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박물관 초입에 전시되어 있었던 테마 전시관.
전시관 명칭이 돈의문 구락부인데,
‘구락부俱樂部’ 라는 말의 의미는 ‘클럽Club’을 한자로 음역한 단어라고 합니다.
돈의문 구락부는 프랑스인 ‘부래상富來祥·Plaisant’, 미국인 ‘테일러 W.W.Taylor’ 등 마을에 주소지를 둔 외국인들과 20세기 초 무도 열풍을 일으킨 ‘무도학관舞蹈學館’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돈의문 구락부
1900년대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개화파 인사 등의 파티, 스포츠, 문화교류 등이 이루어졌던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드라마에서 봤음직한 고급진 가구 소품이며, 가수가 노래 불렀을 클럽 무대가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이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프랑스인 ‘부래상’과 미국인 ‘테일러’ 에 대해서도 공간을 할애해서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두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 하고 살펴 보니, 둘 다 우리나라에서 몇몇 사업 아이템들을 최초로 시작한 인물들이네요.
미국인 ‘윌리엄 W. 테일러’는 [테일러 상회]를 운영했는데 수입잡화, 자동차 판매 수리, 영화배급, 보험 및 선적 대행 등 서양의 다양한 품목을 중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19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쉐보레와 포드 자동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네요.
프랑스인 ‘안토니 푸레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회사인 [부래상 상회]를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땔나무를 거래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차츰 부동산 매매나 무역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키워 나갔습니다.
재밌는건, 이 부래상 상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짝퉁 화장품을 만들어 판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출처 : 가짜 프랑스제 명품 화장품
예나 지금이나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존재해 왔네요.
2019.1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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