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얼마 전에 726억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토큰 소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BNB코인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생각보다 미미하자, 많은 유저들이 바이낸스의 CEO인 창평차오에게 BNB의 대규모 소각 금액에 비해 큰 변동성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문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창평차오는 바이낸스 블로그에 BNB코인과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들 및 토큰 이코노믹스에 대한 내용을 담아 글을 올렸는데, 굉장히 양질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창평차오가 가끔씩 바이낸스 블로그에 기고하는 글들은 모든 코인 투자자들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면 좋을 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 안에 오랜 고민에서 나오는 굉장히 좋은 통찰력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서, 비록 분량이 제법 되지만 번역하여 공유를 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3편으로 나누어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0. 토큰 이코노믹스에 대한 오류 바로잡기
이 포스팅에서는 토큰 이코노믹스와 관련된 몇 가지 기본 개념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토큰 이코노믹스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소 잘못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사실 통화량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롯하여 재정 및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크립토 산업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새롭게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저는 이러한 개념들 중 일부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그냥 여러분들께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것들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다른 사적인 견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나 완벽하게 적용이 되는 내용은 아닐 수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를 비롯하여 여기서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바이낸스 아카데미의 컨텐츠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 돈의 주머니에 대한 인식의 오류
“돈의 주머니(출처)”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 인식의 오류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는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코인은 가치(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걸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데 쓰면 투자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유하고 계신 현금 중에서 실제로 지출에 사용할 정도의 금액을 조금 더 암호화폐로 바꾸고 암호화폐를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들은 얼마든지 실제 지갑 또는 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현금을 언제든지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코인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로 바꾸면 수수료를 또 내야되잖아요”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Binance.com의 수수료는 0.03%이며 신용카드의 수수료는 3%니 오히려 수수료가 10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이런 상업적인 광고멘트를 해서 죄송합니다)
다른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아직도 너무 불편하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거니 쓰고 싶지는 않다”와는 결을 달리하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팀물량 소각 vs 수익 소각
또 다른 형태의 오류는 이번 토큰소각에 사용된 BNB코인의 주머니(지갑)에 대한 인식의 오류입니다.
우리팀은 며칠 전에 6,050만 달러의 가치에 해당하는 BNB코인을 소각하였습니다.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을 포함하여 몇몇 사람들은 “팀 보유 물량을 소각한건가요? 아니면 발생한 수익을 소각한건가요?”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따르면 “팀 보유 물량을 소각한 것”과 “그동안의 수익을 소각한 것” 간에는 뭔가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그 둘은 모두 토큰의 전체 공급량을 줄이는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BNB코인을 관리하는 BNB재단 같은 것은 없습니다. BNB코인의 ICO를 시작하던 태초부터 BNB코인 물량의 일부가 팀원들에게 할당된다는 사실과 팀원 할당 물량은 5년에 걸쳐 매년 언락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공지된 바 있습니다. BNB코인이 태어난지 3년지 지났으니 기존에 공지된대로 팀원 물량의 일부가 언락이 되었고, 팀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팩트는 우리 팀에서 보유하고 있는 BNB를 많이 팔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는 단지 우리의 선택이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팀 보유 물량과 그동안의 수익은 모두 팀이 소유하는 물량이라는 점입니다.
BNB는 NFT가 아닌 대체가능한(fungible) 토큰이고 어떤 주머니에 들어있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ICO당시의 팀 할당 물량과 운영수익으로 번 코인을 같은 지갑에 둘 수도 있고, 다른 지갑에 분리하여 보관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BNB코인의 소각을 진행할 때는 그냥 우리 팀이 소유하고 있는 BNB를 소각하여 총 공급량을 줄임으로써 시중에 남아 있는 BNB코인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가 토큰 소각에 사용한 BNB가 들어 있던 지갑의 주소가 중요한가요? 만약 그러시다면 다음번 소각부터는 보관하고 있는 지갑 주소를 한 번 바꿔보겠습니다.
#3. BNB코인 바이백 진행여부
BNB코인의 소각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수익금의 대부분은 BNB코인으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우리팀은 즉시 지출이 필요한 금액을 제외하고는 BNB코인을 법정화폐로 전환하지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BNB를 시장에서 판매하여 법정화폐로 바꾼다음에 해당 법정화폐로 BNB를 다시 시장에서 재매입하여 소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행동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위와 같은 방식의 바이백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한 분기 동안 계속해서 시장에서 BNB를 팔아서 법정화폐를 축적한 다음에 토큰 소각 직전에 해당 법정화폐로 다시 BNB를 시장에서 긁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토큰소각 이벤트 직전에 단기적인 펌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토큰 소각이벤트에 맞춰 트레이딩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단지 BNB를 그대로 보유합니다. 오랜시간 동안 현금(법정화폐)으로 홀딩하는 걸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은 단기 매매를 즐기는 트레이더들에게 BNB코인에서 단타를 즐길 인센티브를 주지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BNB코인을 보유하려는 토큰홀더들에게 더 많은 이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BNB코인을 펌핑&덤핑용 코인으로 만드는 인위적인 인센티브를 유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은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BNB 및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싶습니다.
일부 거래소들은 토큰소각 전에 “바이백을 진행한다”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발표하면서 마치 엄청난 호재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고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건 정말 뻔뻔스러운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 한 번 생각해보시죠.
(1) 이런 거래소들은 거래소토큰으로 버는 수익이 거의 없습니다.
-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해당 거래소 토큰을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자신들의 거래소 토큰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 자신들의 거래소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에 시장에 모두 던져버린다는 뜻입니다.
토큰을 발행한 거래소 스스로가 자신들의 토큰을 홀딩하고 있지 않은 거래소의 토큰을 홀딩하고 싶으신가요?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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