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네~네~ 호갱님~

나이가 쬐금 든 상태에서 얻은 딸이기도 하고,
제 성향이 원체 다정다감? 하기도 해서,
어릴 때부터 딸아이를 아주 이뻐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딸아이가 이쁜 짓도 많이 하고 있구요.

그렇게 이뻐라하며 키우고 있는 딸이,
한국나이로 다섯 살, 만으로 4살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아빠 엄마가 하는 행동에 대해 반응하는 것과
대답하는 것을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아빠를 부려먹기 시작하네요.

이것저것 아빠에게 뭘 자꾸 시킵니다.

특히, 엄마가 자신에게 시킨 일을 아빠에게 와선 그 일을 떠넘깁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딸에게 먹다남은 과자 봉지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라고 하면
슥~ 일어나서는 아빠에게 과자 봉지를 주고 갑니다.

특별히 뭐라 말도 안합니다.
봉지를 아빠 앞에 놓으면서 눈 한번 찡~긋 하고 갑니다.

아빠를 아주 그냥 호구로 알고 말이야!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나~~

이건 제가 아내에게 한번씩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젠 딸에게도 써야할 때가 왔군요.

아내에겐 씨알도 안먹히는데.. 딸아이에게도 곧 그리되겠죠.

CYMERA_20191001_162245.jpg

사진에서 머리에 뒤집어쓰고 입에 물고 있는거..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저의 Neck 타입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긴겁니다.

CYMERA_20190919_105912.jpg

목에 걸고 귀에 꽂아야하는 것을,

머리에 쓰고 입에 넣더군요.

입에 물고 빨고 해서 이어잭 스폰지는 분실되고..

어떻게 물고 빨면 그리되는지.. 이젠 동작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는데 텔레마케터가 연상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네~ 네~ 호갱님~~


2019.10.01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일상] 네~네~ 호갱님~’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