.

특히, 대학 동창회는 모임을 주도하던 친구의 결혼을 기점으로 연락이 서로 뜸해지더니 결국 몇 년 간 모임이 없었죠.

역시 동문이나 동창 모임은 누구 한 명이 부지런히 연락해야 유지가 됩니다.

동호회는 총각시절 취미활동을 위해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활동할 만도 했는데, 워낙 방콕을 좋아해서..^^

동창회, 동문회가 없어지는 추세의 주된 이유가 요즘 젊은 세대의 특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는데, 젊은 세대를 몇 세까지 말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정 세대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나이를 불문하고 현 시대의 특징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젊든 나이 들었든 요즘은 동문 찾고 동창 찾고를 잘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매거진에서 알려준 현재 하고 있는 모임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살롱 문화’ 팁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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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과거’를 묻지 않는다.
  2. ‘지금 당장’의 관심사와 대화 소재에 집중한다.
  3. 정해진 모임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간다.
  4. 정기 모임 중에 ‘쉬는 달’ 또는 ‘쉬는 분기’를 정하는 것도 좋다.
  5. 모임(살롱)의 장(리더)을 정기적으로 바꾼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모임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모임 참석자들의 과거를 묻지마라고 하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임에서 만나게 된 사람과 몇 번의 만남을 가지다 보면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되거나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 것도 안물어보면 너무 데면데면 해지지나 않을지.

어떤가요? 전 그 사람의 과거를 알아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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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맛있는 미고렝 인스턴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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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렝 아시나요?

인도네시아의 볶음국수입니다.
나시고렝 이라고 해서 인도네시아 볶음밥도 있고요.

미 고렝(인도네시아어: Mi goreng, 말레이어: Mi goreng)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볶음국수 요리이다. 여기서 “미”는 “국수”를 뜻하지만, 정확히는 스파게티처럼 노란 밀가루 면을 일컫는다.
출처 : 위키백과

제가 이 미고렝을 좋아하는데 마트에 갔더니 미고렝 인스턴트 라면이 판매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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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구성은 면, 가루소스, 액체소스로 되어 있습니다.

조리 방법은 우리 팔도 불후의 명작, 팔도 비빔면과 동일합니다.

면만 삶고, 궁물 버린 후 함께 동봉되어 있는 소스를 넣고 비빕니다.

팔도 비빔면은 골뱅이를 함께 넣어 먹으면 맛이 배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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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면이라 무슨 맛이 날까 싶었는데, 기대보다 맛도 괜찮고요.

살짝 매코롬한 듯 하면서 그 특유의 맛이 났습니다.

미고렝은 청경채를 함께 넣고 조리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거기에 계란후라이 얹어 주면 금상첨화.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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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시민의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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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채사장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티벳에는 ‘티벳 사자의 서’라고 알려져 있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가 있다고 한다.

중간중간 해탈하는 방법이나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팁도 제공.

그래서 저자는 산 사람을 위한 안내서가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들은 보통 사회의 방대함과 복잡함 속에서 쉽게 길을 잃는다.

그것은 우리의 판단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이라는 것.

현실의 팍팍함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

그래서 이러한 시민들을 위한 안내서가 이 책의 목적.

이 안내서가 담고 있는 내용.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

본문의 스토리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인상착의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 김수현이다.

그 녹색의 추레한 추리닝 위 아래로 한 세트 입고 나오는 그 인물.


책 내용이나 구성이 지대넓얕 3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 이전의 지대넓얕 시리즈와 흡사하다.

이 책을 읽는데, 오찬호 작가의 <나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이 떠오른다.

뭐라 딱 잘라 말하진 못하겠지만, 결이 비슷한 느낌이다.

특히, 청년들의 어려움의 원인이 개인적 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부분에서.

지대넓얕에서도 느꼈지만, 채사장 책은 어려운 내용을 단순화해서 쉽게 잘 설명해준다.

글도 나름 재밌게 쓴다.

내 스퇄~이야.

상식에 약하고 교양이 부족한 나를 자극시킨다.


신자유주의 (세율 20%대) : 미국, 일본, 한국 등

수정자본주의 (세율 40%대) : 프랑스, 영국 등

사민주의 (세율 50~60%대) : 북유럽 국가들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을 유지함으로써 낮은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성장을 우선시하는 국가.

만약 한국이 북유럽 국가들 처럼 세율을 50%이상 한다면.. 복지가 향상될까?

글쎄, 그 세금 다 눈 먼 돈이 될 듯하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사회의 방향성은 둘 중 하나이다.

시장의 자유 또는 정부의 개입.

그리고 이 두 가지 방향성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인은 세금이다.


시장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은 세금인하와 복지 축소,

정부의 개입이 의미하는 것은 세금인상과 복지 확대.

세금에 대한 선택은 사회의 방향성 선택.


세금에는 직접세와 간접세가 있다.

직접세 : 개인이나 법인의 소득과 재산에 직접 세금 부과(누진세, 부유세, 상속세, 증여세, 취득세 등)

간접세 : 일반적으로 소비에 부과되는 세금(소비세, 부가세, 담배세, 주류세, 주민세 등)


‘국가’와 ‘나라’를 실제 구분없이 사용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국가 : 법적, 정치적, 행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개념

나라 : 역사, 민족, 언어, 영토 등의 개념을 포괄하는 느슨하고 넓은 개념


국가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야경국가 : (밤 야, 경계할 경) 밤에 경계 정도만 선다고 할 정도로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는 국가

복지국가 : 생명/재산 보호, 국방/치안을 넘어 개인의 삶에 적극 개입하는 국가

일반적으로 야경국가의 형태를 갖고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념을 자유주의

복지국가의 형태를 갖고 정부의 개입을 추구하는 이념을 사회주의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생산수단의 개인소유’.

공산주의는 생산수단의 개인소유를 반대한다.

자본가 : 부르주아

노동자 : 프롤레타리아

자본주의가 자유주의를 이념으로 한다고 할 때,

이때의 자유는 실제로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현대사회의 직업은 크게 두 가지.

  1. 자본가 직업
  2. 노동자 직업

각각은 다시 둘로 세분화되어, 단 네 가지뿐이다.

  1. 임금노동자 : 근로자, 회사원, 일용직, 아르바이트생
  2. 비임금노동자 : 자유업, 프리랜서, 법률가, 의사, 교수 등 전문직
  3. 사업가 : 사장, 대표이사 등
  4. 투자가 : 개인이나 기업 투자자.

시민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를 한다는 것은 특정 정치인에게 권력을 양도하는 문제가 아니다.

투표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당을 결정하는 행위이고,

정당을 결정한다는 것은 보수와 진보라는 방향성 선택을 의미한다.

우리가 보수 정당에 혹은 진보 정당에 투표한다는 것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우리를 대표하는 누군가를 선발하는 것도 아니다.

시민의 정치적 행위로서의 투표는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라는 사회 방향성의 선택이다.


우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매일 유사한 동작으로 씻고 준비하고 취향에 맞는 옷을 입고 출근해서 일하다가 퇴근한 후 부담없는 종류의 술을 선택해 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와서 잔다.

이 모든 습관은 내가 선택해서 반복해온 것이다.

나의 행동과 취향과 선택은 정말 나의 개인적인 것일까?

부르디외는 그러한 일관된 행동 패턴으로서의 습관은 계급적이고 구조적인 사회적 환경이 나에게 내재화된 것이라고 말한다.

즉, 나의 취향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계급적인 취향이다.

노동자는 새로 나온 최신형 핸드폰이 갖고 싶고, 쉴 때는 TV를 보고 싶고, 친구와 편안하게 한잔하고 싶을 때는 소주에 삼겹살이 생각난다.

노동자는 노동자처럼 말하고, 노동자처럼 생각하고, 노동자처럼 행동한다.

자본가는 새로 나온 최신형 요트가 갖고 싶고, 쉴 때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친구와 편안하게 한잔하고 싶을 때는 고급 술집이 생각날 지 모른다.

자본가는 자본가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우리가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취향과 성향과 선택은 나의 것이 아니라 계급적인 것이다.

이것이 아비투스다.

사회적 계급과 환경에 의해 형성된 나의 사고와 행동의 패턴.


한국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앞두고 있는 까닭에 공금과잉과 수요 부족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자산 가치의 하락과 소비심리의 위축을 일으켜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정부는 인플레이션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통화량 팽창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환율을 상승시켜 수출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다.

이로 인해서 수출 중심의 대기업이 이익을 얻고, 소비자와 노동자로서의 개인의 희생이 커질 수 있다.

빈부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

우리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건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관성처럼 하나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는 거지요.

우리는 매번 현재를 유지하는 선택을 해온 것입니다.

*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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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한 미가 양꼬치 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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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한 곳.

언제까지 유지할 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칭타오 큰 병을 하나 줍니다.

큰 병 하나에 못해도 4천~5천원은 할 것 같은데 이걸 그냥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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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2만 6천원하는 2인세트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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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온면을 2천원 돈에 먹는거죠!
온면 사이즈도 일반 용기 크기입니다.

온면 맛은 그 동안 다른 양꼬치 집에서 먹어왔던 맛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여태껏 먹어온 맛은 얼큰하고 따뜻한 김치말이 국수에 가까웠다면,
이 집은 중화요리 맛인 짬뽕에 가까운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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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 다 먹고 나올 때까지 우리 가족만이 유일한 손님.

좀 이른 시간에 가서 조용하고 편하게 양꼬치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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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중국요리가 있는데 한 번 씩 다 먹어 보고 싶네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해산물이지만 아내를 위해서라도 마라룽샤는 한 번 함께 먹어봐야겠습니다.


2019.12.20


맛집정보

미가양꼬치

score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계양구 임학동 27


신장개업한 미가 양꼬치 집 방문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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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흐뭇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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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책상에 앉아 책 넘기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합니다.

아직 ‘가나다라’도 모르지만, 부모 마음이란게 참.

공부에 스트레스 주지 말자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아이가 커서 초등, 중등, 고등 됐을 때 부모와 어떻게 지낼지.

엄마는 그렇지 않은데 희한하게도 딸은 꾸미고 치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확실히 자신이 타고나는 것이 있는 듯 합니다.

아내도 가끔 이야기 합니다.

우리 딸은 공부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하.하.

타고난 것, 좋아하는 것, 잘 찾고 개발해서 좋아하는 것 즐기며 살아가길.


딸에게 나이 마흔될 때까지는 결혼하지 말고, 엄마/아빠와 함께 살자고 계속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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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에 따른 불안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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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시간 확보라는 주제의 글을 Email 매거진에서 읽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했거나 승진, 인사 이동 등으로 맡은 일에 변화가 생겼을 때는 ‘생각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곰곰히 변화된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역할을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제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내게 부족한 지식이나 지혜는 무엇인가,
누구에게 물어서 배워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 시간’을 가지지 않고 무작정 일만 해서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략)
일에 변화가 없다해도 정기적으로 ‘생각 시간’을 가지며 지금 가고 있는 길을 점검해야 하지요.
일에 변화가 생겼다면 더욱 그래야 합니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연말이 되면서 소속된 회사의 조직 개편이 예상됩니다.

아니, 조직이 개편되는 것은 확정이고 과연 어떤 모양새가 될 지가 남았습니다.

올해는 좀 대대적인 변화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변화에 대한 공유회도 있었고요.

앞으로 제가 어떤 조직에 속할 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될 지.

그 곳에서는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늘 변화는 피하고 싶고, 불안을 동반하네요.

위 글에서 말한 것 처럼 ‘생각 시간’을 가지면서 이 불안을 잘 누그러뜨리도록 해봐야겠습니다.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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