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생각] 나 늙으면 당신과.... 심술이 난다!!

senior-3336451_1920.jpg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거야

잠 없는 나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 두울~ 체조시킬거야

…..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작은 토담집에 삽살개도 키우고
암닭에 노란 병아리도 키우고
조그만 움막 하나 지어서 뿔 달린 하얀 염소 키우며
나 그렇게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

울타리 밑에는 봉숭아 나팔꽃 맨드라미 분꽃을 심고
집옆 작은 텃밭에는 가지 오이 고추 열무 상추를 심어서
아침이면 싱그러운 야채로 음식을 만들고 싶어

….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되어

…..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 있어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가며

…..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이렇게 살고 싶어

  • 황정순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 中

난 괜히 심술이 난다.

이 시에 내용만 보았다.
나이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이쁘게 살겠다는데 왠 심술이냐??

나도 이런글을 쓴적이 있다.
떨어져서 혼자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하는 아내님을 생각하며 썻다.

내 글 표현은 투박하고 거칠어 시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더 나이들면 함께 하겠다는 고마움과
미얀함이 담긴 글이다.

그런대 난 왜?? 심술을 부렸냐고??

꼭 그런다니까??
너무 고마워~~ 미얀해~~
조금만 더.. 그리고 함께 행복하자~~
당신만을 위해 더 열심히 살께~~
그런대 꼭 그걸 안 기다려…

주려고 하면 너무 멀리 갔다니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어~~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아 ~~
그래서 심통이 났어
심통보다 나한테 화가 났어~~
화가 났다구 … 화가나!!

화가 난다.
내일은 갈 수 있을까?
내일은 함께 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그래야 하는데….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카카 생각] 나 늙으면 당신과…. 심술이 난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