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오후 12시반 경,
바람 쐬러 나간 아라뱃길 나루터.
아라파크라는 곳인데, 저 멀리서 다가오는 유람선이 보였습니다.
유람선이 가까워올수록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바로 앞까지 다가왔을 때는 그 음악소리가 아저씨들이 쌩목으로 부르는 트로트인걸 알게 됐습니다.
낮술 한잔 걸치지 않고는 이 시간에?
배에서 오전부터 한잔씩들 하시나?
크루즈 유람선까지 타서 왜 노래방 노래를 부르는지^^
현대유람선 공식페이지
http://aracruise.co.kr/
아라뱃길 크루즈는 약 90분 타는데,
대인 18,000원.
일요일 정오를 막 넘기는 시간.
바닷길 위 유람선에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보이고,
육지 위 자전거 도로 및 휴게 매점에도 자전거를 몰고 나온 아저씨 아줌마들이 보입니다.
대부분이 50대~60대 분들로 추정.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나이 들면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아니, 나이 들수록 삶은 다채롭고 복잡해야 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은퇴 후 나이가 들수록 그 전까지 해보지 못한 다채로운 일과 놀이를 하며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낮시간 어른들의 놀이터, 아라파크~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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