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서울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일상글을 엮은 책입니다.
서문에서 이 책은 4명의 사람과 8개의 사연을 엮은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 진학하여 생활한 후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된 사람,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 생활이나 환경이 너무 익숙해진 사람 등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애환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데요.
소개글에 글쓴이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서울살이를 시작했고, 이런 저런 물건을 만들며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살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린이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고향을 떠나 현재까지 글쓰며 그림 그리며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글은 개인의 일기글처럼 독백하듯 표현되어 있습니다.
글도 그렇지만 그림은 더욱 정겨운 느낌입니다.
비슷한 처지의 독자가 읽게 된다면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의 글과 그림의 분위기는 아래 이미지처럼 포근합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억하고 싶거나 마음에 든 문장들 일부입니다.
나는 지난 시간동안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라서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열심히 달렸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열심히 살고 있다는 행위 자체가
나를 안도하게 했다.
인생은 마라톤이니까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나아가서
완주를 하면 되는 거라고.
그 과정에서 나는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느닷없이 밀려오는
상실감에 멈춰서서
결코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마라톤이 지긋지긋해졌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나는 중간에 우뚝
멈출 수도 없을 뿐더러
혼자의 힘으로만 나아가야하는
고독한 싸움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리창 너머 보이는 세상은
유난히 화창해 보이고,
이 빌딩 안에 선 내 마음엔
뿌옇게 안개가 핀다.
각자 저마다의 창틀 안에서
바삐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모빌처럼 보인다.
때로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려고 하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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