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마흔 이후,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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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00권으로 찾는 마흔 이후, 인생길.

저자 : 한기호

편집자, 마케터로 15년

출판 평론가로 15년

2010년부터 독서모델학교를 설립하고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그동안 지은 책이 10권을 넘는다.


책 내용을 읽다보니, 일본 책이나 일본 저자에 대한 인용이 많다.

일본 출판 관련된 일을 많이 하셨나?

또한 일본 단카이 세대에 대해 많이 언급하며 나이대별 일본 시대 상황을 많이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알고 있는 것도 많은 듯 하다.


저자의 꿈은 ‘독서 모델’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30만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을 세우고 그 옆에 학교를 세워 하루에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것.

책을 읽을 뿐 아니라, 함께 여행도 하고, 연극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을 이겨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한다.

현재는 <학교 도서관 저널> 을 운영 중.

http://www.slj.co.kr/

이런 학교가 생긴다면 우리 딸 보내고 싶다.


유연한 노동시장, 유동하는 금융자본, 해체되는 공공복지, 팽창하는 개인주의 등으로 가시화되는 항구적 불안정 체제가 바로 우리 사회의 본질이다.

우리의 실존을 규정하는 핵심은 불안이다.

대중은 이런 불안을 극복하려고 나는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기계발서를 펼쳐 듭니다.

이 부분을 읽는데, 앞서 읽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이란 책에서 언급한 내용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1978년생을 중심으로 한 세대를 이케아 가구와 특성이 비슷하다 하여 ‘이케아 세대’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스웨덴의 이케아 가구는 값이 싸고 품질이 좋으며 매력적인 디자인이 장점이다.

반면 미완성 제품이라 직접 조립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구입하는 가구가 아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쌓은 이케아 세대는 낮은 몸값에 팔려나간다.


출생률이 오르지 않으면 2100년에는 한국 인구가 3분의 1 이하로 감소하고, 2200년에는 14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미국 고령화 협회 설립자인 폴 휴이트가 경고한다.

서울인구 검색해보니 977.6만 (2017년) 이다.

약 300년 후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인 1700년도를 찾아보니 조선 중기 쯤 이다.

300년 사이에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었다.

조선 -> 대한제국 -> 일제강점기(조선총독부, 대한민국임시정부) -> 대한민국 제 1공화국 ~ 5공화국 -> 현재.

약 30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까.

인구가 1/5로 줄어있을까?

그 사이 현재 대한민국의 이름은 대한민국일까?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지식이 아니라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지식을 아무리 많이 갖춰도 지식(자격 혹은 스펙)이 판단과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극단적인 양극화로 소수가 부를 독식하는 세상에서는 자기계발을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져 ‘시달리는 자아’만 남을 뿐이다.


지금 40대의 머릿속에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자녀들의 교육과 불안한 미래 그리고 돈이다.

또 수시로 찾아드는 외로움과 쓸쓸함이다.

겨우 마련한 내 집, 힘들게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 몸 바쳐서 일하는 직장, 아침부터 밤까지 혼신을 다하는 장사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폭락하지 않을까, 망하지 않을까, 쫓겨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마흔이다.


인생의 하프라인을 넘기 전까지는 목표가 보였지만, 절반이 지나고 나서는 목적이 보인다.

‘늙는다는 것’은 생물학적 노화에 불과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사람을 다르는 법이나 관계를 보는 눈,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 세월이 가르쳐준 직감, 그리고 욕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지혜 등 나이를 먹을수록 빛나는 인생의 전리품을 챙기는 것을 뜻한다.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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