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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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강상구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자가 됐고, 옛날이야기를 좋아해서 고전과 역사를 읽고 풀이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책이 출간될 시점에는 MBN 정치부 차장을 거쳐 TV조선 정치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전쟁과 싸움에 관한 이야기.

전쟁은 어떻게 해라, 싸움은 어떻게 해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하루 하루를 전쟁 같이 살아가니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마음 가이드 정도의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전쟁비용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생각지도 못한 거금이 든다는 걸 알았다.

뉴스 등에서 전쟁 관련 말이 나올 때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던 부분인데, 전쟁을 하면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거였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 비용이 2006년에는 하루에 2,000억원, 2007년에는 하루에 3,500억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1분에 2억 3,000만원의 돈이라는 계산이다.

어마무시한 금액이다.

지상의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만 정확히 가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한 발 쏠 때마다 12억원씩 날아간다고 한다.

2003년 미군이 바그다드 진격 시 무려 300발을 퍼부었다고 한다.

2011년에는 다국적군이 리비아 폭격할 때 하룻밤에 124발을 쐈다고 한다.

그럼 이게 대체 얼마냐.


책 맺음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손자병법은 다른 서양의 병법서와 달리 맞상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끌어안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점.

이는 손자병법이 쓰여진 것이 춘추전국 시대라는 배경이 있다.

새로운 왕조를 연다기 보다는 패권자가 되는게 목적.

그래서 다른 나라는 ‘멸망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싸울 때는 적군이지만, 이기고 나면 내 백성이기 때문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 이라는 것.


현재 책을 읽는 시점, 내 주변이 전쟁터나 싸움터처럼 느끼지 않아서 그런가.

싸움과 전쟁하는 방법 등이 머릿 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끝까지 다 읽지는 못하겠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나이가 들면서 세상은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나는 부쩍 작아져 있었다.

사회에서의 지위는 높아졌지만 말은 조심스러워졌다.

어릴적 그토록 쉽게 거부했던 또는 당당하게 논쟁을 벌였던 상사의 지시에 더이상 토달지 않게 됐고, 후배들에게는 지시보다는 부탁을 하게 됐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말인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원문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다.

‘백번을 싸워 백번을 이긴다’가 아니라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다.

‘싸워서 이기기’보다 ‘지지 않기’를 더 중시했기 때문이다.


살아온 날들이 많아지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잦아진다.

흑과 백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회색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목적은 절대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해로움을 모르면,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알 수 없다.


‘구운 게도 도망갈까 봐 다리 먼저 떼어내고 먹는’ 게 싸움하는 자세다.


죽어서 이뤄지는 일이 있다면 죽음은 숭고하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죽어서 이뤄지는 일이 없다면, 다음 죽을 자리를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

지는 싸움에서 도망가는 것은 치욕이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죽는다고 해서 달리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손자는 싸움이 이미 벌어진 현장에서 도망가라고 하는게 아니다.

아군의 전력과 적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싸울 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처음부터 꼬리를 내리라는 뜻이다.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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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댄 물이 마치 호수 같습니다.

모심기 할 때가 다가오나 봅니다.

논에 물을 대기 전에는 겨우내 매말랐던 땅을 경운기?를 이용해서 논 바닥을 뒤집어 놓더군요.

이후 한동안 황토색의 거친 밭으로 방치되어 있던 이런 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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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대니 물고기가 헤엄치는 호수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논은 앞서 찍은 사진의 맞은 편 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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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다가 이렇게나 많은 물을 대는거였네요.

검색해보니 벼는 일종의 수생식물이라 이렇게 물을 많이 대야 한답니다.

벼가 수생식물이었다니..

나이 마흔이 넘도록 이런 상식을 여태껏 모르고 살고 있었습니다.

벼를 우리집 어항 안에 심어도 자랄까? 하는 호기심이 살짝 들었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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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이웃으로부터 시금치를 좀 얻었습니다.

낮에 아내와 함께 조그마한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옆에서 어느 이웃분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시금치를 다듬고 계셨습니다.

아내는 그 분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좀 나누더니 시금치 한 뭉치를 얻어 왔습니다.^^

그 분이 며느리 줄려고 다듬고 계셨는데 그걸 감사하게도 조금 나누어 주시네요

저희는 집에 돌아와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 타서 그 분께 전달했습니다.

텃밭 작물은 갓 수확했을 때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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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를 깨끗하게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나물로 무쳐 먹었습니다.

양이 충분해서 고추장으로도 버무리고, 맛소금과 참기름으로만 버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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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으로 버무린 나물은 아내가 외숙모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알게된 방법입니다.

전 그동안 소금으로만 버무린 시금치 나물만 먹어왔는데, 고추장으로 살짝 버무린 것도 참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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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근래에 조리해서 먹은 시금치 볶음입니다.

계란 스크램블, 방물토마토와 함께 볶았고 마지막에 치즈를 한 장 얹어 먹었습니다.

시금치를 물에 데쳐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기름에 볶아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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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막창 비교(피콕 vs. 달구벌 명가)

짧은 기간 내 두 가지 종류의 막창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하나는 피콕의 ‘피콕 포차 훈제 막창’

다른 하나는 달구벌 명가의 ‘대구 즉석 돼지 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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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콕 제품은 단품 하나에 두개로 소분되어 포장되어 있습니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다 잘려져 있구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이렇게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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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에 충분히 익혀, 장을 듬뿍 찍어 먹어봅니다.

식감은 굉장히 부들부들합니다.

훈제 막창이라 부드러운가 봅니다.

맛은 약간 매콤함이 있습니다.

느끼할 수 있는 막창에 매콤함이 있으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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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명가 제품은 포장을 뜯었더니, 장과 함께 막창이 커팅되어 있지 않고 창자 본연의 모습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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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식의 제품은 못 본 것 같은데 양적인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창자 째로 에어프라이어에 익힙니다.

좀 노릿하게 익었다 싶으면 가위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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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콕 제품과 달구벌 명가 제품은 특징들이 너무 달라 호불호가 있을 듯 합니다.

기름진 막창에 깔끔을 찾는게 좀 그렇지만, 조금 더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피콕.

대구 막창 오리지널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달구벌 명가.

전 달구벌 명가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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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와 비빔면 조합도 있지만, 막창에 쫄면 조합도 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한번 이렇게 드셔보세요~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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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참 다양한 식물들이 있습니다

돌나물 아시죠?

살짝 데치든지 그냥 씻어서 초장에 묻혀 먹는거.

최근 저희는 기름에 볶아서도 먹어봤는데, 이 방법도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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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는데 커다란 돌 주변으로 녹색의 풀들이 보입니다.

뭔가 싶어 쳐다보니, 아내가 이게 돌나물이라고 합니다.

헐.

돌나물이 동네 골목길에 놓여있는 돌들 사이에서 그냥 막 자라는 녀석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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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은 한국이 원산이라고 하며, 돈나물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그리고 엄청난 생명력을 가진 식물입니다.

뽑아서 아무 데나 버려 두어도 곧 뿌리를 내려 살아날 정도로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식물 표본을 만들려고 신문지에 넣어 둔 채 한 달이 지나도 새싹을 낼 정도로 건조함에도 잘 견딘다.

산과 들 어디서나 잘 자라며 줄기가 땅에 바짝 붙어서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마다 뿌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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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나물이 산과 들도 아니고 출근하는 길 골목 바닥에도 이렇게 잘 자랍니다.

돌 옆에서 자란다고 해서 돌나물이라고 한답니다.


돌나물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마치 눈 내린듯이 새하얀 꽃들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나무도 보입니다.

참 신비롭게 생겼네요.

이 식물은 이름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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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걸어서 전철역으로 이동하는 길 곳곳에 매화, 벚꽃, 개나리 등 다양한 꽃들도 보입니다.

이 맛이 시골? 사는 맛 인가 봅니다.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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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내에게 꽃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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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 축하 꽃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선물한 꽃입니다.

언젠가 아내와 약간 다툴 때 아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왜 나한테 꽃 안 사줘요?

연애시절부터해서 지난 10년 가까이 왜 꽃 한 번 안줬겠습니까.

몇 번 안줬다는거죠.

2020년 생일은 어떤 선물을 할까 생각하다가 “왜 나한테 꽃 안 사줘요”란 그 말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어제 퇴근 길에 꽃집에 들러 장미 한 송이 샀습니다.

삼 사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그때도 아내 생일이라 꽃 집에서 꽃을 산 적이 있는데요.

기왕 사는 거 한 번 쓰고 버리는 꽃송이보다는 조그마한 꽃 화분을 사서 선물하고 집에서 키워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아내는 그 꽃 화분을 받고 기겁을 했죠.

제가 카네이션을 구매한거였습니다.^^

5월 초에 어버이날이 있으니 꽃집의 꽃들 대부분이 카네이션이었던 거죠.

전 생각없이 그냥 이쁜 꽃 있는 화분을 산거구요.

그 꽃화분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재활용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실수없이 장미 꽃송이로 선택했습니다.

손편지도 한 장 쓰고, 봉투에 묻지마 현찰도 좀 넣어서 함께 전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연휴 시작이 좋습니다.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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