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에 솜톨이 보송한 이 예쁜 “도끼와 드래곤 “은 겨울을 나는 꽃입니다.
정원 땅에 묻은 화분에 심어둔 “도끼와 드래곤 “이 스스로 날라와서 돌틈에서 자리를 잡았네요
하던 사업 다 망하고 인제 기린면에 자리잡은 이 ‘백수’친구는
신석기 수렵채집인인데 대외적 명함은 귀농한 농부 입니다. 그래봐야 일구는 땅이 그리 넓지도 않은데
죄다 풀한포기 안 나게 포장해 놓고 하루 네번 자동으로 급수되니.
농군이라기엔 민망하죠. 백수죠.
어쨋든 시골 삶의 장점이란 장점은 다 누리고 삽니다.
## 하늘내린 인제로 귀농!!
정원엔 온갖 꽃들을 가꾸고
무엇보다 아침마다 이런 풍경을 아니 24시간 그 속에서 산다는게 제일 큰 장점이죠
어제는 날씨도 좋았고.
이 백수 수렵채집인의 관심은 요즘 개울에 뛰노는 메기와 물고기들을 왜가리들이 다 먹어버릴까 염려되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못잡으니 문제 입니다.
제가 가족모임이 있어 간만에 족대 잡아 준다고 하니,
서울에서 사무관인지 뭔지 나름 잘나가는 아재 동생을 강제 소환했습니다.
네 시간 즐거운듯(?) 봉사하고 귀경-물고기 잡기는 그만큼 대사입니다.
세 시간 정도 족대들고 거들었더니 각종 물고기가 200마리쯤 되어 보입니다.
어떨 때는 돌하나 흔들면 물고기가 한사발 나올때도 있습니다. 나름 재미가 ㅎㅎㅎ 미안하다 아이들아ㅠㅠ
시골의 삶이 다양한 도구를 필요로 하겠지만 , 이 친구는 좀 경우가 과해요
애지 중지하는 이 도구들은 다 뭘까요….
말은 안하지만 뭔가 다른 사업을 하려다 좌절된 흔적이 아닐까 ㅋㅋㅋ
백수 주제에 들릴프레스 까지 있으니….ㅉㅉ
족대가 10개나 있네요 이런 쓸모없는…….
고기가 익는 저녁
저녁에 산불이재민 동생이 회를 떠와서
인제 깡촌 산 밑에서 한 상 벌어졌습니다.
기특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산마늘, 아스파라거스, 방풍나물 등등을 길렀습니다.
“이제민 주제에 돔을 떠오고 난리냐?”
집이 없어 텐트에서 자는 주제에 돈을 썼길래 핀잔을 주었더니 하는 말이
갑자기 모든 소유가 사라지면
평생일기, 애들 어릴때 사진, 집, 벼개, 이불,자전거, 돈, 폰, 지갑, 앨범, 치솔, 화장실, 세면대, 비누, 책, 티브이, 전축, 테이블, 의자, 그림, 평생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찍어둔 사진.
그 모든 것을 남겨두고
말그대로 몸만 빠져나온다면 정신상태가 어떻게 될까요? ㅋㅋ
동생부부는 양 손에 들고 나온 건, 아이패드 두개, 폰 두개, 지갑 하나였습니다.
부모님들은 몸 건사하기도 바빠서 지팡이 하나를 건지셨죠 ㅋㅋ
모든 소유가 현재 시점에서 리셋되자.
강제로 단순한 삶 ㅋㅋ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오고 친구들이 와서 돈 봉투를 놓고 가지만,
합리적으로 저축해서 건축해야지…..하는 생각이 안 든다네요
일단 하루 하루 먹고 놀고 자는게 행복이랍니다.
얘는 불나기 전에도 이랬어요
정부에서 40만원짜리 상품권을 줬나봐요
그걸로 회 사왔답니다.ㅋㅋ
시골이니 맘 놓고 숯을 피워도 됩니다.
밤새 별보며 떠들다가
마지막 나온 요놈 마시고 모두 반성했습니다.
아침의 맑은 공기 덕에 일어나기는 했습니다..
원주사는 저도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인제 팸투어
인제군은 레프팅,번지점프 등 모험 레포츠도 다양하고
마을별로 숙고를 준비해서 저렴하게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라고요
가족 단위로 와서 몇일 푹 쉬어도 좋아요
관심 있는 분은 연락 주시면 연락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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