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어느 책에선가 소개된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대중매체에서 몇 번 언급되는걸 본 기억도 있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구나. 라는 정도로 제 머릿속에는 기억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도서관 신간 코너에 <인간실격> 이란 책이 꽂혀있었습니다. 두께도 얇더군요.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비주얼 클래식 시리즈로, 최근에 새로 발간되었습니다. 소개글에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명작 고전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재해석해서 보다 젊고 새로운 감성으로 표현하는 시리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가 마치 만화책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은 주인공 요조가 여자들의 손에 둘러 쌓여있는 컬러풀한 일러스트 그림 한장이 붙어 있습니다.
저자 : 다자이 오사무
본명 : 쓰시마 슈지로, 1909년생
네 번의 자살 시도 경험이 있음. 그 와중에 꾸준히 작품 활동은 계속함.
1945년 이후 다자이 오사무 작품은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이라 불리며 일본 젊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함.
1948년, 다자이 오사무의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는 <인간실격> 을 발표하고 그 해 강에 뛰어들어 39세로 생을 마감함.
줄거리라 하긴 그렇고,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별로 상황이나 사건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요조. 남자.
어린시절 요조는 늘 인간들이 두려웠다.
그래서 일부러 어릿광대짓을 하며 지낸다.
중학생 시절 집에서 떨어져 나와 친척집에서 지낸다. 친척집에서 누나인 ‘누야’와 동생인 ‘셋짱’과 함께 지낸다.
그 시절 그림 그리는 곳에서 ‘호리키’라는 사람을 만나 술, 담배, 여자를 배운다.
이후 어느 술집에서 만난 ‘쓰네코’라는 여자와 자살을 시도하다 혼자 살아남는다.
이후 고향에서 가족들에게 의절당하고 ‘시게코’라는 딸이 있는 ‘스즈코’라는 여자와 동거한다. 그러다 다시 ‘요시코’라는 어린 여자를 만나서 결혼.
‘요시코’라는 여자는 어느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요조는 지켜보게된다.
이후 또 한번의 자살시도. 하지만 또 살아난다.
술을 끊기 위해 모르핀 약물주사를 맞다가 약물중독이 되고, 정신병원에 갇힌다.
그 시기에 요조 왈,
“이제 여기에서 나가도 저의 이마에는 역시 광인, 아니 폐인이라는 각인이 찍히겠죠. 인간, 실격.
이제 저는 완전히 인간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후 형에 의해 정신병원을 나와 고향 외진 곳에서 지낸다. 그 때 요조의 나이 스물 일곱.
이런 내용의 소설입니다.
문학작품 어렵네요. 이 소설이 꽤 유명하고, 잘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전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어떤 면이.?
그래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주인공 자신이 느끼는 감정, 자신이 보고 있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묘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독창적으로 세밀하게 제 3자에게 잘 표현하고 있구나’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어찌됐든 이건 문학 1도 모르는 사람의 느낌일 뿐이고, 책 뒷면에 이 책에 대한 서평은 이렇습니다.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인간실격>은 오바 요조라는 한 인간의, 세상을 상대로 한 외로운 내면의 모부림을 그린 작품이다.
중략..
인간실격은 일본의 무뢰파, 데카당스파 문학을 대표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며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은 ‘규격 외 인간’의 인생이 점차 추락하는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며, 이해타산과 체면치레를 위한 가면을 쓰는 ‘인간’들과 그저 그들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가벼움과 익살로 자신을 꾸미다가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요조를 대비시킴으로써 사회의 잔혹성과 위선을 고발하고 인간 본연의 연약함과 순수함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
중략..
이런 소설이라네요. 소설을 막 읽고 위의 서평을 읽었는데, 공감이 안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아래 세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의해 아름답게 창조하거나, 혹은 추한 것에 구토가 치밀어도 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고 표현의 기쁨에 젖어 있다. 즉 남들의 평판에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하다는.
인간은 상대방에 대해 피차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완전히 잘못 보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 행세를 하고, 평생 그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상대가 죽으면 울면서 추도문 따위를 읊는게 아닐까요.
저의 불행은 거절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유를 거절하면 상대방의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영원히 고칠 수 없는 뚜렷한 금이 갈 것만 같은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책 뒷면 서평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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