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CYMERA_20191026_170846.jpg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독일작가, 광고쟁이, 에세이스트

저자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유쾌하게 만드는 다양한 실험을 해본 뒤

그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 저자가 특이한 사람이긴 한 듯 합니다.

이전에 지은 책 2권이 있는데 평범하지 않네요.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이란 책은 삶에서 자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을 죄다 몰아내기로 결심하고 시도해 본 것을 가지고 쓴 책 이라고 하고,

<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이란 책은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자기계발서의 지침들을 그대로 따라해보면서 옥석을 가려낸 것을 가지고 쓴 책이라고 합니다.

도전과 실험정신이 투철한 사람인가.

요즘 마흔, 중년이란 키워드의 책들을 좀 찾아보고 있는데, 여성 작가들의 책들이 자주 보입니다.

나이에 따라 남녀 구분없이 공통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그래도 남성 작가가 쓴 책을 읽으며 다른 중년 남성의 삶을 좀 엿보고 싶은데.. 잘 안보이네요.

이 책은 목차를 봤을 때 관심이 가서 보긴 했는데.. 실패입니다.

목차를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한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극히 저자 개인적인 그냥 일상글이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솔직하게 표현된.

독일인이라서 그런지, 여성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다른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공감되거나 흥미를 끄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이 책 저자는 말합니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고.

저도 그렇습니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좀 더 뭐든 열심히 해보고,

좀 더 다른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지만.

또다시 20대 30대를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글쎄요..

그냥 현재 이루고 있는 것에 만족합니다.

60세에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 여기서부터 더 잘 해보자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둔 문장입니다.


마흔이 되면 줄어드는 것 - 바보들에 대한 인내심

마흔이 되면 늘어나는 것 - 일상에 대한 애착


어느 정도의 나이부터는 사랑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되도록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파트너를 찾을 뿐.


나이가 가르쳐주는 것

다 지나간다, 그리고 반복된다.


현실의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 슬프게 인사하네.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의 말이다.

현실의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이 일치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 역시 나이듦이 가져다주는 지혜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처음에는 좀 아득하기도 하고 아찔하기도 했지만,

막상 통과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시간이다.

마흔 이후에 나는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더 편안해졌고, 더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훨씬 행복해졌다.


2019.10.26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독서일기]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