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rew a view of Nepal-Himal.

ntopaz-image-0얼마전 수채화 개인전을 할 때 주제가 ‘여행풍경화’ 였습니다.
제주와 강원, 스페인,이탈리아,동유럽,인도 등등 다양한 그림을 전시했었지요.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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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my childhood old tree into a terraco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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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집앞에 큰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아래 평상은 여름내내 우리 가족의 쉼터였습니다. 낮에는 이유없이 기어 오르거나 아래에서 수박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던 놀이터였습니다. 밤이되면 나무아래 평상에 온가족이 앉거나 누워 별을 보곤했지요.
나무에 안긴 행복한 아이를 표현해 본 테라코타 작품입니다. 백자토를 사용해 흰색을 띕니다.
테라코타는 찰흙으로 만들어 속을 파낸 후 불에 구워낸 것입니다.

1년절 한 겨울 내내 테라코타 만들기와 인물화그리기에 빠져 지냈었습니다.
거실에 테라코타 한, 두개를 둘 생각이었죠
만들다보니 석고틀뜨기까지 도전해서 결국 열점도 넘게 만들었었지요
선물도하고 뺏기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집에 여러점 남아 있습니다.

높이 350mm 소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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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원전번역본] 발췌 요약 비교4 -마지막

몇달전 출간된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어 직역본소개 오늘은 그 마지막 네번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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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3

그리스인 조르바 직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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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30982
“조르바는 내게 삶을 사랑하는 법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내가 새삼 이 작품을 새로이 번역하려고 마음먹은 까닭은 평생 그리스학을 전공한 언어학자로서 이 명작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다 더 정확하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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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by @raah
  1. 니코스 찻잔차키스와 조르바
  2. 새 번역 그리스인 조르바
  3. 조르바의 자유
  4. 정신을 만드는 포도주
  5. 조국, 하나님 1) 조국에서 벗어남 2) 유혹에서 벗어남
  6. 지금 여기
  7. 니체와 카잔차키스
    ● 참고서적

모든 구속과 얽매임을 떨쳐버리고 ‘자유’롭게 지금 여기서 자기의 춤을 추라

6. 지금 여기

두루미들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는
누구에게나 인생은 영원함 속에서 한번 훌쩍 지나가면 다시는 주어지지 않는 단 한 번뿐인 기회이니, 바로 이순간 삶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마음껏 누리라는 끔찍한 경고가 메아리 쳤다. 그토록 무자비한- 동시에 자비로 가득찬- 이 메시지를 듣는 영혼은 자신의 초라함과 무기력함을 이기리라고, 자신의 게으름과 터무니 없는 미망을 이겨내리라고 그리고 영원히 사라져 가는 순간들을 최대한 누리리라고 결심한다.

우리의 기억속에 위해한 원형이 떠올라 우리가 얼마나 초라하고, 삶을 덧없는 쾌락과 사소한 걱정과 경박한 대화로 낭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p 298

조르바의 답은 더 단순명쾌하다. 우리영혼은 동물의 영혼이다.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새로운 길, 새로운 계획.
난 지나간 일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요. 미래의 일도 신경 쓰지 않지요.
지금, 바로 이 순간, 바로 그것만 신경 씁니다.
난 스스로 이렇게 묻죠.
‘조르바, 넌 지금 뭘 하고 있는 게냐? 잔다. 그럼 잘 자라!
조르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일한다. 그럼 열심히 일해라!
조르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여자를 껴안고 있다. 그럼 그 여자를 꼭 껴안아라!
그리고 모든 걸 다 잊어버려라,
이 세상에는 그녀와 너 이외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나게 즐겨라!” p 473
자기 내면에 행복을 가지지 못한 자는 불쌍하도다
남들의 호감을 바라는 자는 불쌍하도다.
어두워져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을 덮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부처와 하나님, 조국, 사상에서 벗어나야해. 만약 벗어나지 못하면 나는 부처와 하나님, 조국, 사상에 치여 불쌍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거야’321

이성적 사람이 정신이란 놈을 놓아 버리기는 쉽지 않다.

“아뇨, 대장! 대장은 자유롭지 않수다.
대장이 매여 있는 줄은 다른 사람들 것보다 조금 더 길기는 하지만 그뿐이오.
대장, 대장은 조금 긴 끈을 갖고 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 끈을 잘라내지는 못했수다.
만약 그 끈을 잘라내지 못하면 ……”

구석구석 옛 번역과 비교해 보면 의미가 명확해짐을 느낄 겁니다.: 당신을 묶고 있는 줄이 딴 사람들을 묶고 있는 줄보다 더 길지는 않을 거요. 그것뿐이 오. 당신도 긴 줄에 묶여 있어요, 대장. 왔다 갔다 하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요. 줄은 절대로 못 끊지요 . 그런데 사람이 줄을 끊지 못하면…….

“대장, 그건 어렵수다. 아주 어려워요.
미쳐야 한단 말요. 모든 걸 걸어야 해요!
당신은 머리가 있어 그게 대장을 갉아먹고 있죠. 정신이란 식품점 주인 같은 거요. 장부를 끼고서 얼마 들어왔고 얼마 나갔고 이건 이득이고, 저건 손해고, 일일이 기입하죠. …. 그 끊을 자르지 않으면 대장 인생에 뭐가 있겠수? 케모마일 차정도? 세상을 뒤엎을 럼주는 절대 아니죠. p 521

이성의 줄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주인공은 스스로 얻지 못한 깨달음을 모든 것을 잃으면서 비로소 체험하게 된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돈, 사람, 고가 레일, 수레를 모두 잃었다.
우리는 조그만 항구를 만들었지만 수출할 물건이 없었다.
깡그리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렇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어떤 이들은 하느님이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악마라고 부르는,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적이 우리를 쓰러뜨리려고 덤벼들지만
우리는 물러나지 않고 꼿꼿이 서서 저항하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겉으로는 힘에 굴복한 패배자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승리자가 될 때마다,
진정한 사나이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긍지와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외면적인 불행은, 보다 더 드높고 여간해서는 맛볼 수 없는 행복으로 승화된다 p 506

조르바는 그 답게 풀쩍 일어나 창틀에 손톱을 박아 넣고 선 채로 웃으며 죽는다.

7. 니체와 카잔차키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에서 니체를 만나고, 조르바를 만난 것은 카잔차키스에게 중요한 성장점이다. 『영혼의 자서전』에서 그는 “니체는 새로운 고뇌로 나를 살찌게 했고, 불운과 괴로움과 불확실성을 자부심으로 바꾸도록 가르쳤”다고 쓰고 있다.
카잔차키스는 그의 운명적 친구로서 니체의 사상이 뿌리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의 사상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의기양양하게 울려 퍼지는 찬가 같은 디오니소스의 춤이었다.”고 말한다. 카잔차키스의 니체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는 우리를 묶고 있는 족쇄를 잘라낼 수 있는 광기의 힘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광기의 춤을 통해 격정과, 체계 전체를 자극하고 고조시키며 증오를 사랑으로, 슬픔을 생의 찬가로 바꾸며, 대립하는 것들이 하나임을 증명한다.

러셀은 모든 독단적 도덕을 세계의 해악으로 규정한 바 있다. 조르바의 사상과 일치한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서문에서

지금 이 세계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온정과 너그러움이고 세계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것은 대다수인류를 부도덕하다고 규탄하는 가혹하고 독단적인 도덕이다

러셀은 생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관조와 통찰이라고 주장한다.

필요한 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특정한 정보가 아니라 전체의 시각에서 본 인생의 목적에 관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 이러한 지식은 인간 특유의 것에 대한 일종의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이해하고 아는 힘, 도량 있게 느끼는 힘, 올바르게 사고하는 힘을 키워준다 . 비개인적인 감정과 결합된 폭넓은 인식으로부터 비로소 지혜가 솟아나오는 것이다 .
우리가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론 ‘유용한’지식이 필요하다 . 하지만 그것은 악을 피하고 비현실적인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만을 포함한다 . 하지만 ‘무용한’지식에는 그 악을 이해하고, 치유가 가능하다면 치유책을 찾고 불가능하다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벗어난 다른 영역에 놓인 심연들에는 무엇이 놓여 있나 되돌아봄으로써 그것을 참고 살만한 것으로 만드는 일이 포함된다 . 실용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세계는 가는 곳을 알지 못하므로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멈춰서서 한가하게, 게으르게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실용이 아닌 통찰과 관조의 시간을 향유해야 한다. - 게으름에 대한 찬양. 러셀

자신의 춤을 추는 조르바는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삶을 산다. 조르바가 자기 자신만 믿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불신하다는 뜻이 아니라 도덕이나 이데올로기에 기대 판단하고 요구하고 질책하는 그 규범의 체계에 기대 쉽고 답답하게 사는 방법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상의 질서가 아닌 스스로의 감각으로 자기 세상을 일군 조르바는 사회제도의 구속에서 자유로운 인간이다.

조르바는 영원한 자기창조와 영원한 자기파괴를 반복하는 디오니소스이며 선악의 저편에 있는 차라투스트라다. “나는 춤을 출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라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처럼 조르바는 자기 춤을 추는 자이고, 자신을 믿는 자다.

  • 참고서적
    『그리스인 조르바』카잔차키스(이윤기 번역)
    『그리스인 조르바』카잔차키스(유재원 번역)
    『영혼의 자서전』카잔차키스
    『게으름에 대한 찬양』러셀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러셀
booksteem 이전서평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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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헷세.싯다르타1|싯다르타2|싯다르타3||
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총든 예수|체 게바라 평전|CHe2|CHE-3 |
|CHE-4값을 따지지 않는 무역|CHE-5 |CHE- 6|체7(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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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ol.만화 카툰 8권 추천|바스티앙비베스염소의 맛,블로그 등 5권|—|–|

@raah 였습니다.

04_끷뀿_됣뀽_먤뀿_료꼱_녁넫_됣뀫_끷뀫_솽꼱_듄__⒰넽.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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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DCLICK: 광고 기능을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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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쿠야 얼큰 카라이해무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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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식당가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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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롯시 거리에 식당들은 가격이 점점 착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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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최고가 메뉴가 카라이나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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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물요리의 수준은 홍합으로 판단합니다
파스타든 짬뽕 이든 나베든요
간만에 통통하고 풍성한 홍합나베라 소개합니다

돈카츠도 맛있어 보이는데 혼밥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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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밥하나만 추가로 먹었는데 맛있네요

더이상 배불러 못먹고 마칩니다


맛집정보

우쿠야

score

대한민국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1512-2


우쿠야 얼큰 카라이해무나베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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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원전번역본] 서평 3

그리스인 조르바 직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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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30982
“조르바는 내게 삶을 사랑하는 법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내가 새삼 이 작품을 새로이 번역하려고 마음먹은 까닭은 평생 그리스학을 전공한 언어학자로서 이 명작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다 더 정확하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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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by @raah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어 직역본이 몇 달전 출간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조르바 1 보기
조르바2 보기|

  1. 니코스 찻잔차키스와 조르바
  2. 새 번역 그리스인 조르바
  3. 조르바의 자유
  4. 정신을 만드는 포도주
  5. 조국, 하나님 1) 조국에서 벗어남 2) 유혹에서 벗어남
  6. 지금 여기
  7. 니체와 카잔차키스
    ● 참고서적

먹고,마시고,놀고 그리고 love, sex, 가족 등, 이런 유혹을 떨쳐버리고 무언가에 헌신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 때, 어느 정도 신앙이나 이념에 몰입하여 자신의 전부를 투신하는 것은 달콤하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것에 전 생애를 온전히 바치고 다른 데 눈길 돌리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그 삶을 숭고하다고 존경하겠지만, 그 신이나 이념이 당신이 들어보지도 못한 냥이신이나 폐기된 공산주의라도 존경심을 유지하시겠습니까?
조르바는 그런 유혹을 떨쳐버리고 ‘자유’를 얻는 방법을 간단하게 제시합니다.


5. 조국, 하나님

책이 쓰여 졌을 20세기 초, 2차대전 막바지의 세계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생의 중요한 점, ‘지금여기, 육체의 진리’의 대척점에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부정되어야 할 이성적 덫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애국심’, ‘공산주의’, ‘하나님’, ‘알라’ 라는 이름 뒤에 숨은 속임수일 것이다. 위험한 덫이다.

1) 조국에서 벗어남

그 설명되지 않는 절대적 헌신의 요구에 대한 의심은 화자가 친구와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하러 가던 폰투스 역의 1시간 동안의 연인들과의 이별 장면에서 기억된다.

그 절망적 악수를 ….소녀는 입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몸은 떨고 있었지.
그때 내가 너에게 “그리스와 의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라고 물었지. 그때 너는 이렇게 답했지.
“아무 의미가 없지.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그것들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목숨을 바칠거야”p 170

조국을 위해 싸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르바는 “어리석은 짓, 바보같은 짓, 설익은 짓거리”라 말하며 다 잊어먹은 바보짓을 들추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의 몸은소피아 성당장식과 부적과 십자 사슬 장식으로 가득 도배한 제복을 입고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다 얻은 상처들로 가득하다. 그는 그 조국 독립을 위해 전쟁을 한 “부끄러운 일” 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악질 불가리아 신부 놈을 살해한 후 그 마을에서 발견한 살해당한 신부의 어린 고아들을 발견하고는 탄띠에 보관한 터키 금과를 모두 주고는 ‘조국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말한다.

한 때는 이놈은 터키놈, 저놈은 불가리아 놈 하고 구분했죠. 대장 난 조국을 위해서라면 소름 끼칠 정도로 못된 짓을 저질렀다우. 멱을 따고, 약탈하고, 불태우고, 강간하고, 온 가족을 몰살하고…. 왜? 불가리아 놈이고 터키 놈 이니까죠.
난 자주 ‘이 악당 놈아, 나가 뒈져버려라! 이 바보 얼간아, 나가 뒈져버리라고!’ 하고 나 자신에게 말하면서 저주를 퍼부었죠.
하지만 대장, 이제는 나도 생각을 좀 하고 사람을 보죠.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저 사람은 나쁜 놈이다. 불가리아인가 그리스인인가 하는 게 문젭니까? 이제 내게는 다 똑같아요. 이제는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만 묻죠.
그리고 정말이지 나이를 먹을수록, 밥을 더 많이 먹을수록, 난 점점 더 아무것도 묻지 않게 됩니다. 보세요, 좋은 놈, 나쁜 놈이란 구분도 잘 맞질 않아요.

난 모든 사람이 불쌍할 뿐이에요.

사람을 보면, 비록 내가 잘 자고 마음에 아무런 시름이 없어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누구든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그리고 자신만의 하느님과 악마를 모시다가 뒈지면 땅에 쭉 뻗고 누울 거고,
그러면 구더기들이 그 살들을 파먹을 거고 ……
아, 불쌍한 인생!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에요 ……
구더기 밥인 고깃덩어리들이라고요! “

  • 전편에 이야기 했지만 우리역사를 돌아봐도 6,25 와중에 공산당과 서북청년회의 반추할 줄 모르는 무도한 자들의 폭력은 잔인했다. 우리의 문제는 북한은 물론, 남쪽에도 그러한 반인적 행동들을 여전히‘이념’이라는 편 가르기 뒤에 숨어 반성하지 않는 존재로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너’는 적이므로 너에 대한‘우리’의 모든 악행이 정의라는 단순함. 군부독재시절 이 국가의 지도자들은 그런 반성할 줄 모르는 정신적 자폐 상태를 조장하고 이용해 왔다. 심지어 아직도 그런 굳은 이성을 이용하려는 인간들이 있다. 비판할 줄 모르는 정신이란 부끄러운 일이다.

“조국으로부터 벗어나고, 신부들로부터 벗어나고, 돈으로부터 벗어나고, 탈탈 먼지를 털었죠. 그리고 가벼워집니다. 난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돼 갑니다 ” p 393

조국이란게 있는 한 사람은 야수로 남아있기 마련이죠.

2) 유혹에서 벗어남

수도원의 수도승들의 내면이 속세의 유혹을 끊지 못해 오히려 가득해져서 애쓰는 모습들을 비웃는다.

“나가들 뒈져라!” “그놈들 모두 마음속에 악마 한 놈씩 모시고 있구만. 한 놈은 여자악마를 한 놈은 절인 대구를, 한 놈은 돈을, 한 놈은 신문을…… 에잇 바보같은 놈들! 속세로 내려와서 마음껏 즐기고 마음을 깨끗하게 할 것이지 에잇 빌어먹을 놈들!” p 342

조르바는 어렸을 때 체리의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돈을 훔쳐 체리를 물리도록 먹고, “모조리 다 토하도록” 먹고 나서야 자유로운 인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술과 담배와 여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것 뿐입니다.”

나는 우물 속에 뛰어 들 뻔 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영원’ 이란 말 속에 뛰어들려는 위험에 빠지곤 한다. 에로스, 희망, 조국, 하나님과 같은 말들도 나를 마찬가지로 나를 위험에 빠뜨린다. 해나다 나는 그런 위험에서 겨우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느낀다.p 307

다음 포스팅

  1. 지금 여기
  2. 니체와 카잔차키스
    ● 참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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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조르바직역본1 조르바직역본2
가난이조종되고있다 노르웨이숲,하루키 라면을 끓이며 농담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남극의 여름 흙부대집
유시민.역사의역사1 역사의역사2 역사3,조선상고 역사4
아멜리노통브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 두려움과 떨림
장하준.경제학 강의 유시민.경제학 까페

|오르한 파묵.검은 책|살만 루시디.악마의 시|—-

|까뮈.페스트|김영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
|김명호.중국인이야기1|김명호.중국인이야기2|—|–|
|마르케스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달콤쌉싸롬한 초콜릿|
|마르셀 에메.벽을 드나드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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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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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남양유업 이제는 주주들에게까지 손을 쓰고 있나;;;;

내가 이러려고 국내기업에 투자했나 자괴감이 들어;;;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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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피규어아티스트 Story cast 소개

story cast

photo by https://www.pinterest.co.kr/?autologin=true

—pinterest에 관심사를 기록해 두면 수시로 볼만한 사진을 추천해 줍니다.

오늘은 정말 대단한 피규어들이 많이 보이기에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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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https://youtu.be/1wOdyPZgKPY
*핫토이즈프러덕션코리아 홍진철이란 분입니다.

How to draw a portrait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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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정말 후덜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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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erest

다른 SNS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은 자료가 많고 대체로 투명하기 때문에 미술, 디자인 계통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이트. 이것저것 클릭하면서 리핀하다 보면, 어느새 알아서 내가 찾던 자료가 꽉 차 있고, 인터넷답게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으니, 클라우드화된 여러 권의 파일을 보유한 느낌이 듭니다. 포트폴리오 SNS사이트인 Behance와 더불어 자료 수집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디자인 계통에선 양으로는 핀터레스트고 질적인 면으로는 비핸스가 압도적이라네요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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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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