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틀 포레스트>란 영화 3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 리틀 포레스트 1 (2014, 일본) - 여름과 가을 편
- 리틀 포레스트 2 (2015, 일본) - 겨울과 봄 편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리틀 포레스트 (2018, 한국)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처음 아내의 소개로 한국에서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 해서 개봉한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나름 볼 만하더군요.
곧 이어 일본 원작 두 편을 연달아 봤습니다.
영화 스토리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갑자기 말도 없이 가출한 엄마, 그로 인해 홀로 시골 집에서 살고 있는 딸이 혼자서 사시 사철, 제 철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이야기.
잔잔하면서 정적이지만 나름 취향에 맞네요.
무슨 음식이든 제 철 재료로 만드는 요리는 맛있습니다.
그것도 땅에서 자란 것을 갓 수확한 재료로 한 요리라면 더할 나위 없죠.
일본 원작에서 나온 장면 중 나온 양배추 스토리 하나.
여주가 양배추를 갓 수확해 와서 어떻게 요리해먹을까 고심합니다.
그러다 새로운 레시피가 떠올라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죠.
양배추를 먹기 좋게 채썰어 계란, 밀가루와 고명들을 좀 넣고 섞은 후 익힙니다.
완성된 요리를 썸남에게 먹이면서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묻습니다. 맛이 어떠냐고.
썸남 왈, 응~ 어디서 먹어본 맛이야. 아~ 오꼬노미야끼!
갑분싸 되면서 장면은 끝이 납니다^^
며칠전 저희 집 냉장고에서 양배추가 시들어가려고 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보통 고기 볶을 때 함께 익혀 먹는데 이번에 남았네요.
어떻게 처리할까를 고민하다가, 아내가 최근에 함께 봤던 리틀 포레스트의 오꼬노미야끼를 떠올립니다.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 한 마리를 잘게 썰어 함께 부비부비된 양배추전,
마요네즈, 케첩 소스가 올려진 바로 그 오꼬노미야끼.
술안주로 짱!~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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