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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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박현희
고등학교 사회교사, 지은 책이 굉장히 많은 다작가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덟 번의 독서 유발 인문학 강독회 내용을 묶은 책.

1강 우리는 모두 위대한 여행자 <오이디푸스 왕>
2강 대체불가 캐릭터의 탄생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전집1>
3강 불행이 함께하기에 달콤한 인생 <멋진 신세계>
4강 책으로 사랑을 배우다
<사랑의 기술>
5강 지적 대화를 위한 진짜 지식 <군주론>
6강 낯선 세계에서 나를 만나다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7강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 <헬프>
8강 한 권으로 읽는 13,000년의 역사 여행
<총, 균, 쇠>


책 형식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란 책과 유사하다.

<책은 도끼다>는 읽다가 도저히 다 못읽고 그만두었는데,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독회를 묶은 내용이라 그런지 딱 내 수준에 맞다.

쉽게 쉽게 풀어서 잘 말해준다.

​6강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에서 피다한 부족의 삶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흥미롭다.

인류는 원래 쪽잠을 잤다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양육강식의 시대, 푹 잠들었다가는 자는 사이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으니
틈틈이 15분에서 2시간 정도 잤다는 거다.

인간이 지금처럼 8시간씩 푹 몰아서 자는건 산업화 이후에 생긴 습관이란다.

​위의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인간은 원래 하루 세끼, 때 맞춰 끼니를 챙겨 먹지 않았다는게 생각난다.

한참 TV에 나와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에 대한 근거로 나왔던 말이다.

이것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서른 후반쯤되면서부터 아침식사를 안하기 시작했다.

점심 저녁 하루 두끼만 먹는다.

어릴 때부터 빠지지 않고 아침식사를 챙겨 먹었었는데,
나이가 좀 들고 나서는 아침식사 안하는 것으로 습관이 되니, 이것도 나쁘지 않다.

뱃살이 눈에 띄게 줄지는 않지만, 확실히 뱃살이 덜 나온다.

신경만 조금 쓰면 최소한 현상유지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감히? 8강을 읽으면서 재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비극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결말이 슬픈 게 아니라,
인간은 태생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든지 간에 예정된 비극적인 운명,
파국적인 종말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거에요.

부족한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결핍이 결핍되어 있는거에요.
뭔가 부족해야 완벽한거죠.
100퍼센트 완벽하게 하는건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인간은 뭔가 부족해야 한다는 거죠.

​​

사랑을 사랑받는 문제로 오해합니다.
우리는 사랑에 성공했다고 하면,
그건 사랑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죠.
사랑을 많이 주고 있는 상태를 사랑에 성공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주는 사랑은 외면하고,
받는 사랑만 생각합니다.

혼자 살 줄 아는 사람이 함께 사는 것도 잘할 수 있다.
혼자 설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관계 맺기는 중요한 일이지만,
관계에 연연해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우리는 왜 낯선 세계에 대한 연구를 하고 낯선 세계에 대한 책을 읽을까요.
그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를 더 잘 보기 위해서입니다.
낯선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아등바등 매달리고 있는 것 (대학입시, 비싼 아파트, 큰 차, 대기업 취직, 멋진 외모) 들이
정말 내 삶의 본직적인 부분일까를 진지하게 다시 검토하도록 도와줍니다.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가지 것들 (인간관계, 사회제도, 관습) 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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