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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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조훈현, 유일하게 ‘국수’라고 칭해지는 최고의 바둑기사.
세계 최다승(1938승), 세계 최다 우승(160회)
1989 한중일 최정상 기사들이 참가한 바둑 올림픽 ‘잉창지배’ 대회 첫 우승.

조훈현은 세계 최정상까지 경험해봤지만, 나중에는 제자인 ‘이창호’를 비롯해 후배 기사들에 의해 패배하며 예선 탈락도 하는 등 바닥까지 내려가본 경험이 있습니다.
바둑을 그만두는 것 까지 생각하며 힘들어하다가, 생각의 전환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합니다.

제1회 잉창지배 세계챔피언쉽에서 중국 기사와의 5판 3승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듯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바둑을 배우며 살아 온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조훈현의 제자 이창호에 대한 인물묘사 및 사제지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돌부처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창호란 인물도 아주 흥미롭네요, 특히 15세의 이창호가 최고위전 타이틀을 조훈현에게 빼앗은 날 함께 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을 보내고 잠자리에 든 모습들은 인상적입니다.(이 시절 이창호는 9살 때부터 조훈현의 집에 들어가서 제자로 지내오고 있었다)

재기에 성공하게되는 바둑경기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긴한데 바둑용어 1도 몰라서 그 느낌을 다 받진 못했습니다.

다 그런건 아닌데 주훈현 고수가 하는 몇몇 이야기에서는 좀 꼰대같은 이야기들도 있어, 동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조훈현 고수의 바둑에 대한 사랑과 한국 바둑이 더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전에 바둑을 접해봤고, 한국 바둑 기사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던 독자라면 책 본문의 내용 중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바둑기사들에 대한 내용 및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우승 이야기 등 한국 바둑 역사에 관한 내용들이 많아 재미 있을듯 합니다.

저는 바둑 1도 모르지만, 이창호, 이세돌 이름 정도는 알겠네요.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입니다.


결국 생각이다. 인생은 좋은 날과 나쁜 날이 번갈아가며 파도처럼 밀려온다. 산다는 것 자체가 시련이고 고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길고 끝없는 고통의 나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그것은 생각밖에 없다.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생각,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확고한 생각, 우리 인생을 좀 더 가볍고 즐겁게 꾸려나갈 수 있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 한다.

나는 그저 생각 속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내가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 것이다.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 해결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근성만 있으면 된다.

그 근성이란, 바로 생각이다.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나는 ‘생각’이라고 부르고 싶다.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 생각하는 힘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나는 진짜 행복은 단단하 자아에서 온다고 믿는다. 자아는 자존감이다. 자아가 단단하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

나는 창의성의 넓은 의미가 ‘남과 다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은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뭔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생각은 행동이자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는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면 이겨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자신감은 든든한 배경, 탄탄한 실력, 멋진 외모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일종의 자기애, 최면이기도 하다.

묘수를 잘 두는 것 보다 악수를 두지 않아야 이긴다. - 바둑 격언

아파도 뚫어지게 바라 봐야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고독은 스스로 혼자이고자 선택하는 것이라고, 고독도 고립도 혼자 있는 상태인 것은 똑같지만, 고독은 고립과 달리 내면의 자아와 대화를 나누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라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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