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후회하는 다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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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말기 환자 병동에서 환자를 보살폈던 ‘브로니 웨어’라는 분의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내용을 간략히 잘 요약한 글을 장계수 저자의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란 책에서 봤습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고, 죽음을 눈 앞에 둔 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갑니다.


1. 내 뜻대로 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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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추는 삶을 사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누리며 사는 진짜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 그 용기 없음을 후회.

2. 일 좀 덜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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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남성 환자들. 쳇바퀴 돌 듯 직장에 파묻혀 사는 동안 자식의 어린 시절, 부인과의 따뜻한 가정생활을 놓친 것을 후회.

3. 화 좀 더 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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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았던 것을 후회. 분노의 감정을 너무 숨기고 살아서 병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큼.

4. 친구들 챙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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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 그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음.

5. 도전하며 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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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복을 위해 좀 더 도전해 보지 못한 것을 후회. 현실에 안주하느라 좀 더 모험적이고, 좀 더 변화 있는 삶을 살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함.


어떤가요. 위 다섯가지들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나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후회를 하더라도 ‘무언가를 했던 것에 대한 후회’ 보다는 ‘무언가를 하지 않았던 것에 후회’ 가 더 가슴에 사무친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무언가를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일단 안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곤 하게 됩니다.

단, 이거도 명심해야겠죠.

뭔가를 살까 말까 후회할 때는 일단 안사는게 좋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그것이 사고 싶을 때 그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죠.


위의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들 중, 네번째 ‘친구들을 좀 더 챙길 걸’하고 후회한다고 하니 며칠전 수년만에 통화한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생각납니다.

친구들이 전부 총각일 때는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졌지만, 하나 둘 결혼하고 자녀들이 생기면서 오프라인 모임은 둘째치고 전화 연락들도 거의 끊기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오랜만에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고, 지금은 친구들 각자의 자녀들이 아직 취학 전이거나 어리니 육아하느라 서로들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자녀들이 어느 정도 다 크고 나면 서로들 연락하며 만나지 않겠냐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마흔이 넘은지가 언제인데 아직 결혼을 안했습니다.

만나고 있는 상대도 없는 것 같구요.

제 자녀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 한 번 보자고 연락할 때 쯤이면, 아마 이 친구는 어린 자녀 육아를 하느라 또 다시 만남은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회할 일을 완벽히 차단하며 사는 건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후회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뜻대로, 일 좀 줄이고,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충실히,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하고, 좀 더 모험적으로 사는게 좋겠습니다.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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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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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헤네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이사회 의장

나이트-헤네시 재단 대표

스탠퍼드대학교 조교수 -> 학과장 -> 학장 -> 부총장 역임.

2000년에 10대 총장으로 임명됨.

16년간 스탠퍼드 대학 총장 역임.

스탠퍼드 전기공학과 조교수가 되었을 때 저자의 나이 25세!

스탠퍼드 10대 총장이 됐을 때 그의 나이 47세!


이 책은 존 헤네시의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의 조건’을 10가지로 집약해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한다.

그가 말하는 성장의 조건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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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겸손 humility

  2. 진정성 authenticity

  3. 봉사 service

  4. 공감 empathy

  5. 용기 courage

  6. 협업 collaboration

  7. 혁신 innovation

  8. 지적 호기심 intellectual curiosity

  9.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10. 유산 legacy


존 헤네시라는 인물, 현대 전자 문명의 역사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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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이자 벤처 창업가로서, 현재 컴퓨터 칩의 99퍼센트에 쓰이는 RISC 아키텍쳐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1984년 밉스 MIPS 컴퓨터 시스템스 설립.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스승.

2016년 총장 퇴임 후 나이키 회장 필 나이트와 함께 나이트-헤네시 장학 사업 설립.


책 제목이 약간 낚시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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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라고 책 제목이 붙어 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어른이란 단어 대신 리더라고 사용해야 더 적절할 것 같다.

원서의 제목도 보니 LEADING MATTERS 이다.

출판사에서 왜 어른이라고 했는지..

창업한 기업을 이끌면서 어땠는지, 수 년간 스탠포드 대학 학장으로 학교를 이끌면서는 어땠는지 등 그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리더는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 등등.

심하게 지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흥미있게 읽었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리더가 될 또는 된 사람이라면 좀 더 관심이 갈 수 있겠다.

분명히 유익하고 배울점이 많은 내용들이지만, 현재의 나에게 잘 맞지 않는 느낌.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커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지 최종 목적지를 아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살면서 그 목적지를, 그리고 우리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한번은 월터 아이작슨에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벤저민 프랭클린을 비롯해 여러 리더의 단점을 왜 그리 책에 담아 내려고 애썼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누구나 단점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라고 답했다.


여러분의 목표는 돈을 벌고 생계를 이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살 가치가 있는 삶을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우리가 하고자 나선 일들,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들,
심지어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할 가치가 있는 일들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피터 고메스, 하버드 메모리얼 교회 목사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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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돔 하우스가 있는 신부의 정원 (aka 은밀한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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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상호는 Bride Garden 입니다.

신부의 정원.

왜 그런가 하니 이곳에서는 Private Wedding 이 열리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소규모로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서 식을 올리기를 원할 때 이런 곳에서 식을 올리겠네요.

웨딩만 하는 곳은 아니고 평소에는 카페와 식당으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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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Bride Garden
주소 :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466

넓은 부지에 두 개의 건물이 있고 야외에는 잔디밭과 몇 가지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길 한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좀 더 들어가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돔하우도 보입니다.

돔하우스란 것은 처음 봤는데, 고객 취향에 맞게 평상을 안에 거치한 돔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를 거치해 둔 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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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실내는 식물원처럼 다양한 사이즈의 녹색 화분들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넓고 커다란 이파리의 화분들이 있으니 식물원에 와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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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을 때는 강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더라구요. 엉성하게 뛰어다니고 주변 물건 물어 뜯는 모습을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흰둥이 여섯에 검둥이 하나가 보이네요.

백과 흑 중, 우성은 백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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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불안한 모양새지만 공간활용 극대화한 책꽂이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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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 아메리카노, 딸기쉐이크, 이렇게 각자 취향에 맞게 음료를 주문하고 건물 외부의 돔 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문한 날, 날씨는 쌀쌀했지만 햇빛이 쨍쨍한 날이었습니다.

이러니, 돔 안은 완전 찜질방 느낌입니다.

따가운 햇살에 내리쬐는 쪽을 등지고 뜨끈한 햇볕의 기운으로 등을 실컷 지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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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햇살, 햇볕, 참 헷갈리는 단어네요.

‘햇빛’은 일광(日光), 즉 해의 ‘빛’이다.
‘햇볕’은 해의 내리쬐는 ‘기운’이다.
‘햇살’은 해가 내쏘는 ‘빛살’이다.
출처 : 햇빛, 햇살, 햇볕 차이점

참고로, 돔 하우스 이용시간은 2 시간입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신분증을 카운터에 맡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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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사용하다가 파손한 경우 수리비 70만원 이상이 청구될 수 있다는 이용 안내문이 돔 하우스 안에서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드네요.

인터넷 검색하면 이런 돔 하우스 가격이 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긴 합니다.


2020.02.13


맛집정보

브라이드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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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466


따뜻한 돔 하우스가 있는 신부의 정원 (aka 은밀한 웨딩)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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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생각나는 건 밥? 꿈?

저자 장계수의 <마흔, 평생공부> 란 책에 주호민 만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의 만화 중에 <무한동력> 이란 만화가 있는데, 그 만화에서 등장인물 둘의 대화를 소개하는 부분에 딱 꽂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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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주호민 작가 아시죠?

<신과 함께> 원작 만화 작가입니다.

<무한동력> 단행본도 있는 것 같으니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숙집 주인과 취업 준비 중인 27살의 경영학과 4학년 하숙생의 대화이다.

하숙집 주인은 이론상 불가능한 ‘무한동력’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하숙집 주인 - 자네 꿈이 뭔가?

하숙생 - 금융권 대기업 직원인데요.

하숙집 주인 - 아니 그런 것 말고 꿈 말이야.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일 순 없지 않나.

하숙생 - 전 그게 꿈인데요? 회사들어가면 새로운 꿈이 생기겠죠.

하숙집 주인 - 참 편안하게 생각하는군.

하숙생 - 하지만 꿈이 밥을 먹여 주진 않잖아요.

하숙집 주인 -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나?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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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마지막 하숙집 주인의 대답을 읽는데 혼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자조적인 웃음이었습니다.

그런 줄은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 약간 찔렸던가 봅니다.

하숙생은 ‘회사를 들어가면 새로운 꿈이 생기겠죠’라고 말합니다.

저는 회사를 들어왔고, 그 후로 십 여년이 흘렀지만 꿈이란건 여전히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있는다고 없던 꿈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겠죠.

자꾸만 찾아봐야 하는 걸까요?

진정 원하는 꿈이 있는 사람은 정말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해서 그 꿈을 발견한 걸까요?

왠지 꿈을 쫓으며 사는 사람은 태생이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꿈과 관련된 이런 문장도 있었는데 참 멋집니다.

우리가 꾸어야할 꿈은
자다가 눈을 뜨면 잊혀지는 꿈이 아닌
자다가 눈을 뜨게 만드는 꿈이다.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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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백두산, 이 영화 성공했나요?

잔뜩 기대하고 봤던 영화.

하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스킵하며 보게 만든 영화.

(혼자 여유있는 시간에 봤더라면 어떻게든 끝까지 봤겠지만, 이번에 영화를 여러 명이 함께 시청했는데 함께 보던 누군가가 중반 이후 부터 스킵하며 보자고 했고 모든 이들이 동의했다.)

블록버스터라고 말했지만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까지 되는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블록버스터의 기준을 찾아보니 매출액과 제작비의 규모라고 한다.

영화 장면들을 보면 제작비는 분명 엄청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매출액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지.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이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이렇게 재미없을 줄이야.

마동석의 배역이 너무 안 어울린다.

교수님 코스프레 하는 것도 아니고.

교수가 그런 몸이란 것 자체가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영화에 등장하는 교수 역할이 완전 연구에 빠져 사는 컨셉이다. 부시시한 모습에 깡마른듯한 외모가 더 잘 어울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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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마동석이 이 영화의 교수 역할이 마음에 들어 캐스팅에 직접 지원 후 인터뷰를 통해 배역이 결정됐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배역 제안을 받고 출연했을 것 같은데.

영화에 꼭 마동석을 쓰고 싶었으면 차라리 하정우나 이병헌을 교수역할로 하고 마동석을 액션카드로 사용했으면 좋았겠다.


카메오로 등장했던 전도연.

이병헌을 배신한 아내로 잠깐 등장한다.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전도연이 등장 했을 때 카메오인 줄 몰랐다.

그냥 그 씬이 다 인줄은 한참이 지나도 더이상 나오지 않기에 ‘카메오’였구나 싶었다.


하정우의 아내로 등장한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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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수지.

그녀를 열렬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녀를 임산부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

수지를 임산부로 등장시키다니.. 근데 수지가 이제 몇 살이지? 애 낳을 때 됐나?


두 주연 배우인 하정우와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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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탑 배우 두 명의 캐미가 생각보다 맞지 않는 느낌.

둘 다 캐릭터들이 잘 살지 않았다는 느낌.

궁합이 잘 안 맞는 느낌.


진지한 액션물인 줄 알았는데 진지한 영화도 아니다.

그렇다고 웃긴 영화도 아니다.

진지함 속에 나름 웃기기 위한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나오지만, 어설프고 어색하고 억지스럽게 다가왔다.

영화 감상에 방해만 될 뿐이었다.

이 영화 망했죠?


링크 : https://www.themoviedb.org/movie/581387?language=en-US
평점 :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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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리츠로 은퇴월급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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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병기

서울경제신문 현직기자

저자는 신문사 부동산 부에 있으면서 리츠(REITs) 라는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마땅한 투자상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투자자들과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리츠업계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출판했다고 말한다.


단순히 리츠에 대해서만 말하는 책은 아니고 부동산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이 리츠로 은퇴월급 만들기이지만, 책 내용을 읽어 보면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리츠가 장기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수단으로는 부족함이 많은 듯 하다.

상품 종류의 다양성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리츠 부동산 투자에 접근하기 위한 루트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미국 등은 리츠가 많이 발전하여 은퇴월급 목적의 투자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최근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길어지면서, 큰손들인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뿐만 아니라 대체투자를 확대한다고 한다.

대체투자 : 부동산,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원자재, 항공기 등에 투자하는 것.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 경매

경매는 국가가 법률적 절차를 통해 소유권을 넘겨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기의 위험이 없다.

또한 경매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매수자 우위의 시장형성이 가능하다.

대출도 유리하다. 경매로 주택 취득 시에는 경락잔금(경매 낙찰잔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일반적으로 아파트 구입 시는 보통 매매가의 60%정도 대출가능)


- 부동산 P2P 상품

부동산 상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P2P 업체 중 1위는 테라펀딩.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부동산 P2P 투자는 투자 기간이 짧아 환금성이 뛰어나다는게 장점이다.

여기에 어려운 부동산 권리 관계 등을 회사가 대신 분석해주고, 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부동산 P2P 상품은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호텔 등의 신축을 위한 건축자금 대출이다.

(중략..)

세상에 공짜는 없다.

P2P상품은 기본적으로 담보를 설정하기 때문에 투자 원금을 전부 까먹을 가능성은 낮지만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P2P업체에 대한 선정도 꼼꼼히 따져보고 믿을만 한 곳인지, 부실하진 않은지 잘 판단해야한다.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은 크게 ‘리츠’와 ‘부동산 펀드’가 있음.

리츠와 부동산펀드가 한국에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

리츠 : 2001년, 부동산펀드 : 2004년

- 부동산펀드와 리츠의 차이

부동산펀드 : 주식형 펀드를 생각하면 됨. 여러사람의 돈을 모아 전문가(운용사)가 대신 부동산에 투자하는 간접상품. 대부분 부동산 펀드는 폐쇄형. 통상적으로 만기가 3~7년, 만기 때까지 환매가 어려움. 수수료가 다소 높다. 5~6% 정도의 수익률.

리츠(REITs) :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통상적으로 ‘부동산투자회사’라 부름.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대형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은 부동산펀드와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유동화가 쉽다는 점. 기본적으로 거래소 상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사고 팔 수 있음.


- 리츠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세금부담이 적다. 개인이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양도세가 부과되고, 일반법인은 법인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리츠는 90% 이상 배당 시 법인세 면제이므로 결국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교할 때 양도세가 없다는 점이 장점.

리츠는 이해하기 쉬운 금융상품이다.

주식같은 경우 회사에 대해 알아봐야할 사항이나 동향 등 투자를 위해 챙겨야할 사항이 너무 많지만, 리츠는 간단하다.

리츠의 이익은 임차인이 내는 임대료로부터 나온다.

리츠가 투자한 자산의 공실률이 어느 정도이고, 임차인이 누구인지, 임대료는 잘 나오는지 정도만 제대로 파악하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무리가 없다.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과 같다.

홈 트레이딩 시스템 또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해 사고 팔 수 있다.


리츠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종류는 다양하다.

주택은 물론,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호텔 등.

다시말해, 삼성/엘지/포스코/SK/다음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임대하는 사옥, 아마존/쿠팡 같은 기업이 사용하는 물류센터, 롯데/신세계 등이 운영하는 리테일, 신라/롯데 등이 운영하는 호텔에 투자할 수 있다.


2017년말 한국 리츠 시장의 현 주소,

3,486억 원(상장 리츠) vs 34조 5,348억 원(비상장 리츠)

리츠가 한국에 도입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몇 개 없음.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을 만들겠다는 당초 목적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된 지 오래다.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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