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조직의 인원과 함께 확인하고 검토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끔은 다른 이의 검토 의견으로 이슈가 산으로가 가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응? 그게 아닌거 같은데?
제 생각에는 이건 이러저러하니 이러한 방향으로 검토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사항이 있죠.
이런 생각을 나만 하진 않을텐데.. 왜 이렇게들 일처리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해당 이슈가 당장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다보니..
요즘은 그냥 두고 봅니다.
예전(입사 5년 전후 정도) 같으면 나서서 ‘내 생각에는 이런 것 같다’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것같다고 했을텐데..
이젠(입사 10년 초과) 그러지 않게 됩니다.
나름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해나가다 보니, 여러가지 상황이나 생각으로 인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게 되더라구요.
사람들은 다 생각하는게 다르니 내 생각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만 내 생각이 다 맞는게 아님을 알게 되었고,
너무 열심히 나서서 일을 하다보면 일이 점점 더 나에게 몰려오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세상 살아가는거나 일 진행되는게, 빨리 빨리 처리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잘해나가고 있는게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귀차니즘과 이기적인 마음에 회피를 하는건지.
적당히 월급받고 일하며 내 실속 챙기자고 타협하게 된건지.
드디어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게 된건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늘고 길게 스트레스 덜 받으며 가자는 마음이 큽니다.
저 스스로 적당하게 하자고 타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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