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오찬호
1978년생, 대구 출생.
12년 간 여러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
2013년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를 시작으로 여러 권의 책 집필.
<차이나는 클라스>,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 여러 방송 매체에도 출연.
이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책 중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를 오래 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책을 통해 받은 저자에 대한 인상은 좀 부정적으로 사회를 보는 성향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어두운 느낌의 작가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만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김민섭 작가의 책 <대리사회> 에서 오찬호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란 책을 언급하는걸 봤습니다.
그렇게 나이 차이도 많지 않을텐데 선생님이란 호칭까지 사용하는 것에 괜히 좀 흥미가 일어서,
오찬호 작가의 책을 빌리러 갔다가, 이 책의 제목 및 부제에 끌려 선택했습니다.
부제 : 스스로 정상/평균/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사랑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한국사회에서
사랑했고, 결혼했고, 출산한 사람들의 문제나 우스운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겠다는 책.
서울권에 살고 있는 30대 남녀들에게
결혼을 꼭 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해보니,
거의 절반 가까이 부정적으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요즘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던데,
한 20년 후면 40대~50대 싱글 1인 가정이 엄청나게 많을 것 같습니다.5살인 제 딸에게도 40살 될 때까지는 결혼하지 말고 아빠, 엄마랑 같이 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스스로 남자라는 이유로
결혼 생활에서 아내에게 생각없이 기대하거나 요구하고 있는건 없는지 되짚어 보게 됩니다.
특히, 육아 문제나 양가 부모님과 관련된 부분에서.
군데군데 재밌고 재치있는 해석이 있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책 전반적으로는 문장들이 저에겐 좀 어려웠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부모들과의 만남에서 확인한 사실은 이들의 육아가 모종의 집착이고
여기엔 부모들이 살아온 여정에 대한 보상 심리의 성격이 또렷하게 있다는 거다.
한 사람에게 열정과 안정감, 의외성과 친근감, 카리스마와 다정함을 동시에 요구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어느 한 가지도 포기하지 않는다.
또 세상의 중심이 나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지켜야 한다고 철석 같이 믿는다.
사회성이라는 것은 ‘남들과 잘 노는 것’이 아니다.
사회성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고 살아감을 뜻한다.
여기서 적절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과’, ‘가급적 문제없이’ 지낸다는 뜻이 아니다.
친구 많다고 사회성 좋은 게 아니란 말이다.
사회성은 내가 만나는 ‘타인’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독서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조각내고
이전의 떨어진 조각을 다른 그림에 끼워보는 과정이다.
이거 읽고 저거 읽다가 퍼즐을 완성하고
동시에 또 떨어진 조각과 마주하는게 독서다.
자녀를 ‘내가’ 보호해야 한다는 범위를 넘어선
‘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에는 정말로 많다.
많은 이들이 자녀보호와 자녀소유를 혼동한다.
마치 소유권이 있으니 어떻게 보호하든 간섭하지 말라는 식이다.
생물학적 남녀 차이를 강조할수록
사회적 남녀 차별은 정당화된다.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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