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그 말

평일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딸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아빠 곁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낮 시간, 엄마와 충분히 시간 보내고 놀았으니 이제 아빠와 놀고 싶은거죠.

언니나 동생이라도 있으면 둘이 놀텐데,

외동이다 보니 끊임없이 아빠나 엄마를 찾습니다.
요즘은 조금씩 커가는지 아빠, 엄마를 조금 덜 찾긴 합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노는 것,

처음엔 의욕적으로 딸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함께 참여하지만,

금방 지칩니다. 생각보다 상당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시기 아니면 딸이 함께 놀자고 하지도 않을테니,

함께 실컷 놀며 많은 추억 쌓고 싶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받쳐주질 못합니다.

더욱이 회사일 마치고 집에 온 상황에서는 자꾸 회피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딸이 놀자고 할까봐 겁이 납니다.

어린 자녀를 둔 아빠는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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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호환, 마마가 아주 무서운 것이었죠.

  • 호환 : 호랑이의 습격
  • 마마 : 천연두를 의미

어린 자녀를 둔 아빠에게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그 말.

아빠! 우리 같이 놀자~

####

P.S) 위 사진은 아내가 박스를 활용하여 딸아이 신발장을 만들어 준 직후의 모습입니다.
마치 골목길 초입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불량배 느낌.
지나가는 아빠에게 같이 놀자며 으름장 놓는 느낌.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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