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빠는 나름 노력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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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직장은 지방에 있는데,

현재는 휴직중이라 저와 함께 인천에서 살고 있죠.

아내는 내년 8월 경에 다시 복직을 해야하는데..

다섯살 된 딸의 육아가 걱정입니다.

아내가 지방에 있는 직장으로 복직하게되면

서로 떨어져 살 수밖에 없고,

아내 또는 나, 둘 중 한명은 아이의 육아를 책임져야합니다.

아내도 혼자 직장다니며 아이를 돌봐야하는 입장이고

저도 혼자 직장다니며 아이를 돌봐야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슬그머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난 못할것 같다.

칼같이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할 수도 없는데,

아침/저녁 출/퇴근하는데 어떻게 매일 어린이집 보내고 다시 데려오나..

아침/저녁 매번 아이 밥 차려 주나..

아이가 평일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데 아내 입장도 동일할텐데 말이죠.

같은 입장인 걸 알지만,

비겁하게도 아내가 해주길 바라는 제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면,

함께 아이를 기른다고는 하지만

아빠라는 존재는(모든 아빠가 그렇진 않겠지만)

엄마에 비하면 나약하고, 책임감이 부족해 보입니다.

아내와 내년 복직 후 딸아이 육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눠보지만,

답이 없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도 보살펴 줄 수 없는 입장이니,

직장다니며 둘 중 한 명이 독박 육아를 해야할 수도 있는 입장이 되니..

정말 노답입니다.

아이가 한 명인데도 이렇게 답이 안나오는데

두 명, 세 명이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이 사회,

부부 둘만의 힘만으로 아이 낳아 기를러면,

둘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쩝. 고민은 고민이고,

오늘 태풍의 영향으로 세 식구가 하루 종일 집 안에만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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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떡볶이를 해먹고,

입가심으로 만원짜리 와인과 맥주로~

내일은 외출 좀 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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