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시민의 교양>이란 책을 읽을 때,
덴마크의 교육제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저에겐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자녀를 덴마크에서 교육시키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저 자신이 덴마크에서 다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습니다.
덴마크에서 7살이 되면, 학업의 방향을 선택한다.
공립기초학교, 자유학교, 일반사립학교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공립기초학교는 공교육 기관으로 80%의 학생이 선택.
자유학교는 대안교육으로 20%의 학생이 선택.
일반사립학교는 소수의 중상류층이 진학.공립기초학교에서 1학년에서 9학년까지 다니는데,
인문학, 자연과학, 실용,예술에 대한 기초교육이 진행된다.9년동안 시험은 졸업할 때 단 1회,
졸업시험만 치룬다.
그것도 탈락은 없고 교육과목 이수여부만 확인.
평가도 ‘잘했음’, ‘더 잘했음’ 정도.16세가 되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진학하기 전 1년 과정으로 애프터스쿨이란게 있다.
이건 개인의 선택.덴마크 학생의 40%정도가 애프터스쿨을 거쳐간다는데,
여기서는 뭘 하느냐.
논다.
쉬어가는게 목적이다.고등학교 진학 전 1년동안 여유 있는 시간 속에서
자아를 찾거나, 진로를 탐색하는 등.
250개의 특성화된 학교들이 있어서,
음악/미술/체육/목공/건축/축구/연극 등 원하는 것을 하러 가면 된다.이에 대한 비용 대부분은 국가에서 보조한다.
17세가 되면 고등교육에 진학하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국립고등학교와 직업고등학교.국립고등학교는 65% 정도가 진학하고,
35% 가량은 직업고등학교에 진학.국립고등학교에서는 3년간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을 배운다.
학교는 월수금은 오후 3시 30분,
화목은 오후 2시에 정규과정이 끝나고
방과 후 수업에서 운동/미술/음악 등 취미활동을 한다.학교 밖에서 따로 공부하는 일은 없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책을 읽거나, 원하는 일을 한다.이후 전체 고등학생의 40%만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등록금은 전액 무료.채사장, <시민의 교양>
어떤가요.
덴마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지 않나요?
이런 교육제도가 가능한 것은 엄청난 세금 덕택입니다.
덴마크의 개인 소득세율은 약 55%에 이릅니다.
이를 이용해서 강력한 복지정책을 시행하는거죠.
월급 받으면 반 이상이 세금으로 나가는겁니다.
물론 이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많다고는 합니다.예를 들어 애들이 좀 나태해지거나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만약, 내 월급의 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면 사회 전체적인 복지를 향상시켜 주겠다.
반 이상을 세금으로 낼거냐고 묻는다면..
그 세금이 제대로 복지를 위해 사용되고, 눈 먼 돈 마냥 국회의원이나 세금 운용하는데서 다 해먹지 않는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지금 젊을 때 버는 돈 반을 세금으로 내고,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 고민 안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덴마크와 대조적인 나라가
자유주의 대표격인 미국인듯 하여,
옆에 있던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여보! 만약 우리가 미국과 덴마크 중 한 나라로 이민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요?
아내 왈 : 난 동남아로 이민가서 살고 싶어요.
응?..
아내 왈 : 그런데 중요한 것은 벌레는 없는 곳이어야 해요.
아.. 네.. 동남아에.. 벌레 없는 곳으로..
내가 물어본건 덴마크냐 미국이냐 였다구,
거기서 동남아가 왜 나와~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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