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 콜드스톤 (강남역-신논현역 사이 아이스크림)

첫 먹스팀입니다! 늘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정작 쓰려고 마음먹었던 곳보다 저녁식사후 갑자기 들르게 된 아이스크림 가게부터 쓰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지낼 때 자주 갔던 곳인데, 강남역에 전에 한동안 있다가 소리없이 없어졌다가, 요즘 다시 생겨서 기쁜 마음에 들렀습니다.

여기 참고로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된.. 나름 핫한 곳이라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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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콜드스톤 강남대로점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42 (역삼동) 2층
전화번호: 02-556-0510

여기 최근에 생겨서인지 네이버 지도에도 검색이 안되네요.. 교토가츠큐 강남역을 검색하시거나, 아니면 커다란 커피빈 옆이라고 생각하시면 찾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자, 2층으로 올라갑시다. 올라가는 중간에 뭔가 귀여운 글씨체의 안내문이 추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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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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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보이는 각종 아이스크림과 메뉴, 그리고 메뉴 오른쪽에서 보여주는 콜드스톤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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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토핑들 리스트. 여기서는 굳이 따지면 토핑을 올린다기보다 섞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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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종류들. 스몰은 1개, 미디움은 2개, 라지는 3개 맛 선택이 가능하고, 테이크아웃은 라지 이상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여러 개의 맛을 골라도 결국 이게 다 섞인다는 것은 주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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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의 모습과 추천 메뉴들. 이거보다는 다음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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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보이지요. 선택장애(?) 가 있으시거나 처음이시면 이중 하나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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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르고 나면, 이렇게 잘 섞어 줍니다. 중간에 뭔가 기교를 보여주시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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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스크림. 한개인 이유는 저는 디저트류를 잘 안 먹어서 와이프님 것만 있기 때문… 스윗크림 아이스크림에, 라즈베리와 오레오 토핑 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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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꽉 차 있어서 자리를 찍기는 민망했는데, 옆자리 분들이 자리를 뜨고 다음 분들이 앉기 전 급하게 찰칵. 이렇게 나란히 앉는 자리들도 있고, 일반적인 마주보는 2인 테이블, 그리고 단체석 같은 자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장이 그렇게 크진 않아서 한 20명 정도 자리밖에 없기에, 좀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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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 사진찍기가 매우 서투릅니다 - 그래도 강남역이나 신논현역 쪽에서 아이스크림이 땡기실 때,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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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첫 파워업 후기 (고팍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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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약입니다:

  1. 뉴비로 일주일쯤 활동하니 스팀잇이 좋아 보여서, 좀더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 투자.
  2. 암호화폐 거래가 처음이라 약간의 삽질(?) 을 거친 후, 고팍스와 선배 스티미언들의 도움으로 첫 파워업 무사히 완료.
  3. @gopaxkr 고팍스에 제안: 스팀잇으로 보낼 때 수수료가 0.001스팀, 즉 3원 쯤 하던데, 차라리 무료 이벤트로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고객들을 더 끌어오는것이 어떨까요? 실제로는 3원 차이밖에 안나지만, “무료” 라는 것은 언제나 혹하게 마련이니까요.
  4. 나눔 시작: 댓글로 알려주시면 저와 같은 뉴비분들께 당분간 하루 5분 이상 보팅드리러 가겠습니다. 아직 피래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가입 1주일이 되어가는 뉴비입니다. 상당수의 (고루한?) 경제학자들이나 가치투자자들(워렌 버핏이라던가…) 처럼 암호화폐는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스팀에 가입하면서 파워업용으로 사려고 이제 암호화폐 거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의 가장 기본인, “돈을 걸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를 충실히 따르는 행동이지요. 스팀을 실제로 구매해서 파워업해보기 전에는 스팀의 가치를 실제로 느끼기 힘들 것이니까요.

스팀잇 처음 가입 후, 예상보다 글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아, 이럴 때 보팅으로 후원을 하는 거라고 했지? 라고 생각하며 눌렀는데, … 액수가 변하질 않더군요. 그리고 보팅하신 분들이 많은 경우는, 제 아이디는 보팅액이 높으신 분들에게 밀려서 “… and 17 more” 이런 식으로 짤려서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아, 적어도 내가 보팅하면 액수가 0.1은 변하게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계산하니, 스팀 가격이 좀 떨어지거나 보팅 파워가 떨어졌을 때도 0.1은 찍으려면 1000스팀 정도 있으면 되겠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한국 원화로 스팀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은 업비트와 고팍스가 있고, 업비트가 앱이 있고 거래량이 많은 점이 좋다고 하더군요. 가입 절차는 순조로웠고, 이제 기업은행 계좌가 필요하다고 하길래 점심시간에 가서 월급통장이라고 말하고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제 발 저려서 그렇게 말했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가상화폐 거래해도 되세요” 라고 말해줘서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만들고 와서 계좌번호를 넣으려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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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이거… 그럼 진작 계좌번호 인증하랄때부터 신규는 안된다고 하던가…

열을 삭히며, 고팍스 계좌를 열었습니다. 절차는 깔끔하고 무난했구요 (중간에 에러가 나서 “ 아 뭐야 얘들도 안되는거야?!” 하고 자세히 보니, 생년월일 입력이 yymmdd가 아니라 yyyymmdd 형식이어서 에러가 났었더군요…제 잘못이죠), 입금도 정말 알기 쉽고 빨랐습니다. 송금하고 2분 정도도 안 걸려서 잘 도착해 있었습니다.

거래를 좀 하고… 단기 트레이딩의 목적이 아니고 해서, 딱히 시세에 크게 영향받진 않았습니다. 대략 USD 3불 정도면 되겠지,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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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금 후 72시간 내에는 출금을 못한다기에,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출금 시도. 방법은 @yahweh87 님의 글을 참조했습니다 (https://steemit.com/kr/@yahweh87/sbd-txid)

과정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고팍스에서 스팀잇으로 보내려고 지갑을 만들 때, 닉네임과 주소에 자기 아이디를 넣고, 메모란을 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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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암호화폐 보내보는 것이라 불안해서, 0.01스팀으로 처음 해보고, 좀더 큰 랜덤한 액수를 보내서 맞게 오는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매우 빨리 됩니다 - 1~2분이었던 것 같아요. 수수료도 0.001스팀이라, 한국 돈으로 3원 정도 수준으로, 사실상 무료입니다. 요약에도 썼듯이, 고팍스가 차라리 그냥 “무료 이벤트” 등으로 무료로 해주면서 사용자들을 더 끌어오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은 https://steemit.com/kr/@isaaclab/gopax-steem-steem-dollar 에서 @isaaclab님도 언급하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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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계정에서 확인해보니, 금방 0.01이 들어왔더군요. 첫 2개의 글로 받은 리워드가 들어가서 지금 스팀파워가 2 정도이고, 가입기념으로 임대해주는게 대략 15스파.

스팀 송금 테스트 성공.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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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에서 메일로도 계속 알려주고, 문자로도 계속 옵니다. 아래와 같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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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3차례에 걸쳐서 한 송금 완료 후, 대망의 파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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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는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뭔가 지워야 하나 생각했는데, 블록체인(?!) 이라 그런지 그냥 투명하게 공개가 다 되더군요. (https://steemd.com/@glor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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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였던 1000스파에는 아직 조금 못 미치지만, 글 작성과 큐레이션으로 채워봐야겠지요. 사실 딱 1000이거나 999일줄 알았는데, 스파업했더니 계정 생성때 임대해줬던 14.9스파를 steem에서 12.9로 줄여버리더군요…

지금처럼 스팀잇에 느낀 긍정적인 평가가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파워업할 생각입니다. 위의 요약에도 썼지만, 파워업한 목적이었던 동료 뉴비들 보팅을 오늘부터 하러 가겠습니다. 아직 피라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누가 와서 댓글이나 보팅 해주면 너무나 고맙더라구요.

글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고, 청소기 돌리러 가겠습니다…

덧: busy에서 이미지 업로드하면 잘 안 뜨네요.. 스팀잇에서 그림 올리고 링크 붙이면 되길래 그렇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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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거래량 증가를 위한 "Makers/Takers"기준 변경 문의

안녕하세요, 이제 가입 1주일이 되어가는 뉴비입니다. 이번에 스팀에 가입하면서 파워업용으로 사려고 이제 암호화폐 거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써본 것이 실제로 업비트랑 고팍스밖에 없어서, 다른 거래소들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는 상태로 이 글을 썼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말씀하셨던 것처럼, 업비트에 비해서 고팍스를 덜 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의 차이입니다. 거래량에는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입자 수 및 보유금액이 우선 첫째일 것이고, 둘째로는 호가 차이 (bid-ask spread) 일 것입니다.

첫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후발주자인 고팍스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출발한 것이 당연하고, 지속적인 홍보나 앱 개발 등을 통해서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하기에, 제가 이 글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닙니다.

두번째 부분인 호가 차이에 대해서는, 제가 최근 (어제인가..) 동시간에 찍은 업비트와 고팍스 스팀 거래창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호가 차이가 왼쪽의 고팍스는 3% (3,100원과 3,010원의 차이)인데, 업비트는 0.33% (3,040원과 3,030원의 차이) 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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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실제로 누군가가 거래를 한다고 했을 때, 10스팀이 넘어가는 (약 3~4만원) 거래를 하려고만 해도, 고팍스의 호가 차이는 사실상 3,150원과 3,005원의 차이인 4.8%까지 벌어집니다. 아래 창의 경우는, 300 스팀 이상의 (약 100만원) 거래를 하려고 하면, 호가 차이가 더 벌어지겠죠. 반면 우측의 업비트의 경우, 700 스팀 정도 까지의 거래에서는 호가 차이가 변하지 않습니다. 위 스샷은 특정 순간을 찍은 것이라 다른 시점에는 구체적인 숫자는 다를 수가 있으나, 짧은 이틀간의 경험으로는 호가 차이 및 실질호가 차이 (거래 물량이 커질 때 호가 차이가 더해지는 것) 이 상당했습니다.

주식거래만 해봤던 저에게, 이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주식은 아시다시피 요즘은 어디서 거래하던 차이가 별로 없고, 거래량이 별로 없는 ETF의 경우도, 속칭 LP (liquidity provider, 유동성 공급자) 들이 호가 차이를 작게 해서 유동성을 공급해주지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주말에 찍은 것이라 당연히 호가창이 비어 있기도 한데, 실제로도 저런 ETF들은 장중에도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진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내가 사려고 하던 팔려고 하던 실제 “가격” 의 +- 0.15% 정도 내외에서 원하는 만큼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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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래소들이 5bp (0.05%) 정도의 고정 수수료 제도를 채택할 때 (정액제나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 할인은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고팍스에서 최근 (4/2부터) maker는 -2.5bp (-0.025%), taker는 7.5bp(0.075%) 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했을 때, 아, 이렇게 유동성을 공급하고자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주식 거래 경험으로 maker는 “대놓고 있는 사람” (당장 체결되지 않는 주문을 해두고 기다리는 사람), taker는 “때리는 사람” (이미 주문이 되 있는 가격으로 바로 체결하는 주문을 내는 사람) 으로 혼자 생각했죠. 그런데 거래를 하려고 주문 버튼을 누르니, 제 생각에는 분명 maker여야 하는데 창에는 수수료가 taker인것처럼 표시가 되더라구요. 그 당시에 찍은 스샷이 없어서, 지금 (5/19 15시경, 스팀 가격 약 3,400원) 실험삼아 한번 더 해보고 스샷을 찍었습니다. 2,000원 매수 주문은 설명할 것도 없이 maker 주문인데, 창에는 7.5bp의 수수료가 찍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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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들어갈때까지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일단 저렇게 해놓고, 나중에 보면 제대로 체결되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거래를 해보았습니다. 나중에 체크해보니, 제 생각과는 조금 달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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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taker로 처리된 주문 세 개 중, 적어도 한개는 확실히 제가 생각했던 기준엔 maker 였습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문의를 보내기 전, 공식 정의를 다시 체크해봤더니, 제가 알던 것과 살짝 달랐습니다.

Maker 주문이란 주문 접수 시점에 바로 체결되지 않고, 이후에 다른 거래자의 주문과 체결되거나 해당 주문이 취소되기 전까지 호가창에 남아있는 주문을 의미합니다. 즉시 체결이 가능하지 않은 가격으로 지정가 주문을 할 경우 Maker 주문으로 접수됩니다.
Taker 주문이란 호가창에 이미 존재하는 타 주문과 체결되는 주문입니다. 시장가 주문을 하거나 또는 즉시 체결이 가능한 가격으로 지정가 주문을 할 경우 Taker 주문으로 체결됩니다. 호가창의 상태에 따라서 지정가 주문의 일부 수량만 Taker 주문으로 체결되고 나머지 수량은 Maker 주문으로 접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만 봐서는 차이를 몰랐는데, 그림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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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던 것과의 차이는, 현재 최우선호가보다 나중에 체결되는 호가를 내야 maker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위 그림를 예로 들면, 지금 호가가 578,500과 579,500으로 벌어져 있는데, 579,000으로 매도나 매수 주문을 먼저 내면 maker가 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고팍스의 정의에 의하면 579,000으로 내는 주문은 taker가 되겠지요 - 실제로는 바로 체결되지도 않으면서.

제가 문의/건의하고자 하는 점은 이 부분입니다. 왜 호가 차이를 줄이는 주문을 maker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지요? 위의 예만 보아도, 누군가가 579,000으로 주문을 낸 것이 maker로 인정된다면, 그렇게 주문을 낼 확률이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호가 차이가 줄었으니 누군가가 taker로서 그 주문을 체결시킬 확률도 당연히 올라갈 텐데요.

스팀 거래 이야기였으니 맨 위의 스팀 거래창 스샷으로 돌아가면, 지금 호가가 3,100 ~ 3,010으로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3,080으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maker로 해주면 그런 주문이 나올 확률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게 되면, 거래소간 차익거래를 하는 자동 프로그램들이 훨씬 더 고팍스와 업비트의 차이를 줄여주고, 고팍스 내에서의 호가 차이도 줄여서 개인들의 구매도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가가 저렇게 벌어진 상황에서, 누군가가 maker로 3,105에 매도 주문을 추가로 내거나 3,005에 매수 주문을 낸다고 해서, 유동성이 늘어날 리는 없다고 보이니까요. 3,100에도 안 사고 있는데 3,105에 살 리도 없고, 지금같은 경우면 업비트에서 3,040에 사겠지요.

제가 만약 업비트와 고팍스 두 곳에서 거래가 다 가능하다면, 저는 위 스샷같은 경우 아주 약간의 수수료 절약보다는, 그냥 업비트에서 거래를 할 것 같아요. maker가 되어서 얻는 이점은 업비트의 5bp 수수료 대비 7.5bp인데 (maker는 -0.25bp니까..), 호가 차이는 몇십 bp 이상이라 수수료 이점이 다 상쇄되니까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 한줄요약하면, “왜 호가 차이를 줄이는 주문을 maker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지요?” 입니다. @gopax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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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표는 공정한가?

지방선거가 한 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슬슬 선거 홍보 문자나 전화들도 오고, 설문조사 전화도 오는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 과연 보통선거 (Universal suffrage), 특정 연령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1인 1표를 가지는 것은 공정한가? 또는 바람직한가?

요즘이야 우리가 아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는 보통선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택 시기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죠 - 프랑스만 해도 여성에게 선거권을 준 것은 1944년이 되어서였고, 이탈리아도 여성 선거권은 1945년에 주어졌습니다. 우리 나라는 해방 이후 1948년에 보통선거가 채택되었구요.

얼핏 보기엔 정말 공평해 보이는 1인 1표 시스템이지만, 이것은 결과의 평등이라는 점에서 사실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기회의 평등이 더 “평등” 이라는 개념에 가깝게 알려져 있으니까요.

결과의 평등이기 때문에, 특정 연령 이상이기만 하면,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거나 살고 있다 하더라도 똑같이 1표. 범죄를 저질렀건, 사회에 봉사활동으로 기여했건, 이런 건 상관이 없죠.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참정권만을 고려한다면 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인센티브가 잘못 설정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걸 보고 경제학자 중 누군가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투표권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그러면 사회에 기여한 정도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지? 그리고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투표권은 어떻게 배분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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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자가 제시한 기여 정도 판단 기준은 납세액이었고, 납세액에 따라서 배분되는 투표권은 최소 1, 그리고 1보다 클 경우는 납세액의 제곱근 (Excel에서는 sqrt(납세액)…) 이었습니다. 세금을 1억 낸 사람은 100만원 낸 사람에 비해서 10배의 투표권을 갖는 것이지요. 납세액에 비례해서 투표권을 주면 몇몇 부자들에게 좌우될 수 있으니, 납세액이 늘면 투표권을 더 주되, 늘어나는 정도는 점점 줄어들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은 발언권이 세질 것이고, 세금을 안 내려는 사람들도 줄게 되지 않을까 하는 추가적인 사회적 이익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저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 일단 저 논리가 받아들여질지는 둘째로 치고, 납세액의 제곱근을 어떻게 계산해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어지니까요 - 당장 2의 제곱근만 나와도 난감해집니다. 1.41로 해야 하나? 1.414로 해야 하나? 아니면 더 소수점 밑으로 가야 하나? 투표용지 1.41장 크기로 줘야 하는 건가? 등등…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알게 된 스팀잇은, 일단 현실적인 계산 문제는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기에, 개념적인 차원에서 동의만 된다면 이런 차별화된 보팅 파워를 얼마든지 현실화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스팀 파워에 비례해서 보팅 파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어떤 공식도 적용은 가능한 거니까요. (스팀 파워)^(1/2), (스팀 파워)^1.01, 등등등.

활동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팀잇의 잠재적 문제점 중 하나는 속칭 고래들의 보팅 파워가 너무 강력해서 신규 유저들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라는 글을 읽었을 때, 이 제곱근 이론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상은 여전히 스팀 파워에 비례해서 주더라도, 보팅을 받아서 상위권에 올라가는 점에서는 제곱근에 비례한다던가. 스팀잇도 아직 잘 모르기에 SMT는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혹시 이런 비슷한 개념이 적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 덧: 스팀잇에 가입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요즘 바쁜 기간이라 활동을 별로 하지도 못했지만, 여기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몇 분들의 글들밖에 읽지 못했는데도 좋은 글들이 너무 많은데, 풀보팅해도 0.01도 안올라갈 때가 많은 저의 미약함이 안타까워서… 오늘 고팍스에서 스팀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하려고 기껏 기업은행 계좌를 만들었는데 신규는 안된다는걸 뒤늦게 알았고, 고팍스도 첫 입금한지 72시간 지나야 출금이 된다고 해서 좀더 기다려야겠지만, 빨리 파워업해서 좋은 글들에 보답하고 싶네요. 주식거래만 줄창 하다가 암호화폐 거래 처음 해보는 초보의 첫 스팀 파워업까지의 고난의 길은, 일단 파워업까지 해보고(…) 별도의 글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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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 권유받으면, 꼭 "사업비" 를 확인하세요.

살면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보험들이 있죠 -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가 관리하는 건강보험, 그리고 자동차 보험 등. 하지만 주변에서 지인 등의 권유로, 또는 직장이나 단체 등에서 보험사에서 나온 사람의 발표에 참석했다가 덜컥 좋아보여서 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투자나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특히 불필요한 지출이죠. 대부분의 경우, 보험, 특히 “변액” 이나 “유니버셜” 이런 단어가 들어가는 보험은 들면 손해입니다.

보험 권유시에 언급하는 장점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습니다:

  1. 10년 이상 장기가입하면 비과세다, 2. 저축도 되고 보장도 되고 이것저것 된다, 3. 이자율 또는 예상 수익률이 은행이자율보다 더 높다, 등등.

어떤 것이든, 누군가가 앞에서 열심히 장점을 설명하면서 팔고 있으면, 처음 드는 생각은 당연히 “아니 그렇게 좋으면 꼭꼭 숨겨서 혼자나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다 먹는게 맞는거 아닌가?” 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엄청 좋아보이는 것들은 독소조항 같은 것이 숨겨져 있죠. 보험의 경우에는 “사업비” 입니다.

누가 와서, “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수익률이 X%이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 딱 한마디만 하면 보통 대답을 회피하거나 사라질 겁니다. 이 마법의 단어가 바로 “사업비” 죠. 사업비는 계약비 수금비 유지비 등을 포함하는데, 그냥 10~25% 정도를 납입하자마자 각종 경비 및 수수료로 떼가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달리 말해서, 내가 매월 10만원을 넣으면, 실제 내 계좌는 7만 5천원~9만원만 입금되면서 시작하는 거죠. 이렇게 되면, 10년 넣었는데 원금회복도 못할 확률도 낮지 않습니다. 변액의 경우 , 내 납입금을 보험회사가 “알아서” 펀드 등에 투자하는데, 투자 대상 고르는 것이 얼마나 잘 하는지도 의문이고, 그 펀드들의 수수료는 당연히 별도로 다 빠집니다. 실제로 그래서 수익률이 처참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일반 보험보다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훨씬 높고, 유니버셜 등등 단어가 추가될수록 보통 더 높아집니다. 정말 잘 알아보고, 사업비, 수수료, 운용 세부사항, 보험혜택 다 고려해도 자신에게 좋다는 확신이 들면 모를까, 그냥 “ 어 저거 좋아보이네? 하고 가입하면 분명 손해입니다.

어릴 때 제가 변액보험 이거 좋은 거야? 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었을 때, 계리사 지인이 해준 조언을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변액 추천하는 사람 있으면, 도움될 일 없는 사람일거다. 특히 변액 종신 권하는 사람들은, 인연 끊는게 현명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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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 비즈니스석에서의 두 시간

얼마 후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에, 태어날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은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돈에 관한 교육, 이라 하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돈이 필요한 이유를 느끼게 하는 동기 부여, 둘째는 돈을 버는 방법 (각종 투자 기법 및 정보), 마지막으로는 돈을 관리하는, 또는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째는 학업이나 기술, 실전 경험의 영역이고, 셋째는 가치 판단이나 주관, 개성의 영역이지요.

돈을 버는 방법이나 관리하는 방법보다 먼저 와야 할 것은 첫째, 동기 부여 부분입니다. 제가 부모님께 받은 교육 중 가장 와닿았던 것은, 이론이나 숫자가 아닌, 같은 공간이나 상황에서도 돈을 더 지불한 사람은 얼마나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제가 소개하려는 것은, 처음으로 잠시나마 비즈니스석에 앉아 본 경험입니다. (편의상 이후부터는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공항(과 비행기) 은 돈의 중요성, 또는 힘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항 카운터에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매우 간단한 기준으로 구별한다 - 탑승 항공사 로열티 프로그램의 등급이 무엇이며, 이번 비행기에서 무슨 등급에 탑승하는가. 탑승자의 성별, 나이, 인종, 재산, 거주지, 학력 등등 공항 밖에서는 그 자체만으로 대우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다.

첫 비행기 탑승 때는, 모든 것이 너무 신기했고 마음 자체가 들떠 있었기에, 이코노미 카운터에서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면서도 마냥 즐거웠었다. 지금은 좁아 보이는 이코노미석도 어린 내게는 충분히 넓었고, 긴 비행 시간 중에도 지겨울 틈이 없었다.

다음번 비행에서는 달랐다. 그동안 모아온 마일리지를 쓰신 부모님은 비즈니스석 통로로 들어가셨고, 나는 일반석 통로로 안내되어 내 자리를 찾아갔다. 이륙을 기다릴 때부터,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을 가리는 저 커튼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냥 저런 게 있구나, 남극에는 펭귄이 사는구나, 이런 정도로 나와는 상관없는 곳이며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부모님이 저 커튼 너머에 계신다니 뭔가 기분이 달랐다.

예전같으면 신기해하며 맛있게 싹싹 비웠을 기내식도, 왠지 달라 보였다. 뭔가 고기는 어설프게 익은 것 같고, 소스는 물에 탄 것 같고, 샐러드는 시든 채소에 물을 뿌린 것 같고.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수저를 내려놓고,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를 골라서 탑승 때 나눠준, 일회용으로 보이는 싸구려 이어폰을 끼고 소리가 명확하게 잘 들리지 않아서 집중하면서 화면을 보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어깨를 툭 쳤다. 지나가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톡톡 어깨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고개를 들어 보니 아버지가 서 계셨고, 옆에 승무원이 어색한 표정으로 같이 있었다.

“잠시 따라와보렴.”

조금 후, 나는 커튼 너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비행 시간이 이미 여섯 시간이 넘었는데도 소파에 기대서 야구 중계를 보는 것 같은 편안한 승객들의 표정은, 지쳐가며 불편함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았던 내가 조금 전까지 있던 곳의 분위기와는 매우 달랐다.

“ 두 시간 후에 다시 원래 자리로 와라.”

라는 말씀을 남기고 아버지는 사라지셨다. 다리를 쭉 펴도 닿지 않을 정도로 자리는 넓었고, 스크린 화면도 내가 있던 자리보다 훨씬 컸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자리 주변을 살펴보다가, 내가 받았던 것보다 더 크고 고급스럽게 인쇄된 “메뉴” 를 발견했다. 뭐가 이렇게 많지? 나는 비빔밥이냐 닭고기냐의 간단한 선택이었는데, 여긴 세트 메뉴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라면” 이라는 단어였다. 진짜 라면을 언제든지 원하면 주는 건가?

부끄러워하며 손을 들고 있으니, 승무원이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세요,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혹시 라면 되나요, 라고 물어보자, 귀엽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론입니다, 다음부터는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호출 버튼을 눌러주세요, 라고 말해주었다.

조금 후, 학교 책상만한 크기의 테이블에 하얀 테이블보가 깔리고, 향긋한 라면과 김치가 놓였다. 라면 한 젓가락을 들었을 때, 마치 왕이 된 기분이었다.

비즈니스_라면.png

(* 라면 사진은, 어릴 때 사진이 없어서,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는 부분은 가렸습니다.)

체감상으로는 20분 정도 후, 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가 이렇게 좁고 불편했었나? 남은 비행 시간은 두어 시간 정도였지만,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비즈니스석을 몰랐을 때는 여기도 좋았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후, 현금 구매시 비즈니스 티켓은 일반석의 약 3배 정도 가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야 그 엄청났던 환경의 차이가 이해가 갔다. 그 이후, 비행기를 많이 탔고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도 탈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도 그날 비즈니스석 라면의 기억만큼 강렬한 것은 없다.

돈이 왜 필요한지, 돈을 왜 벌어야 하는지에 대해 미래의 아이가 물으면, 웃으며 같이 장거리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같은 비행기에 탄 모두가 동일한 목적지로 동일한 시각에 출발해서 동일한 시각에 도착하지만, 돈 (또는 돈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마일리지) 을 더 지불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느끼게 해 주고 싶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아이가 돈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면, 이제 어떻게 벌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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