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그림왕 양치기’ 저자의 책을 본 이후로 이렇게 그림과 짧은 글로 엮여 있는 책이 보이면 왠만하면 읽어보고 있습니다.
재치있고 위트있는 문장들을 발견할 때 재미도 있고, 그림과 함께 보면 지루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부터 2017년 까지 6년동안 그날 그날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과 글로 기록해 둔 것을 묶은 책입니다.
저자의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출판용 그림을 주로 하는 분이랍니다.
이 전에 읽었던 글/그림 책 보다 임펙트있는 내용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림 스타일도 좀 투박한 것 같구요.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재밌게 느꼈던 문장들 중 일부입니다.
계절이 오는 방향
봄은 오고
여름은 보내고
가을은 가고
겨울은 난다.
삶은 사는것
삶을 사는 것도
점점 비싸진다.
무 지 개
무지개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화려함에 다가가 보면
이내 무지 개 같은 사람이란 것을
알 때가 있다.
마나님들은 몸살을 앓고
나는 몸 살이 오른다.
배우자
서로 싫어하는 것을
서로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사람들.
변심
명절이 지나고 나면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화장실 나올 때 마음
달라지는 똥 같은 마음
바로 변심
지적 대화
지적으로 대화 좀 나눕시다.
지적하는 대화 말고.
잔소리
한 잔 하자!
짠!!!
잔 소리 들으니 참 좋다.
2014년 세월호 관련 글 그림도 몇 가지 있습니다.
물 속에 갇히 아이들과 사람들을 생각하면
눈물도 물이되어 보태질까 울지도 못한다.
우리가 바라는 일들이 대단한 것이었는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주 작고 당연한 것들 뿐이다.
보름달이 떠오르듯이
모든 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면 좋겠다.
기원하고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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