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고 수필이라 하고 싶다.] 28살, 여행가다. #1

제목이 이런 이유는 최근에 스물 아홉살, 죽기로 결심했다 라는 수필을 읽었고 스물 아홉, 용기가 필요한 나이라는 책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 나이, 28살이고 수필을 읽어보니 나도 한번 적어보고 싶어 이 여행일기를 적기 시작한다.




지금은 오후 3시, 설날, 화요일이다.나는 여행을 간다.


떠나고 싶다. 어디로 떠날 수 있을까?


돈이 적다. 편안히 쉬고싶다. 바다를 보고싶다. 여유를 갖고싶다.


어제 본 영화에서 주인공 둘이 서로 집을 바꾸고 2주동안 바꾼집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나도 그래볼까?


일본, 방콕, 제주도.. 비싸다. 검색을 해봐야겠다. 검색을 해봤다. 바다. 카페. 게스트하우스.




검색을 해도 원하는 여행장소을 못찾았다. 너무 먼 거 같다. 귀찮아졌다.


이번엔 지도도 봤다. 지도를 보니 인천이 제일 가까운 바다다. 을왕리, 실미도, 무의도.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2시간이면 을왕리를 갈 수 있었다.


지도를 보다보니 인천에 이렇게 많은 섬이 있었나? 섬이 많아서 신기했다.


무작정 아무섬이나 떠나고 싶었다. 결심했다. 일단 무의도로 간다.




작년 여름에 나는 베를린과 로마를 갔다.


그때 같이간 동료와 이런이야기를 했다. 얘네들은 집에서 자다가 나왔더니 앞에 콜로세움이 보이고 티어가르텐 공원이 보이겠네. 멋지다. 부럽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나는 바다로 떠난다. 섬으로 간다. 맘먹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바다, 섬을 보러간다. 갑자기 부럽지않게됐다.


그리고 여기 서울엔 내 집이 있다.


맘껏 영화보고 누워서 뒹굴거릴수있는 우리집.


설렌다. 여행.




무작정 가기로 하고 숙소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설이라 그런가? 숙소는 싸다. 게스트하우스 2만원부터 있다.


나는 이틀을 묵을 예정이다.


적당한 가격을 찾아봤다. 2만 8천원에 혼자 쓸 수 있는 방을 찾았다.


두번째 날은 섬에서 자려고 한다. 섬에 숙소는 조금 비쌌다. 6만원 정도 했다.




사실은 이렇게 혼자 여행을 처음 가본다.


혼자 숙소를 잡아본적도 없다.


그리고 무작정 떠나본적도 없다.


응? 인천이 제일 가깝네. 인천 바다. 거기 섬이 많네. 섬으로 가자. 무의도. 하고 그 다음날 여행을 떠나다니.


살면서 이렇게 떠나본적이 없는데.. 가서 뭐하지.


노트북 하나면 뭐든하겠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코딩도하고.


또..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직 도착을 안했다.


가는 길에 작성하는 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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