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세컨드 유모차입니다.^^
언젠가 한 번 시장에 장보러 갈 때 짐수레에 딸을 앉힌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짐수레를 끌고 나설 때 마다 딸은 태워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이 사진은 전에 서울 박물관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요.
이 사진 찍은 년도가 1967년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있는거지 뭡니까.
그 시대, 대한민국에서 유모차를 타고 자란 사람이 있었네요.
60년대, 저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입에 풀칠 하기도 힘든 시절 아니었나요?
구글링해보니 한창 대한민국에서 경제개발 계획이 진행되며 고도성장을 위한 단계였네요.
67년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 눈에 띄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특별시 첫 유료도로(한강대교~영등포) 개통
. 포항종합제철 기공식
. 지리산 국립공원이 대한민국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
. 현대자동차 설립
67년도 해외사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체 게바라, 볼리비아 정부군에 체포된 해라는 것.
체 게바라는 10월 8일 체포됐는데, 10월 9일 사망하셨네요..
각설하고,
67년도에 찍힌 유모차에 비하면, 저희 집 세컨드 유모차는 그 당시 유모차보다 수준이 떨어지네요.
시대에 역행하는 유모차입니다.
유모차 얘기를 한 김에 유모차의 역사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최초의 유모차는 1733년 영국에서 윌리엄 켄트라는 사람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진화를 했는데요.
눈의 띄는 한 가지는 아래 부분입니다.
1965년에 항공 기술자 오언 매클래런은 그의 딸과 함께 영국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때 유모차가 무거웠던 데 대해 불만을 가졌다.
맥클라렌은 그가 지닌 비행기 지식을 이용하여 알루미늄 틀로 된 유모차를 설계하였으며 최초의 진정한 우산형 유모차를 만들어냈다.
그 뒤 맥클라렌(Maclaren)을 설립하여 그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조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1965년에 뭔가 현대에 근접한 가벼운 유모차가 개발된 것 같은데요.
위에 우리나라 유모차 타고 있는 사람 찍은 시기가 1967년입니다.
유모차 모양새가 현대의 것과 거의 유사한 것 같은데요.
1965년 개발된 것이 빠르게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 일지.
기록되고 인정되지 않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더 이른 시기에 현대의 유모차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상상을 해봅니다.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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