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 축하 꽃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선물한 꽃입니다.
언젠가 아내와 약간 다툴 때 아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왜 나한테 꽃 안 사줘요?
연애시절부터해서 지난 10년 가까이 왜 꽃 한 번 안줬겠습니까.
몇 번 안줬다는거죠.
2020년 생일은 어떤 선물을 할까 생각하다가 “왜 나한테 꽃 안 사줘요”란 그 말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어제 퇴근 길에 꽃집에 들러 장미 한 송이 샀습니다.
삼 사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그때도 아내 생일이라 꽃 집에서 꽃을 산 적이 있는데요.
기왕 사는 거 한 번 쓰고 버리는 꽃송이보다는 조그마한 꽃 화분을 사서 선물하고 집에서 키워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아내는 그 꽃 화분을 받고 기겁을 했죠.
제가 카네이션을 구매한거였습니다.^^
5월 초에 어버이날이 있으니 꽃집의 꽃들 대부분이 카네이션이었던 거죠.
전 생각없이 그냥 이쁜 꽃 있는 화분을 산거구요.
그 꽃화분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재활용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실수없이 장미 꽃송이로 선택했습니다.
손편지도 한 장 쓰고, 봉투에 묻지마 현찰도 좀 넣어서 함께 전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연휴 시작이 좋습니다.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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