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아빠 왔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방송작가인 저자 이재국이 딸을 육아하면서 쓴 일기글 형식의 책.

딸의 출생년도는 08년생이다.
이름은 이연우라 한다.

연우란 이름을 보니 우리 딸 생각이 난다.
아내가 출산 할 무렵 딸 이름을 ‘연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런데 작명소에서 연우란 이름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는 두 개의 이름 후보를 받아왔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딸의 이름이다.

<해를 품은 달> 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 주인공들 중 ‘허연우’ 라는 인물이 있어 더욱 애정애정 했던 이름인데.. 아쉽다.

극 중 ‘허연우’를 연기한 배우가 김유정이다. 우리 딸도 유정이처럼 이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ㅎㅎ

저자 이재국의 이력.
<배칠수의 음악텐트> 작가로 데뷔,
SBS 라디오 <박철의 두시 탈출> 작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작가,
tvN 작가,
MBC <컬투의 베란다쇼> 작가,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 작가


<총각네 아채가게>라는 뮤지컬을 제외하고, 다 한번씩은 들어봤던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들이다.

유명한 인기 프로의 작가 책이고, 아빠 관점에서 바라본 딸 육아 관련 책으로 보여 흥미가 생겼다.


저자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캠핑을 자주 간다고 한다.

캠핑 얘기를 들으니 어릴적 기억이 떠오른다.
자주 가보진 못했지만 어릴 적 가족과 함께 계곡이나 바닷가에 가서 놀았던 기억.

흐릿하지만 그 느낌만은 아주 좋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우리 딸과도 딸이 취학 전에 캠핑 좀 다녀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글램핑 검색을 했더니.. 이건 호텔 값이다.


이 책은 딸을 기르며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저자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이다.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지만, 육아에 관심이 많은 다른 집 아빠의 일기를 읽어 봤다는 것에 만족한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부모가 아이를 어릴 때부터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주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아이는 사회성이 좋아지고 자립심도 생긴다.

아이를 혼자 있게 하는 건 안 좋지만,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는 건 좋은 일이다.

만약 아이가 잘 몰라서 한 일 때문에 혼이 나고 꾸지람을 듣는다면
다시는 잘 모르는 것을 시도하거나 궁금해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능력보다는 노력을 칭찬해주는 게 중요하다.
능력은 자기 의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노력은 자기 의지로 가능하니까.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를 ‘딸’이나 ‘아들’이 아닌
‘여자’나 ‘남자’로 대해야 할 순간이 온다.
어리다고 무시할 게 아니라 아이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여자’나 ‘남자’로 대접해주면 그만큼, 마음의 크기가 쑥숙 자란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아빠는 모든 걸 알고 있고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대화를 한다.
그러면 제대로 된 대화가 될 수 없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언제나 아이와 같은 눈높이를 유지해주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빠는 자꾸만 아이를 가르치려고 하고
아이는 아빠의 말을 듣기 싫어한다.

아이와 동등한 입장에서 말을 주고 받아야
아이가 대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한 번 설명해 주면 잘 모른다.
자기 스스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절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이해한 대로 한다.
그래서 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주고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그게 교육의 이유고,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의 마음은 내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큰 착각이자 오해다.

아이의 생각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를 불필요하게 구속하기 시작한다.

절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만약 아이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아이가 부모에게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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