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퇴사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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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김용진

13년차 IT 개발자.

마흔이 되면서 삶의 방향과 현재 위치를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간코너를 둘러보다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고른 것인데 제대로 골랐다 싶다.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직장생활 연차도 비슷하다.

고민하는 것이 현재 나와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

그래서 글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책이 출간된 시점,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도 출간하고, 창업도 하고. 진정 제 2막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 부럽다.


아쉬운 점은 초판 발행된 책이라곤 하지만 오타가 너무 자주 눈에 띈다.

책 출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세히는 모르지만, 마지막 퇴고나 책 제본 검수가 많이 미흡하지 않았나.

책의 내용을 떠나서 이렇게 책에 오타가 많으니 책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현재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기 꺼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앞날이 좋아질 것이라 착각한다.

차라리 이른 나이에 직장을 잃으면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행동하게 될 텐데, 우리는 대부분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막연하게 좋을 거라고 낙관하기만 하면서 확정된 불행을 애써 외면 하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행’ 쪽으로 기울어가는 내 인생을 바라보며 불안에 떨기보다는, 부딪쳐서 실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 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퇴직’ 이라는 말은 계속 존재하지만, 언젠가 ‘은퇴’라는 말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점과 현재 우리가 다니는 회사에서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나에 대해 나만큼 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고 무관심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보다는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는건 아닌지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그것이 깨져야 자신의 분야로 나아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항상 눈치를 보면서 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야 그 사실을 늦게 깨닫게 됩니다. - 혜민 스님


자신의 잠재력은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옳다.

이때 자기를 바라보는 인식능력의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것은 우리가 받아온 교육이나 경험의 폭이 너무 좁은 탓이다.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을 하고 그 결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알아채는 과정이 필요한데,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분업화된 시스템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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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간접체험이다.

광범위한 독서,문화예술,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봉사활동.


사람은 변화를 바라면서도 두려워한다.

변화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으며 위안을 받는다.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한다.

내가 배운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끊임없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변화와 혼란 속에서 형태를 잡아가며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보자.


좋은 습관을 하나씩 만드는 것 보다, 나쁜 습관을 하나씩 제거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핵심에 집중하려면 일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느긋하게 하는 사람이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

어떻게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중략)

매일 같이 좀 더 일하려고 애쓰지 말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는 일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자.


결혼하기 전에는 젊은 나이라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하고,

결혼하면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느라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투덜거린다.

아이들이 커서 곁을 떠나면 이제 나이가 들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할 것이다.


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막연한 두려움 중에 한 가지는 직장을 그만두면 경력 단절이 되고 인생이 망가질 것 같은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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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수입이 끊긴 상태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두려움이 생긴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쫓는 긍정적인 행위를 뜻한다.


모든 결정에는 좋은 결정과 나쁜 결정이 포함되어 있다.

나쁜 결정이 당신에게 잠깐 고통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정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동안 천천히 더 커지는 고통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나는 원래의 자신이 되는 것을 변화라고 믿고 있다.

말하자면 남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발견하지 못했던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발하여 그 재능이 잘 적용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몰입하는 경지에 이르는 변화가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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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바삭 과자 같은 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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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익힌 군만두.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구워서는 절대 나오지 않을 식감입니다.

만두 속 자체에 기름기가 있어서 별도로 기름을 뿌리지 않고 냉동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어에 바로 익힙니다.

만두 껍질이 과자처럼 바삭 바삭 합니다.

아이 간식으로도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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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눈에 띄는 이름의 식물들(조팝, 졸리 폼폼)

점심먹고 회사 앞 공원 산책하는 길,

커다란 호수에는 잉어와 피라미들이 그득합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물고기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덩치가 커집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매일 산책하며 볼 때마다 호수 안의 물고기들 수와 덩치들이 달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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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지나 나타나는 산책길에는 다양한 꽃, 식물,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요즘은 튤립철인가 봅니다.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바닥에 쫙 깔렸네요.

튤립은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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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름의 식물들도 있네요.

아주 주관적인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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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와 ‘졸리 폼폼’

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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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폼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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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듣자마자 감이 오시나요?

조팝에서 팝을 밥으로 바꾸고 ‘조’를 좀 강하게 속으로 말해봅니다.

그리고 ‘졸리 폼폼’이란 목련은 얼마나 폼이 나길래 이름 참 졸라 폼나네요.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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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마곡나루역 화장실

서울 9호선 마곡나루 역 화장실이 아주 스마트 합니다.

화장실 진입로에는 큰 디스플레이가 벽에 걸려있고, 이를 통해 화장실 진입 전부터 현재 사용 중인 응가실이 몇 개인지 사용 가능한 응가실이 몇 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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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면 각각의 응가실 문 좌측 상단에 등이 하나씩 달려있고, 응가하기 위해 문을 걸어잠그면 점등이 됩니다.

사용유무를 시각적으로 알려줍니다.

노크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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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화장실이라 그런걸까요.

세면대도 지하철 역 화장실 같지 않게 아주 깨끗하고 조명도 좋습니다.

손 씻는 곳 옆에는 에어 드라이어가 한 대씩 비치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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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나 소변기까지 깔끔하고 광이 납니다.

안타까운건 역시나 소변기 앞에는 액체 흔적들이..

거 쫌 바짝 다가가서 하면 될 것을 왜그리 흘려쌌는지..


이 화장실은 화장실 문화품질인증을 받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협회란 곳도 다 있네요.

한국화장실협회

쾌적한 화장실 문화개선으로 국민의 안전, 보건, 위생 향상을 통한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며, 화장실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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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실협회란 곳에서 화장실의 품질 인증을 해주는군요.

화장실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라..

화장실 품질의 기준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런 협회의 존재 이유는 그닥 유용해 보이진 않습니다.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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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들려주는 의미 깊은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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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관련된 명언들 모음이 있어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재산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기 전까지는 그를 칭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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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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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현악기와 같다.

그것을 적절히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협화음을 듣게 된다.

돈은 사람과 같다. 이것을 잘 베풀려 하지 않는 이들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인다.

반면에, 타인에게 이것을 베푸는 이들에게는 생명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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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와 같아서 양심도 명예도 그것에 빠지고 나면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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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지갑은 마음을 가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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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나운 주인이요, 충성스런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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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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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자본을 ‘Capital’이라고 한다.
이 말은 머리를 가리키는 라틴어 ‘Caput’에서 왔다.

옛날에 가축은 곧 돈이었기에 가축을 셀 때는 머릿수로 세었기에 이 말이 곧 많은 돈, 자본을 가리키게 되었다.

우리도 예전엔 가축을 셀 때 한자말 두(頭)를 썼다.


벤치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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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은행을 Bank라고 한다.

이 말은 긴 의자를 뜻하는 Banc에서 왔다.

옛날에는 긴 의자에 앉아서 돈을 바꾸었기에 그 의자를 가리키는 말이 은행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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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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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알랭 드 보통

비행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 된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원작의 제목은 Essays In Love.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과 사랑을 느끼고 만남을 가지면서 갖게 되는 다양한 상황 및 심리에 대한 묘사.

아주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이게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린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남자가 실제 알랭 드 보통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책의 말미, 역자의 후기에 따르면 이 책은 영국에서는 Essays in Love, 미국에서는 On Love 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로맨스>,(한뜻, 김한영 옮김) 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지만 시중에서 책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2002년에 역자가 다시 번역해서 출간했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스물 다섯살 쯤 되었을 때 쓴 처녀작이다.

유명한 책으로 알고 있어 찜 해두었다가 읽었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남녀 사랑 얘기가 전부인 듯 하다.

물론 알랭 드 보통의 뛰어난 필력과 통찰력으로 잘 쓰여진 책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한 20프로 읽었나..?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전해주는 내용도 없다.

아무리 유명하고 잘 쓰여진 책이라 해도 내 그릇에 안 맞는건 안 맞는가보다.

아래는 책 본문을 읽다가 기록해 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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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정확한 말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정확한 말을 의도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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