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윌리엄 새들러
출간 당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홀리네임스 대학의 사회학 교수.
심층취재 방식으로 <중년>에 관한 연구를 주로 했다고 한다.
2006년 출간된 책을 읽었지만, 검색해보니 2015년도에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된 책이 있다.
길어진 수명으로 인해, 마흔 이후의 수십년에 대해 다룬 책들 중 초창기 책이지 않을까 싶다.
서드 에이지
란 용어도 이 저자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명한 책인지, 여러 다른 책에서 많이 인용됐던 책으로 기억한다.
10년도 더 지난 책이라, 지금 읽기에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고 올드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역시나.
약간 딱딱한 느낌이고, 심리학 서적 같다.
그럭저럭 지루하지 않게 읽히기도 하지만 주로 서양인들의 삶을 예로 들어 하는 이야기들이다 보니 잘 공감되지 않는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마흔 이후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과연 <착륙>을 준비하는 것인지 <이륙>을 준비하는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이가 드는 과정을 쇠퇴로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나이가 들면 정신적, 사회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진다
고 배웠기
때문이라 한다. - 심리학자 엘렌 랭거
많은 경우 정체성의 새로운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은 우리가 중년 이전에 정체성을 구축하면서 거두었던 <성공>,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이끌어준 정신적 모델, 습관, 역할들 속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모든 성인들의 삶에는 어린이가 한 명 숨어 있다.
영원한 어린이, 늘 무언가가 되어 가고 있고, 그러나 결코 완성되지는 않으며, 끝없이 보살펴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교육 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어린이가 있다 - 칼 융
우리 대다수는 완벽한 배우자로, 완벽한 부모로, 완벽한 직장인으로, 완벽한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에게 주어진 온갖 사회적 역할들 때문에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한껏 부풀려진 생각으로 꽉꽉 채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기의 정체성 문제와 씨름 하면서 여전히 사회적 제도와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춘다.
비본질적이고 외부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가늠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이다.
자신이 수행하는 역할과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 하면 은퇴 후에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나이가 들면 불확실한 미래와 자신의 잠재력이 쓸모 없다고 버림당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일의 개념을 직업에 국한시키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 시각이다.
중년의 일에는 임금이 지불되는 노동 말고도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
나이 들면 아무 의심 없이, 사회의 낡은 패러다임이 지시하는 대로 융통성 없고 경직된 채 판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우리는 더 나은 개선을 위한 변화에 저항한다. - 존 스타인벡
결혼 초기에는 <우리>라는 개념 밖에 없었다면,
중년의 결혼 생활에는 <우리 두 사람> 이라는 개념이 들어서야 한다.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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