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의 김치는 지금껏 처가에서 공수해왔습니다.
김장김치 담글 때 처가에서 함께 김치를 담그고, 몇 포기 씩 받아오곤 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처가 방문을 못하고 있는데,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김치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부득이 직접 혼자서 김치를 담아야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이번 쓱~배송에는 김치 담기 위한 재료들이 왔습니다.
배추, 대파, 쪽파, 무
그 외 소세지, 계란, 물티슈, 우유, 과자, 양배추, 양파, 아이스크림, 바나나.
남편이 좋아하는 무생채도 담고, 아내가 좋아하는 물김치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첫 포기김치 담그기.
이전에 배추김치 담기를 시도해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 당시에는 미리 배추를 썰어서 김치를 담았었는데, 실패였죠.
양념 색깔도 잘 안나고, 양념이 배추에 거의 배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또 실패하더라도 고추가루 등 양념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보자 했습니다.
갓 담은 김치 맛을 봤는데 괜찮네요.
성공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아내의 음식 솜씨를 날로 단련시키고 있습니다.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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