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나. 36. 이승엽

CYMERA_20190325_093902.jpg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얼마 전 어느 책에서 이승엽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었습니다. 일본에서 휴일에 다른 동료들 다 쉬고 있는데 혼자서 땀을 흘리며 꾸준히 연습했던 내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당시 저에게 나름 자극을 줬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꽂혀있는 이승엽의 자서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박지성의 자서전도 읽어봤었는데, 은근히 저는 특정 인물들의 자서전이 재밌고, 느껴지는바도 많습니다. 한국 최초의 구글 임원이 된 미키 김(한국 이름 김현유)의 자전적 에세이 책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는 그다지 즐겨보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야구선수들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야구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읽으니 재밌습니다.

이 책 초반부에는 어린 시절 이승엽이 어떻게 처음 야구를 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를 선택하게되었는지 등 이승엽의 성격과 고집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경북고를 거쳐, 한양대 야구부로 가냐, 바로 삼성 프로로 직행하느냐의 기로에서도 부모님이나 주변분들은 전부 먼저 한양대가서 대학 졸업 후 프로로 가길 원했지만, 이승엽은 프로로 먼저 가고 싶어 일부러 수능 낙제를 해서 프로로 직행한 일화가 있습니다.

본문 중간 중간 이승엽의 어린 시절 사진이나 프로선수 시절 야구하는 사진들이 들어있어 사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CYMERA_20190318_075958.jpg

CYMERA_20190318_080022.jpg

아내와는 젊은 나이에 결혼했는데, 처음 만난건 아내의 나이가 19살 때이고, 아내가 21살 되던 해에 결혼을 했답니다. 아내에 관한 얘기를 하는 부분이 잠깐 있는데, 이승엽 아내도 대단하네요. 결혼후 일본으로 건너가 살면서 첫 애도 놓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첫째 병원도 다니며 거의 혼자 집안 일이며 육아를 해냈습니다.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 더 대단해보입니다.

책을 다 읽어가는 시점 문득 든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책 내용이 가족 얘기 조금하고 전부 야구얘기 밖에 없구나. 은퇴하기 전까지의 이승엽의 인생 자체가 야구인듯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약 10쪽 가량을 할애해서 ‘이승엽의 야구 수업’ 주제로 타격에 대한 이승엽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 뒷면에 손석희, 유재석, 박찬호, 김제동의 추천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손석희 앵커의 추천사를 읽고 책을 읽으니 더욱 이승엽의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이지 문장들이 한 줄이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스타일도 은근 괜찮은 것 같네요.

그의 책은 내용 못지않게 문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뒤로 갈수록 한 문장이 한줄을 거의 채우지 않는다. 쉽고 짧게 쓰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그의 성격 그대로가 아닐까. 솔직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그는 야구도 그렇게 한 것 같다. <이하생략> - 손석희(언론인, 앵커)


dclick-imagead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독서일기] 나. 36. 이승엽’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