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아내의 작품, 저고리 편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집 안 테라스의 옷걸이에 저고리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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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옷을 뭐라 표현할 지 몰라서 겉옷이라 불렀더니, 아내가 저고리라고 합니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저고리 아랫단이 쭈굴쭈굴 합니다.

왜 그러나 봤더니 저고리에 수 놓아져 있는 꽃무늬 하나 하나를 아내가 직접 한 땀 한 땀 실로 바느질 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바늘로 천을 뚫을 때 마다 주변 천들을 쥐었다 폈다 해서 쭈굴쭈굴해졌나 봅니다.

참고로 저희 집에는 다리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일러스가 있는 것두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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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굴쭈굴한 천도 모델이 입으면 다 패션이 되네요.

누가 그렇게 자세 잡으라고 일러주는 것도 아닌데, 사진 찍겠다고 하면 절로 자세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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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 끝 보소~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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