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마흔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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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이경수

우울증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던 저자 이경수와 ‘고려제일신경정신과’ 김진세 원장,

사십 대인 이 두 남자가 열 번을 만나 술잔 기울이며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것.

부제 : 불혹과 부록 사이에 서 있는 남자들에 관한 열두가지 심리분석


책 저자는 나이 마흔 쯤에 이직을 하게 됩니다.

무슨 회사인지 어떤 직업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직한 직장이 자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 삼십대 여성들이었다고 합니다.

책 본문을 통해 알게된 것은 저자 이경수는 무언가 취재를 하고

글을 정리하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 증세가 있는 상태인데,

거기다 직장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해 대화할 상대도 없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냅니다.

별 것 아닌 것에 화도 잘내고, 눈물도 잘나고..

그즈음 후배의 소개 및 강요?로 정신과 의사와 만나게 됩니다.

글 쓰는 직업이라 그런지, 독자가 읽기 좋게 글을 잘 쓰시나 봅니다.

쓰여진 글이 술술 잘 읽힙니다.

그냥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읽어 나가게 되네요.

매주 수요일 김진세 원장과의 술자리 대화.

김진세 원장은 원칙상 환자와 병원 밖에서는 만나지 않는 것을 고수해 왔는데,

이경수 저자와는 그 원칙을 깨고,

병원이 아닌 밖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방식으로 환자와 마주합니다.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내용이 제법 나오는데

대화내용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아주 세밀하고 자세하게 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도 듭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밝히는데,

이후 저자는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몇 달 간 가족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갑니다.

즉흥적인건 아니고, 다녀온 후 집이나 직장은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말하네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이게 10년도 더 된 책이니, 저자는 지금 50대시겠네요.

이 책은 40대의 고민을 다른 이와 나누는 내용이라,

같은 40대가 읽으니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마흔이 넘으면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때문일 겁니다.

새로운 것을 보면 당황하게 되거든요.


자신의 고민이나 아픔, 상처를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치료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문제는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말을 쉬 꺼낼 수 없다는 점이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일들이 너무나 많죠.

그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은

자신을 관계의 중심에 놓는 것입니다.


자신하건대, 당신이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알면

10년이나 20년 후 당신 아이들의 인간관계를 그려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부모와의 관계는 모든 인간 관계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힘들었다면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어렵다.

반대로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수평적인 관계가 어렵다.


사십 대 남자들의 가장 큰 고민 세 가지.

배 나오는 것, 머리카락 빠지는 것, 성기능 저하

이 중 성기능 장애가 중년 남성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주지요.


모든 것은 다 때가 있거든요.

그때 아니면 할 수 없는 것,

그걸 찾아 하는 즐거움도 참 클 것 같아요.

언제까지 나이의 사슬에 얽매어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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