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박정준
평균 근속이 1년인 아마존에서 2004년~2015년 까지 12년간 근무했던 한국 사람.
아마존 회사 근속 연수 상위 2퍼센트.
이후 아마존에서 보고 배운 원리들과 아마존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5년 독립.
현재는 Ezion Global, Inc. 라는 곳의 대표.
30대에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시간적 자유는 그렇다 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니!
저자의 아버지가 유학시절인 198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가
2세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19세까지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애틀 워싱턴 대학으로 진학해 그때부터 쭉 미국에서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저자가 아마존에 입사한 초기에,
‘아마조니언’이라 불리는 아마존 직원들로 부터 느낀 그들의 자유로움,
또 그에 상응하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대해 말합니다.
사실 이런한 특징은 아마존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대다수 IT 업체들의 특징이지 않나 싶습니다.
슬리퍼에 반바지, 녹색으로 물들인 머리를 하고,
직장 선후배, 상사 등 직위에 상관없이 서로 자유롭고 편하게 일하는 모습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성과주의 아래,
‘당장 내일부터 나오지마’라고 할 수 있는 손쉬운 해고 문화가 있습니다.
실제 이 책에서는 아마존에 입사한 후 약 2주일만에 퇴사를 당했던 동료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입사 후 2주만이라니..
저희 같으면 2주동안 분위기 파악하느라 시간 다 보낼텐데..
아마존이나 실리콘벨리의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부럽긴 하지만,
이러한 철저한 성과주의와 고용환경을 감당할 자신은 없네요.
저자도 책을 통해 밝히지만,
아마존에 다닌 지난 12년이 매일같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퇴사한 후에도 순간 순간 출근해야하는거 아닌지 걱정이 몰려왔다가,
아닌걸 알곤 안심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점점 수평적 조직문화로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표면적으로 수평적 호칭을 쓰고 스크럼 프로세스를 활용하지만, 깊고 본질적인 변화는 아직 시작 단계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직까지 수직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윗사람과 책임과 부끄러움을 두려워하는 아랫사람 모두의 몫이다.
책임과 부끄러움을 두려워한다는 표현.
뼈 때립니다.
저 자신에 빚대어 보면 딱 맞아 떨어지는 표현입니다.
또한 ‘수직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윗사람’ 이라는 표현에서도
직급 및 연차가 어느정도 올라 있는 현재 저의 솔직한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책을 보기 전 기대하기로는 아마존이란 기업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저자 개인에 대한 생각이나 삶의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책 전반적인 내용은 저자 개인이 아닌 아마존이란 기업 자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네요.
맨토링 시스템, 동료상호평가, 스크럼 프로세스(애자일, 칸반) 등등.
아마존 기업에 대한 예찬서 느낌이입니다.
아마존은 어떤 기업인지, 어떻게 해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이렇게 크게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아마존이란 거대한 기업은 ‘제프 베조스’ 회장의 가치관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 기업이란 인상을 받습니다.
책에 소개된 ‘제프 베조스’의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세월이 지나 여든이 된 제 자신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조용한 방에서 저는 지난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 목표는 그 시점의 제가 후회할 일의 개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인터넷이 가져올 시대의 흐름을 믿고 도전했던 순간을 결코 후회할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반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미래의 저는 미치도록 괴로워할 것임을 그때 알았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이곳은 나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다’
한 회사에 취업해서 일하는 것이 한 인생의 목표가 될 수는 없으며,
우리 각자의 삶은 너무나 크고 다양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있어야 한다면 괴로운 곳이지만
과정으로 보기 시작하니 이보다 감사한 곳일 수 없었다.
과분한 월급 뿐 아니라 눈을 들어 살펴보니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삶의 만족을 가져온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항상 일의 완성도가 높았다.
모르는 것을 누군가에게 물어볼 때는 무턱대고 묻지 않고
일단 내가 이해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그것이 맞는지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공부를 잘하는 법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 확실히 공부를 못하는 법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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