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복귀라고 하니, 마치 군 휴가 나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늬앙스입니다.
그건 아니고, 약 십여일의 하계휴가가 오늘로 끝나고 내일부터는 출근입니다.
오늘 새벽 꿈에는 제가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직장을 떠나는 꿈도 꿨습니다.
아무래도 현상황에 대한 저의 심리상태와 아주 연관이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죽기보다 출근하기 싫은건 결코 아닌데 무슨 이런 꿈을 다 꿨을까 싶습니다.
학창시절 방학이 끝나고 곧 학교 등교를 해야했던 때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것 같네요.
자기 사업을 꾸리고 있거나 자영업을 하는 경우, 이러한 휴가 끝에 따른 불안 상태는 잘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월급쟁이들이 유급으로 장기간 휴가도 누리고 불안도 안고 사는것 아닐까요.
배가 부른것 같기도 하구.
어느날 새벽 2시반경 집앞에 소리가 나길래 내다봤는데, 그 시간에 청소부가 청소차량을 끌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습니다.
뭐라 정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당시 집안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는 상황에 감사함이 일었습니다.
자영업하면서 휴일도 없이 매일 일해야하는 사람들이나,
평소 남들 다 자거나 쉴 때 고단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휴가기간에도 월급날이라고 월급통장에 입금된 월급의 숫자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현재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저의 상황에 감사함이 듭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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