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봤던 그 문장.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을 이제서야 읽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 대학 교수,
서울대 법학대 -> 서울대 행정대학원 ->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대학원 과정 행시 3번의 낙방 후 박사과정 진학.
바로 전에 읽었던 <개인주의자 선언>의 저자 문유석 판사님도 서울대 법대였는데, 김난도 교수님도 서울대 법대.
연배도 비슷한 것 같다.
김난도 교수님은 <트렌드 코리아> 란 책을 시리즈물로 매년 1권씩 출간하고 있다.
20대 초반을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라 말한다.
사회적으로는 어른 취급을 받지만 내면은 아직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치 못한 아슬아슬한 경계의 시기, 열정이 존재를 휘두르고 기대가 존재를 규정하는 불일치의 시기.
그런가? 약 20년 전이라 기억이 단편적이지만 나는 다행히 그렇게 어두운 기억은 없다. 진짜 없었던건지 기억에 없는건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말은 김난도 저자 스스로가 과거 자신의 20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평생 80살까지 산다고 했을 때 이를 24시간 인생시계로 보고 본인 나이에 해당하는 시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다.
1년에 18분, 10년에 3시간씩이다. 고민많고 방황하는 24살 청춘들은 몇시에 해당할까. 고작 아침 7시 12분이다.
그럼 나는? 이제 점심먹을 시간인 정오가 지나 12시 30분쯤 되겠다.
좀 나른하고 몽롱할 순 있겠지만 아직 한참 남았다.
비록 오전시간 특별히 한거 없이 보냈지만 오후시간 알차고 보람되고 재밌게 보낼 수 있지 않겠나.
다니엘 핑크가 2009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 기자가 그에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하자 이렇게 말했다.
계획을 세우지 마라. 스무 살에 이걸하고 다음에는 저걸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이 부분을 읽으며 그래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어떤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현재 어떤 새로운 걸 배우고 해볼까에 대한 생각의 방향을 갖는게 좋겠구나 싶다.
많이 들어보고 읽어본 문장이지만 이번에는 현재 상황에 이입되어 곱씹게되는 문장이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
시험을 치를 일이 있다. 그런데 자신도 많이 없고 정말 적성에 안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시험이다.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시험.
그런데 위의 문장을 읽으니 의욕이 약간 생긴다. 비록 한 두 번에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시험 준비하며 익힌 내용들은 분명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오늘의 나일 것이다. 멈추지말고 더디더라도 계속 하자.
애 책을 통해 얻은 액션아이템 하나는?
. 내 인생 이제 반 정도 흘렀다. 20대 초반, 그때부터 충분히 하지 않아 아쉬움이 드는 것. 지금부터해서 나이 60정도에 과거를 회상하며 40대에 하지 않아 아쉬워 할 것들을 덜어내자.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 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는 되려 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다들 20~30대에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만 온통 관심이 가 있지,
인생의 사회적 전성기인 50~60대에 이루어야 할 비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자기성찰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찰이란 ‘생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곰곰이 생각하면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단지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것만으로는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그러니 직접 체험하고, 많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여행을 떠나라.
인간관계란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만 ‘밑지지 않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청춘이 힘든 이유는 부단히 쌓아야 하는 스펙 때문이 아니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무섭기 마련이니까.
잊지 말라.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고 했다.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을 살아라.
‘새로 선택한 진로에 어떤 미래가 있을 것인가’ 하는 불확실성이 두렵다. ‘이 직장을 그만두려는 것이 인내심이 부족해서는 아닌가’ 하는 자신감의 부족이 염려스럽다. 그런가 하면 ‘여기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확신의 부족을 자책한다.
사회는 외줄을 타는 곳이다. 일의 성취와 개인적 행복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하고,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의 고독한 의사결정의 외줄을 타야한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무너지는 순간, 삶 전체가 균형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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