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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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카프카의 유명한 말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카프카

저자가 읽은 책들은 저자의 도끼였다고 하며, 머릿 속 도끼질의 흔적을 공유하기 위해서 강독회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강독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 이 책입니다.
책의 활자는 다소 작은 편인데, 책 사이즈는 크고 장수도 350페이지 가량됩니다.

​잘 쓰여지고 저자가 큰 울림을 얻은 여러 책들을 소개하며, 책 내용 중 감명받았거나 훌륭하게 묘사되어 있는 문장들을 소개해주며, 그 내용을 곱씹으며 풀이를 해주는 내용입니다.

저자 박웅현은 광고인으로서, 티비광고를 통해 유명한 카피와 캠페인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몇년 전 박웅현씨의 딸 ‘박연’이 출간한 <인문학으로 콩갈다>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버지인 박웅현이 어릴 때 부터 함께 하며 교육을 잘 했다라는 느낌은 남아있습니다.

저자는 독서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독 콤플렉스를 버려야한다고 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시선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런 기준을 잡아주는 훌륭한 사람이 많고, 그 사람들 대부분 책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에 꽂혔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보다가 아래 글을 기록해놨습니다.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레이스하며 살지 말자. 자식도 좋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삶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

자녀가 점점 자랄수록 주변 환경에 따라 아무래도 휘둘릴 수도 있겠지만, 공부를 강요하는 것 보다는 자녀가 행복해하는게 우선임을 잊지 않고 양육하고 싶습니다.


책이 저에겐 좀 벅찬 느낌입니다. 내용도 많고 인용된 문장도 어렵고, 풀어 설명을 해주는 것도 저에겐 아직 벅찹니다.
틈틈이 총 몇 시간을 할애하여 읽었지만 책이 잘 읽혀지지도 않고 진도도 잘 안나가네요.
중반 이후로는 띄엄띄엄 책장 넘기며, 책을 덮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 읽은 부분 중 기록해싶은 문장과 책에서 소개하는 도서목록입니다.

같은 것을 보고 얼마만큼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와 빈곤이 나뉩니다.
그러니까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이지요.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생각할 줄 아는 것
그것이 통찰.
통찰이 창의력이라 생각한다.

알래 드 보통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더이상 ‘나는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는 이야기죠.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겁니다.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생명이 계속해서 날아가고 있어요.
내가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흘러가게 되어 있고, 어느 날엔 손안의 가는 모래처럼 다 사라질 거에요.
그리고 죽어 있을 거에요. 잡을 방법은 없어요. 그러니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슬퍼하지 말고 그 순간순간을 즐기라는 겁니다.
어차피 결과는 같아요. 빠져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과 오늘을 즐기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후자가 답이라는 겁니다.

이철수 판화가<산벚나무 꽃피었는데, 마른풀의 노래, 이렇게 좋은날>
최인훈<광장>
김훈<자전거 여행>
알랭 드 보통<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불안>
오스카와일드<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김화영<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
알베르 카뮈<이방인>
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릴케<말테의 수기>
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법정<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해라>
손철주<인생이 그림같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오주석<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의 예 그림 읽기의 즐거움, 그림 속에 노닐다>
한형조<붓다의 치명적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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