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출근길 마주치는 오리

어정쩡한 길이의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잘들 복귀하셨나요.

전 오늘 출근해보니 아직까지 연휴를 끝내기 싫어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연휴기간 육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출근을 한 사람도 있네요. (접니다 ㅎㅎ)

며칠 전 출근길에서 마주치는 백로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늘은 오리입니다^^

출근하기 위해 전철역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우측에 수로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번씩 마주치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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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무슨 오리일까 싶어 찾아봤는데,

야생의 오리이고 외관의 전체적인 깃털 색으로 봤을 때 암컷 청둥오리인 듯 합니다.

이 녀석도 태풍이 오기 전에 만났고, 그 이후론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청둥오리는 철새라고 하니, 철따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청둥오리 : 집오리보다 좀 작아 몸길이 50-70cm정도이다.
수컷은 번식기에 몸 빛깔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머리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목에는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가슴은 자줏빛 나는 밤색이다.
또한 등은 회색이며, 꼬리 중앙의 검은색 깃털은 끝이 위로 말려 있다.
암컷의 몸 빛깔은 흐린 갈색이다. 수컷은 번식이 끝나면 화려한 번식깃이 암컷과 비슷한 소박한 색의 깃털로 바뀐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B%91%A5%EC%98%A4%EB%A6%AC

수컷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청둥오리의 비주일인 광택이 나는 녹색의 대가리를 가진 오리입니다.

하지만 암컷의 경우는 그냥 밋밋하게 몸 전체가 흐린 갈색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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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처럼, 청둥오리 말고도 동물들 중 상당수가 수컷이 화려한 빛깔이나 모양새를 가지고 있죠.

이게 다 번식기간 때 암컷에게 자신을 뽐내서 나를 좀 선택해달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찌된게 인간은 그렇지가 않죠.

저를 포함한 우리 아저씨들..

화려함이나 세련됨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회색과 곤색의 우중충한 패션으로 일관되는 후줄근한 모습이 되지 않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몇년새 신축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테르 함량이 풍부한 소재의 티셔츠와 내의를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몇벌의 옷가지로 돌려막기를 계속하고 있죠.

빨아도 늘어나지 않고 활동성 좋고!

청둥오리의 화려함을 얘기하다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

청둥오리 검색을 하다보니 ‘백숙’ 이란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네요.

청둥오리 백숙 전문점도 있습니다.

응? 청둥오리도 잡아 먹는건가?

좀 더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청둥오리를 천연기념물로 알고 있는데,

천연기념물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는데.. 청둥오리 백숙 전문점이라니.. 헐..

청둥오리가 철새이긴 하지만, 사육해서 식용으로도 먹는다고 하네요.

또 재밌는거? 발견했습니다.

사육되는 조류 중에 천연기념물인 것은 ‘원앙’과 ‘오골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인 ‘오골계’는 식용이 가능하답니다.

식용이 가능한 천연기념물이라..

저만 부자연스럽게 들리나요?^^


@lucky2015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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