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30년 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30년 전 죽은 연인을 다시 만나고, 결국 그녀를 살려내기 위해 더 고통스러운 30년을 살아가게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었고,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홍지영 감독에 남자 주연으로 김윤석, 변요한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나름 재밌게 봐서 책으로도 읽어봐야지 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과 영화가 많이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책 내용과 영화가 거의 일치한다고 느껴집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주요한 사건은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 영화화된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60세인 엘리엇 쿠퍼.
그는 캄보디아에서 어린 생명을 구해준 대가로 어느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을 10개 얻게 됩니다.

이후 2006년과 1996년을 오가며 과거 30년 전의 자신을 만나서 30년 전 죽은 사랑했던 연인 ‘일리나’를 멀리서 볼 수 있게 됩니다.

30년 전 엘리엇과의 대화 중 연인인 일리나가 곧 죽게된다는 사실을 말하게 됩니다.

미래의 엘리엇은 30년 전 연인을 살리면, 현재 20살인 자신의 딸 ‘앤지’가 태어나지 못하기에 일리나의 죽음을 그냥 두고자 합니다.

하지만 30년 전의 엘리엇은 그것을 그냥 두고 볼수 만은 없죠. 그래서 미래의 엘리엇은 과거의 엘리엇에게 일리나를 살리는 대신 그녀와 헤어질 것을 약속 받게되고, 과거의 엘리엇은 30년을 사랑하는 연인과 떨어져 비밀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30년 후 그가 죽은 후 그의 친구 ‘매트’에 의해 다시 한번 엘리엇의 운명은 바뀌게 되고, 일리나와 재회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해피엔드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책을 보면서 오래 전 봤던 영화 ‘나비효과’가 생각 났습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행한 작은 행동 하나가 현재에 더 큰 파장이 되어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만약 나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비록 그 과거에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인 현재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네요.

아래는 책 본문의 대화 내용 중 일부입니다.

미래의 엘리엇이 과거의 엘리엇 두번째 만남에서 하는 말.
‘이보게. 자네가 날 믿지 못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네. 젊은 시절, 나는 누구보다 열렬한 과학 신봉자였으니까. 하지만 나이를 먹게 되면 안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점차 확신을 잃어가게 되지’
‘지금은 과학을 믿지 못한다는 뜻입니까?’
‘과학 대신 신을 믿게 되었지’

당신 앞에 여러 갈래 길이 펼쳐지는데,
어떤 길을 선택할 지 모를 때,
무턱대고 아무 길이나 택하지 마라.
차분히 앉아라. 그리고 기다려라.
기다라고 또 기다려라. 꼼짝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가슴이 당신에게 말할 때,
그때 일어나 가슴이 이끄는 길로 가라. - 수잔나 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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