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표현의 기술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글쟁이 유시민과 그림쟁이 정훈이가 함께 만든 책.

유시민 작가와 정훈이 만화가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책 중간중간 정훈이 만화가의 만화 삽화가 들어있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책인데, 마지막 11장은 만화가 정훈이의 <표현의 기술>에 대한 만화로 되어있다.

방위병 생활할 때의 에피소드가 재밌다.

유시민은 책의 마지막에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며 끝마친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위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입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난 특성과 환경은 다르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의미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노력하고 분투하고 즐기면서, 각자 자기답게 살아가기를, 그런 삶을 누릴 기회가 여러분 모두에게 찾아들기를, 그리고 살아가면서 하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을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아가기를 아버지의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앞서 읽은 이소연/이소은의 아버지 이규천이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세상 모든 훌륭한 아버지들은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아이의 특성을 살려주고, 아이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노력.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일부.

권력과 돈만 속박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각자가 지닌 생각도 때로 속박이 됩니다.

살아가려면 세상을 이해해야 하고,

세상을 이해하려면 생각의 틀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과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쓰는 생각의 틀을

‘~주의’ 또는 ‘~이즘’ 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거의 모든 일에 대해서 상투적인 생각과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정관념, 선입견, 이념적 교조에 지배당하는 것이죠.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자기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예술적으로 쓰고 싶다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정해진 도그마보다 자기 자신의 눈과 생각, 마음과 감정을 믿는 게 현명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는, 운명적인 단독자입니다.

단독자의 삶은 고독합니다.

어떤 말, 어떤 글, 어떤 행동으로도 둘 이상의 단독자가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하면서 교감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강요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그 사람의 견해는 그것대로 존중하면서

그와는 다른 견해를 말과 글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데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 한권을 읽더라도 책 속으로 젖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이해하지도 못할 책, 읽어도 공감이 일어나지 않는 책을

굳이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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