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생각나는 건 밥? 꿈?

저자 장계수의 <마흔, 평생공부> 란 책에 주호민 만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의 만화 중에 <무한동력> 이란 만화가 있는데, 그 만화에서 등장인물 둘의 대화를 소개하는 부분에 딱 꽂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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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주호민 작가 아시죠?

<신과 함께> 원작 만화 작가입니다.

<무한동력> 단행본도 있는 것 같으니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숙집 주인과 취업 준비 중인 27살의 경영학과 4학년 하숙생의 대화이다.

하숙집 주인은 이론상 불가능한 ‘무한동력’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괄시를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하숙집 주인 - 자네 꿈이 뭔가?

하숙생 - 금융권 대기업 직원인데요.

하숙집 주인 - 아니 그런 것 말고 꿈 말이야.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일 순 없지 않나.

하숙생 - 전 그게 꿈인데요? 회사들어가면 새로운 꿈이 생기겠죠.

하숙집 주인 - 참 편안하게 생각하는군.

하숙생 - 하지만 꿈이 밥을 먹여 주진 않잖아요.

하숙집 주인 -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나?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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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마지막 하숙집 주인의 대답을 읽는데 혼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자조적인 웃음이었습니다.

그런 줄은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 약간 찔렸던가 봅니다.

하숙생은 ‘회사를 들어가면 새로운 꿈이 생기겠죠’라고 말합니다.

저는 회사를 들어왔고, 그 후로 십 여년이 흘렀지만 꿈이란건 여전히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있는다고 없던 꿈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겠죠.

자꾸만 찾아봐야 하는 걸까요?

진정 원하는 꿈이 있는 사람은 정말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해서 그 꿈을 발견한 걸까요?

왠지 꿈을 쫓으며 사는 사람은 태생이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꿈과 관련된 이런 문장도 있었는데 참 멋집니다.

우리가 꾸어야할 꿈은
자다가 눈을 뜨면 잊혀지는 꿈이 아닌
자다가 눈을 뜨게 만드는 꿈이다.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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