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쇠망사 읽기6- BC350 그리스 철학과 유대인들, 그리스도교

[로마제국쇠망사]에서 그리스도교의 비중은 상당하다.
그만큼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과 이후 서양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 책에 대한 평이 이 부분에서 갈린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작가의 탐구력을 어느정도만이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면에서 이 부분을 읽어보면 ‘종교- 그리스도교’부분에 대한 평가의 좌우는 어쨌든 편견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진리를 찾는 마음으로 신앙과 믿음의 연단을 받아보시라고…^^

아무튼 탐구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역사적 기록이라해도 무방할 이 책을 읽고나서
현재의 기독교나 가톨릭이 ‘믿음의 범주’에 넣고 교육하고 전수하는 많은 교리들이
그다지 예수님이나 신으로 부터 유래한 것이 아님을, 그닥 정통성이라 할만한 것을 갖고 있지 못함을 알게 될 것이다. 신앙은 무조건 믿기보다는 전후좌우를 탐구한 후에도 지켜져야 신앙일 것입니다.

모세오경과- 복음서의 예수님의 언행, -바울서신,- 요한 계시록 이 네 가지 책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많은 모순을 보이지만 신앙인들은 모호한 교리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 그 오직 믿음으로 그것을 극복하라고 자극받습니다. 무엇을 위해?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그래서 신앙은 맹신에 이를 위험이 높아졌고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가 무관한 관계로 흐르기도 합니다. 어떤 교회든 잘 관찰해 보시면 가끔 교회보다는 주식회사에 가까운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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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스도교(15,16장,27장)

1) 초기의 교회-유대교+기독교

교회가 유대교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인 유대인 개종자들은

예수를 예언자와 스승으로 존경했지만, 선조들의 의식을 고수하면서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이를 강요했다.

그들은 모세 율법의 신성한 기원과 창조주의 절대적 완전성을 내세웠다. 만일 신이 자신의 선민을 구별하는 데 사용한 신성한 제 의식들을 폐지할 의도가 있다면, 그 폐지는 최초의 선포 이상으로 명확하고 엄숙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메시아 자신(예수)과 그 제자들도 몸소 모세 율법을 엄밀하게 준수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그 의식들을 폐지한다고 선포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리스도교는 모세의 율법으로 무장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박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모세와 예언자들의 신성한 권위는 그리스도교의 굳건한 기반으로 인정되었다. 그리스도 사후 40년동안 사도들이 직접 관리한 초창기 전통이 표준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연하다.

예루살렘 교회의 초석을 다진 사람들은 나중에 나사렛 파로 불리게 되는 유대인 개종자들이었지만 그리스도 깃발 아래 모여든 이교도 개종자들에게 수적으로 압도당했다. 이방인 신도들은 특별사도 (바울)의 승인아래 모세의식을 벗어버리는 관용을 받았으나 곧 다른 신도들에게는 관용을 베푸는 것을 잊었다.

나사렛파는 예루살렘의 폐허를 떠나 펠라로 가서 60년 동안 고립된 상태에서 쇠퇴해 갔다. 이 광신적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기대했지만, 하드리아누스 때에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유대인 예루살렘 금지령

황제는 거듭된 반란에 분노해서 시온에 도시를 만들고 유대인 금지령을 내렸다. 나사렛파가 이 금지령을 벗어나는 방법은 한가지였다. 세속적 고려가 진리의 힘을 압도했다. 그들은 아마도 이탈리나 이방 출신의 소라 도원장 마르쿠스를 주교로 임했다. 그리고 그의 설득에 따라 대다수 백년 이상 시켜온 모세 율법을 포기했다. 그들은 이를 포기하고 하드리아누스의 도시에 자유로이 출입하며 가톨릭교회와 결합을 공고히 했다. 예루살렘 교회가 회복되자

라틴인 주교와 함께하기를 거부한 나사렛파에게 이단의 죄목이 모두 전가되었다.

에비온파는 유대의 정통 진리관을 고수하며, 모세의 율법을 폐지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노시스파는 모세 율법의 불완전을 보고 신에 의한 제정을 부정했다. 다윗과 솔로몬의 여자관계를 집요하게 비난했다.

그노시스파는 물질의 영원성, 두 가지 원리의 존재, 비가시적 세계를 다루면서 그리스도 교리와 동양철학, 조로아스터교 의 심원까지 모호한 교리를 혼합했다.

결국 쉰 개가 넘는 분파로 나뉘게 되었다.

각각의 종파들은 각기 자랑하는 주교와 집회, 학자와 순교자를 가졌으며 정통 교회의 4대 복음서 대신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언행을 저마다의 교리에 맞춰 수많은 사서를 만들어 냈다. p 555

2) 삼위일체 논쟁과 교리들

삼위일체 논쟁은 로마인들과 야만인들 간의 세속적 관계는 아리우스파의 신학적 논쟁과 깊이 얽혀있다. 이 철학적 논쟁의 오류와 열정은 복잡하다.

BC360년 플라톤: [신성]은 제1원인, 이성(로고스),

프라톤은 ‘우주의 혼’이라는 삼중의 변형체라고 생각했다. 특히 로고스는 영원한 아버지의 아들, 세계의 창조주와 지배자라는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성격의 것이다.

  • 그 제자들의 말에 의하면 30년을 연구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비밀스런 학설이다.
    마케도니아인들이 무력으로 이를 이집트로 퍼뜨렸다. 이 로고스 신학은 약간의 수정을 가해 알렉산드리아 학교에서 가르쳐졌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유대인들 이민단을 수도에 정착시켜 주었다. 얼마후 유대인들은 이를 자기 선조들의 신성한 유물이라 주장했다.

플라톤 철학이 솔로몬의 지혜로

BC 100년. 알렉산드리아 유대인들이 쓴 철학 논문은 명백히 플라톤학파의 문체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솔로몬의 지혜’로 인정받았다.

이와 유사한 모세 신앙과 그리스 철학의 결합은 필론

필론:당시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사회의 지도자이며, <구약성서>를 그리스 철학, 특히 플라톤의 사상을 원용하여 비유적 해석을 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즉 그의 <창세기> 해석을 예로 들면,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전개되어 있는 데미우르고스(造物神)와 이데아의 관계를 교묘히 엮어 넣으면서 전체가 신에 의해 창조된 혼의 타죄-정화의 과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그에 의해 <구약성서>의 신의 초월성은 주로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의해서 비로소 이론적으로 뒷받침되어 체계화되었다. 또한 그는 저서 중에 유대인의 종교상 절대적 정당성을 그리스 철학자의 주장을 많이 인용하면서 증명하려 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당시의 사상을 알기 위해 그의 저서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그의 사상은 신플라톤 주의나 그리스도교 교부 및 근세의 스피노자 철학 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대백과사전
필론의 플라톤주의는 르 클라크(Le Clerc)가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한 바 있다. 바스나지(Basnage)에 따르면 필론의 신학 작품들은 그리스도의 출생 이전에 쓰여졌을 가능성이 높다. - 저자각주

의 저작들에서 발견되는 데 대부분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쓰여졌다.

그들은 로고스를 야훼에 적용했다. 또한 우주의 본질과 이질적인 현실적 직분을 수행하는 신의 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하게 했다. 아리우스 이전 까지는 이 개념이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자유롭게 받아들여졌다.

AD 97년, 플라톤의 로고스와 유대인의 정신적 발전은 사도 요한의 요한복음 1장 첫 부분에 정확하게 거룩한 붓으로 승인된다.

플라톤주의자들은 이 글이 자신들의 정확한 원칙을 잘 담고 있다고 하여 높이 평가한다.

* 영혼불멸과 천년왕국, 속죄의 교리들

모세 오경에 없는 영혼불멸설

본질적 종교원리는 아론의 뒤를 이은 세습 신관에게 대대로 위임되었을 텐데, 모세의 율법에 영혼불멸의 교리가 빠져 있음을 알게 되면 놀라게 된다. 이 교리는 예언자들에 의해 막연하게 암시될 뿐이며, 출애굽기와 바빌론 포로기 사이의 긴 시간동안 유대인들의 관심은 현세에 한정되어 있다. p 563

이단이었으나 포함된 요한계시록

엘리야에 따르면 현세 존속기간은 6000년이다. 동일한 유추에 따라 거의 끝나가는 오랜 투쟁의 시기 뒤에는 1000년의 즐거운 안식이 이어질 것이고 순교했거나 죽음을 모면한 성인과 선민들이 최후의 부활의 날까지 새 예루살렘에서 지상을 다스린다는 내용이 천년왕국설이다.

보편적으로는 용인되지 않았을지 모르나, 정통파 신자들 사이에서 이 지배적 교리는 너무나 유용하게 전도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그리스도의 지상 통치 교리는 점차 이단종파 광신자들이 꾸며낸 이야기로 여겨지며 배격당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이 겨우 공인 성경에 포함됨으로써 이 교리도 이어지고 있다.
360년 라오디게아 공위회에서는 공인성경에서 요한 계시록이 (그 수취인으로 기록된 동양 교회에 의해) 암묵적으로 제외되었다. 그리고 술피우수 세베루스의 기록에 의하면 이런 판결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부분 인정되었다. 하지만 1. 정교회는 디오니시우스를 사칭한 한 사기꾼의 권유를 받아들였고, 2. 고전어학자가 신학자 보다 중요해질 것을 우려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라틴어 부가타 성경의 모든 부분이 ‘성경무오설’의 영향을 받아 포함 되었다. 3. 신교도들도 이 신비한 예언소로 교황청을 공격할 수 있을것이라 여겨 숭배했다. p 567

마귀를 쫒아내는 기도사의 능력은 당시엔 흔한 일이었다. 2세기 말 이레나이우스 시대를 생각해 보면 고질병을 고치는 기적이나 죽은 자의 부활도 진기한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571

효과만점의 속죄의 교리:

어떤 극악무도한 죄인들도 일단 죄책감을 갖게 되면 물로 세례를 받아 과거의 죄를 씻어 낼 수 있다고 쉽게 믿었는데, 다신교에서는 어떤 속죄도 인정해 주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유명한 그리스도의 성자들이 한때 버림받은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인정했고, 경건한 사람들은 더 이상 수치심, 공포 등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수많은 훌륭한 개종자들이 생겨났다. p 376

비티니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총독에게 자신들은 음모는커녕 항상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한 의무에 구속받는다고 자신했다.

때문에 그로부터 1세기동안 종교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처형당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성에 대한 엄격한 금욕주의는

인간의 관능이 영성을 타락시킬 수 있다는 모든 향락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되었다.

아담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무해한 증식방식으로 영생했을 것이라 여겼다.

결혼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임시방편의 제도일 뿐이었다. 그들이 부부결합에 관해 상세하게 부과한 온갖 별난 계율들은 신랑의 고소와 신부의 얼굴 붉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p 581

사도들이 사망하고 100년간 그리스도인들은

각 개별 교회에서 유영하고 평등한 체제로 지냈다. 그러나 교회회의가 활성화 되면서 가톨릭교회는 거대한 연방공화국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주교들은 동맹 관계를 통해 광범위한 재량권과 행정권을 얻게 되었다. 3세기에 이르면 주교들의 말투는 명령조로 바뀌고 온갖 권리침해가 나타났다, p 589

수도 대주교들 사이에 권력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세속적 명예와 우월성이 과시되었다, 교권신장과 더불어 평신도와 성직자 간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하는 교리부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만 보세요 아주아주 복잡해요
모호하고 별것 아닌듯 보이지만

이후 이어지는 피비릿내나는 대 학살과 교리 전쟁의 핵심 개념들입니다.


에비온파와 나사렛파의 신앙은 조잡하고 불완전했다. 그들은 예수를 위대한 선지자로 숭배했으며 구세주가 약속한 영원한 천국에 관한 히브리 신탁들은 예수 개인과 그가 미래에 행할 통치를 뜻한다고 보았다. 그들 중 일부는 예수가 처녀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인정했지만 로고스, 혹 신의 아들, 완전한 신성은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노시스파는 로고스의 숭고한 개념으로 치달아 그리스도의 인간적 본질을 부인했다.

150년 유스티누스는 에비온파의 과오를 지적했다. 이후 그들은 그리스도교계에서 아주 하찮은 부분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21장, 2권 203쪽)

아리우스파에 의하면 1)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의지에 따라 무로부터 창조된 종속적이고 자연 발생적인 산물이다. 아들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며 모든 세계에 선행하여 태어났고 전능자 아버지는 이 유일한 아들에게 영광의 광휘를 전해 주었다. 2) 로고스는 세 가지 개별적이고 무한한 정신, 또는 실재, 즉 이 세 가지의 동등하며 영원히 공존하는 존재들이 신성의 본질이다. 3) 이 세 신격은 섭리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보이게 될수 있지만, 인간의 정신에는 동일한 존재로 비춰질 것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삼위일체는 각기 이름과 추상적 변형들로 분화되어 이를 이해하는 정신 속에 존재한다. 로고스는 더 이상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속성이 된다. 로고스의 육화도 신성한 지혜가 인간 예수의 정신을 채우고 모든 행동을 이끈 데 불과하다, 이렇게 해서 신학적 사고를 거듭한 끝에 결국 에비온파로 시작하여 사벨리우스 파로 끝나게 되며 이 불가해한 신비는 우리의 탐구영역 밖으로 벗어난다. 2권 211

325년 니케아종교회의에서 성부, 성자 동질설

성부, 성자 동질설이 인정된 후 그리스, 라틴, 동방, 교회의 동의를 얻어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 교의로 수용되었다.

아리우스파는 그들이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중용을 취했다.
그들은 자비와 중용의 실천을 강조하고, 논쟁의 불가해성을 강조하며 성서에 없는 용어의 정의를 거부했다. 승리한 가톨릭 파는 아리우스파의 이단의 증거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이런 때에 에우세비우스(아리우스파)가 호모오우시온(삼위동질설)을 인정한다면 그들의 신학체계 원칙에 어긋난다고 고백한 서신이 회람되었다.

당시 다수파는 삼위이체론과 사벨리아누스파들로 대립하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 지나치게 엄격한 것은 제한하여 공동의 적이 내세우는 정당할지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결론만은 부결시키자고 합의했다. 그들의 논쟁도 ‘호모오우시온’이라는 애매한 말을 공유함으로써 중단되었으니 그 단어의 의미는 각기 해석하기 나름이었다,

이 ‘동등성’은 한편으로는 내적으로 각 신격들을 굳제 통합해주는 영적 침투에 의해, 다른 한편으로는 성자의 독자성과 양립하는 한에서만 인정되는 성부의 우월성을 조정하는 수준 내에서만 운신할 수 있었다.

이 영역을 벗어나면 어느 쪽이든 마귀요 이단이었다,

니케아 공의회는 호모우우시온이라는 불가사의한 단어에 정통파의 기치를 새겨넣었다.

힐라리우스는 자신이 추방당했던 아시아 속주들 열 군데를 다 뒤져 보아도 신에 대한 진짜지식을 간직한 성직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개탄했다.

“우리가 자의적으로 만들어내고 설명을 붙인 나머지 사람들 견해만큼이나 다양한 교리가 이
있고 우리들의 오류만큼 많은 독신이 있다는 것은 개탄할 만한 위험이다. 호모우우시온은 회의가 열릴 때마다 부인되었다가 승인되고 승인되었다가 수용되고, 자의적으로 해석된다. 성부와 성자의 유사성이 부분적인가 전체적인가를 두고 해마다 달마다 우리는 늘 비가시적 신비를 설명하겠다고 새로운 종파를 만들어낸다. “2권 215

[i] 하나 차이

성부와 성자가 같은가? 의 질문에

아리우스파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피조물이 창조주아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티우스로 반대파들은 그를 무신론자라고 비난했다.
동방요직을 손에 넣고 있는 새로운 아리우스파는 아이티우스의 날카로운 논법을 혐오한다고 공언하면서 성자는 다른 피조물과 다르며 오직 성부하고만 유사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때로는 대담하게 성부와 동일하거나 동질은 아니라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본질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거부하기도 했다,

신비한 유질설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그리스어가 ‘호모이오우시안’이었다. 정통파와 [i] 하나 차이 나는 이 논쟁은 비웃음을 샀다. 한 주교는 이 두 단어가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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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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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쇠망사 읽기4- 쇠망의 주범, 불량황제 book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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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대의 방종과 황제들(6~11장)

1) 카라카라의 만행

213년. 세베루스는 두 아들 카라카라와 게타가 서로 동등하게 제국을 다스리기를 바랐지만, 세베루스의 현명한 가르침들은 아들의 마음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두 아들은 서로 적대적이었다. 세베루스 사망 후

카라카라는 213년 게타를 살해하고 로마를 떠나 다시는 로마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오직 군단병들의 후원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는 속주들을 옮겨 다녔으며 속주들은 차례로 약탈과 잔혹행위이 무대가 되었다, p 158

  • 마크리누스,==> 엘라가발루스의 학정,찬탈,우행
    총애 받는 근위대장 마크리누스, 변덕스런 황제의 기분에 따라 위태해질 수 있는 상황. 사소한 의심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

근위대장은 불경한 소문으로 인한 파멸을 스스로 막고 스스로 황제에 즉위한다.

하지만 카라카라의 학정으로 국가 재정은 바닥났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원로원은 신분도 알 수 없는 새 황제가 불만이었는데 그는 조심스럽게 군대를 개혁하려 한다. (군대를 손보려 하다니..ㅉㅉ)

카라카라가 군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폭발적으로 올려 주었던 급료를 손보기 시작했다.

군대를 손보려 하다니..ㅉㅉ
모든 속주민들에게 로마시민권 풀어버린 것 포함 로마쇠망의 주범이 카라카라인듯…..

218년 아메사 주둔 군대가 카라카라의 사생아로 알려진 안토니누스의 황제선언과 군대의 집결.
황제를 갈아치운다

새 황제가 된 안토니누스는 엘라가벨루스라는 이름으로 방탕하고 여성적 취향으로 국고를 낭비했다.

2) 고트족의 이동

고트족이 다키아로 밀려 내려왔다. 트라야누스가 정복(106년)한 이래 다키아는 수비가 취약했다.

고트족의 공격에 로마 수비대는 서둘러 패주하고 문책이 두려워 고트족과 내통하여 고트족에 합세했으므로 고트족은 쉽게 도나우강을 건넜다. 이들을 격퇴하기 위해 왔던 데키우스 황제(249년~재위)는 고트족의 기습으로 제국사상 처음으로 패주했다. 고트족은 필리포폴리스를 약탈하고 학살했다.

돌아온 데키우스와 7만 로마군은 필리포폴리스를 포위했다. 고트족은 도시를 지배할 마음이 애초에 없었다. 고트족은 ‘철수’를 협상했으나 황제는 그들을 격퇴하고 싶었다. 무리한 전투로 사투를 벌인 끝에 고트족의 1진과 2진을 섬멸했다. 그러나 로마군이 습지에 발을 들인 순간 고트족 3진의 반격으로 로마군은 전멸했다,

데키우스의 아들, 어린 호스틸리아누스는 야만족에게 온갖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제국을 침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을 배상금을 매 년 지불한다는 굴욕적 조건으로 협상했다.

50년간 26명의 황제가 난립

다음 황제 갈루스는 주지육림에만 빠져 주지사 아이밀리아누스에게 야만족 토별을 맡겼다가 결국 황제자리도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아이밀리아누스도 갈리아와 게르마니아 주둔군을 구원한 갈루스의 충신 발레리아누스군이 다가오자 4개월 만에 부하들의 배신을 맛보아야 했다.

혁명과 모반 배신의 소용돌이 시대 속에서 발레리아누스는 어떤 부정행위도 없이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황제에 취임(253)했다. 그러나 공치제로 자신의 불량한 아들 갈리에누스를 정하는 실책을 저지른다.

사산조 페르시아의 샤푸르 왕이 아르메니아를 비롯 유프라테스 강 양쪽 도시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약탈했다. 심지어 아데사 전투에서는

발레리우스 황제가 페르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혀 옥중에서 죽어간다.

이 소식을 들은 갈리에누스 황제는 오히려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고한다,

무능하고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는 잔혹한 황제가 황제자리에 있으니 제위를 노리는 참주들이 속출했다. 발레리우스는 그들을 잔인하게 토벌했다,
샤푸르 왕이 추대한 로마의 망명자

페르사아 왕 샤푸르의 꼭두각시 ‘키리아데스’가 로마황제에 취임한다.

페르시아군의 진격에 나태한 로마시민들은 순식간에 약탈당하고 살해되거나 노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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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조종되고있다 노르웨이숲,하루키 라면을 끓이며 농담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남극의 여름 흙부대집
유시민.역사의역사1 역사의역사2 역사3,조선상고 역사4
아멜리노통브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 두려움과 떨림
장하준.경제학 강의 유시민.경제학 까페

|오르한 파묵.검은 책|살만 루시디.악마의 시|—-

|까뮈.페스트|김영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
|김명호.중국인이야기1|김명호.중국인이야기2|—|–|
|마르케스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달콤쌉싸롬한 초콜릿|
|마르셀 에메.벽을 드나드는 남자

|알츠하이머의 종말|의사에게살해당하지않는47가지 |–|-|
|시프테.|우리는매일슬픔한조각을 삼킨다

|로맹가리인간의 문제|에밀아자르자기앞의 생|–|–|
|최인훈 유시민.|광장, 청춘의 독서|—-|–|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
|박경리.토지|—-|–|-|
|젤딘인생의 발견1|인생의 발견2|인생의 발견3|발견4|
|유발하라리사피엔스1|사피엔스,총균쇠,전쟁과 문명2|사피엔스–3|–4|
|그랜드 투어 동유럽|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바른마음1|바른마음2|바른마음3|바른마음4|
|바른5마음6|바른마음 7|정치바른마음10||
|E.H 카.역사란무엇인가|역사란2|역사란3|역사란4|
|역설과 반전이 대륙|역설과 반전4|반전의 대륙5| |
|헤르만 헷세.싯다르타1|싯다르타2|싯다르타3||
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총든 예수|체 게바라 평전|CHe2|CHE-3 |
|CHE-4값을 따지지 않는 무역|CHE-5 |CHE- 6|체7(최종)|
|탈벤 샤하르.해피어|늙어감에 대하여|피로사회|–|
|존리드.|세계를 뒤흔든 열흘|—|—|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1|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2|세계사 편력|—|
|노동성권력|불평등의 대가|—|–|
|문명과 전쟁1|전2.쟁3|전쟁4|전쟁5|
|사랑으로 가는 길|깨어나십시오|—|–|
|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leesol.만화 카툰 8권 추천|바스티앙비베스염소의 맛,블로그 등 5권|—|–|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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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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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진 불꽃들, 가슴 짠한 이야기. 『오래된 정원』 booksteem

꼭 읽어야 할 책.

2007년 개봉한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 ‘바람난 가족’ 의 임상수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윤희는 소설의 윤희보다 좀 더 풍부하고 쿨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숨겨 줘, 재워 줘, 먹여 줘, 몸 줘…. 왜 가니, 니가?” “잘가라 바보야”

-영화를 본 이들이 대부분 기억하는 이 대사……

소설에서는 이런 장면이 있었던가? 기억에 없다. 소설의 윤희는 말 없이 부딛고
생각한대로 기다리며 버텨내는 여자이다.

영화는 ‘자기만 행복하면 왠지 나쁜 놈이 되는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쳤던 세대에게,
‘쿨’한 척하면서 ‘핫’하게 묻는다. 무엇을 위해 그랬는지, 그리고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갈등을 좀 더 가볍고 자극적으로 묻는다.

물론 소설의 물음이 더 깊고 아프다.

원작소설이 훠~ㄹ씬 감동적입니다.

하여 3A에 서평을 올립니다. 영화는 AA 소설은 AAA^^

제사 서평 써서 어딘가 올리곤 하는데요 ^^ 우리나라 소설 중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는 감동이 있는 몇 안되는 책 중에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 있습니다.
그림그리는 윤희와 감옥에 갖힌 운동권 현우의 이야기입니다.

*Ⅰ. 마땅히 함께 가슴 쓸어내려야 할 사랑

  • Ⅱ. <오래된 정원>
    *1.잊혀진 자, 스러진 여인
    1. 불꽃과 불쏘시개로 사라진 이들
    1. 수형 생활, 먹고 사는 세상을 위하여
  • 가) 밥 먹기* 나) 먹을 수 있는 세상의 꿈.
    1. 잃어버린 정원, 사랑
    1. 오래된 정원 찾기
    1. 폐기된 이념
  • Ⅲ. 황석영과 오래된 정원

    꽤 길게 분량채운 서평이라 일부만 소개합니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

Ⅰ. 마땅히 함께 가슴 쓸어내려야 할 사랑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지하조직의 간부로 무기수 오현우. 18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한다. 5.18때 함께 죽지 못한 한이 5.18묘역 앞에서 북받쳐 오른다. 세상은 변해 있다. 18년 동안 그들이 삶을 불사른 사회주의 혁명이론은 이미 오류가 발견되었고, 동지들은 어렵게 사회의 한 구석에서 제각기 적응하며 생활고에 눌려있다. 출소 후 누나로부터 자신에게 전해지지 못한 윤희의 편지 세 통을 받는다. 윤희는 도망자 시절 자신을 숨겨주다 서로 사랑하게 된 그녀. 18년간 세상에 존재한 유일한 존재였다.

지배 권력에, 지명수배자로 쫓기던 시절, 둘은 만나게 되었고, 갈뫼에 꼭꼭 숨어살았다. 서로 사랑했고. 그러다 현우는 잡히고 윤희는 남겨졌다. 남겨진 여자와 갇힌 남자.

끝까지 그리움만 남기고 흔적도 이름도 없이 스러진 두 삶. 가슴 아리게 하는 절절한 운명이 우리 현대사의 민주주의를 낳은 수 많은 씨줄과 날줄이기에,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글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사랑한 여자의 18년 세월의 일기와 남자의 기억이다. 5.18당시 운동의 중심에 서서 인생을 부대껴 넣었던 알려지지 않은 그들만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70년대 수많은 뜨거운 젊은 피들이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불꽃이 되어 아스팔트 위에 스러졌다. 그들의 헌신은 역사의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지만, 소원했던 민주주의는 쉽게 오지 않았고 그들의 짧은 청춘에 비해 너무 느리게 굴러갔다.

새로운 사회에서 그들은 버려지고 잊혀 질 운명이었다. 그들이 헌신한 대상들의 눈에 비아냥과 혐오스런 수인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하며 서서이 지워져 갔다.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해야만 했기에 사랑도, 만남도, 결혼도 사치였다. 그래서 둘은 벽 속에 갇힌 자와 홀로 겉돌아야 하는 닿을 수 없는 운명이다. 둘의 사랑은 남겨진 편지의 행간에 녹여낸 절제된 감정들 속에서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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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씨 이렇게 오랜 후에 당신의 이름을 써 보니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래요 당신이 갈뫼를 떠난 지 어언 십 오년 째예요….올림픽 있던 해에 보낸 편지 받으셨어요?… 그 무렵 제게 아주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그 뒤 다섯 해 동안은 외국에 나가 있었구요. 당신 덕분에 그림은 아주 열심히 그렸죠. 개인전 두 번 하고나서 때려치웠는데 이젠 그리고 싶지 않아요. 온 세상에 탐욕스럽게 가득 찬 문화적 생산물에 질려버렸다고나 할까. 당신은 헛간의 슬레이트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위태롭고 맑게 이 세상 중간에 걸려있는데…

이 편지는 아마 당신의 아내도 자식도 아무것도 아닌 저의 것이니까

아마도 당신의 감방 안까지는 당도하지 못할 지도 몰라요….. 당신이 언젠가 감형을 받게 된다고 당신 후배들이 말했지만, 이제 와서 어떤 변화가 온다 해도 반갑지가 않아요. 당신이 나오는 게 반갑지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미 세계는 변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뒤늦게 과오를 발견하기 시작했죠. 과오를 저지른 또 다른 편은 거봐라 내 말이 맞지, 하는 식이랍니다.

아, 소중한 당신 지금 뭘 생각하고 계세요?

나 좀 아파요. …. 가끔 당신 꿈을 꾼 적이 있어요. 한데 이상하죠? 당신은 언제나 갈뫼에서 보았던 그 삶이에요 아무리 말을 시켜도 대답이 없어요. … ..당신이 먼지 같은 이쪽의 삶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는 이렇게 정지되어 있어요.

1995년 11월 윤희

길지 않은 추억의 시간은 18년을 지탱하는 추억이다.

이쪽으로 안 올래요? 잠이 안 와.
했더니 당신은 그래도 조금은 머뭇거려야지 글쎄 불쑥 이불을 들치고는 내 자리루 들어와 나를 꼭 껴안았지요.

img5A_tmp.jpg

풍경은 움직이지 않고 대기가 그냥 고여 있는 듯한 정적 가운데서도 느닷없이 풀숲으로부터 메뚜기나 방아깨비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 길 건너편으로 가로질러가요. 개구리가 논두렁에서 물속으로 퐁당 뛰어들기도하고. 갈뫼의 여름은 살아 있는 것들의 대합창이 연주되고 있는 듯했지요. 아랫집에서 얻어온 마른 쑥에 모깃불을 지펴놓고 매케하고 향긋한 쑥 타는 연기에 둘러싸여 마당에 멍석 펴 당신과 마주 앉아 호박잎 쌈으로 저녁을 먹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아, 그로부터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저도 놀랐어요. 그러니까 이 병원에 오기 전날 당신에게 편지를 했었지요. 당신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엔 좀 놀랐죠. 별로 슬프지도 않았어요. 저 암이래요. 이미 많이 진행되어 있었어요.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제 육신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그런데도 정신은 더울 말짱해서 긴 밤 저는 갈뫼를 생각하죠. 모든 것이 구석구석 다 생각하고 나서 이제는 아주 작은 기억을 파편들까지도 그러모았다고 자족하고는 잠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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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세요? 창고 뒤 으스스한 시누대밭이 있는 어둠속의 뒷간 말예요… 한밤중에 제가 배탈이 났잖아요. 당신을 졸라서 손전등을 들고 함께 갔어요. 저는 어린 날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 아부지 거기있어? 응, 염려말고 천천이 누고 나오거라. 아부지! 여기 있다니까. 그때처럼 내가 당신을 자꾸 불렀지요 그러니까 당신은 ‘무서우면 뒷간 문 열고 있어, 바람도 시원하고 별도 보인다’ 하셨어요 문을 빠끔히 열었더니 참으로 별들이 금 모래알 뿌려놓은 것처럼 밤하늘에 가득 찬 것이 보였어요.. 별똥…그런 밤도 있었다는 걸 이 병원 침대에서 진통제를 맞고 누워서야 선명하게 기억해 내다니. … 당신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 꼴이 흉해서 차라리 잘 됐지만, 꽃은 말라도 아름다운데, 사람의 몸은 어떻게 이렇게 무참하게 허물어져가는 걸까요. 1996년 2월 윤희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긴 그리움의 시간을 지탱한 추억의 갈뫼 풍경이다.

Ⅱ. 오래된 정원

  1. 잊혀진 자, 스러진 여인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의 시간들이 찾아오고 이어진다. 무기징역을 받고 괴리된 현우는 감옥에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어 잊혀졌고, 윤희는 세상의 변두리에서 아프고, 그립고, 슬픈 생을 이어가다 사라졌음을 뒤늦게야 알게된다.

그 뒤의 석 달 동안이 우리의 평생을 지배하게 되었지만요.

우리 한선생이 매년 여기 와서 지내다 갔나요?
매년이 다 뭐라요. 방학이 되면 여름 겨울 볓달을 거기서 살다 갔지라 . 오선생 기다리느라 시집도 못가고 잉. 아 그려 88올림픽 해부터 몇 년 못오면서 독일서 뜬금없이 엽서가 왔지라. 그리고 첨 와서 그 집을 샀고요.

정희에게
갈뫼에서 지내고 있어. … 나는 사실 작년에 아무도 몰래 결혼을 했어. … 운동권이지. 작년에 여길 떠나자마자 체포됐어. 아마 오랫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될지두 몰라. 그런데 난 그의 아내를 자청하려고 해. 왜냐고? 그에게는 나밖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야….1권141

무기징역으로 확정되었어. 나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아이게게 젖을 물리고 망연히 않아서 그의 엽서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보고는 했어 .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하여튼 나는 그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해주지 않을 생각이야.

아니면 그가 스스로 알게 될 때까지 절대로. 어째서 그런 예감이 드는 걸까. 나는 다시는 그와 만날 수 없다는 불길한 생각으로 누었다가 소스라쳐 일어나기도 해.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네가 은결이 얘기를 해주기 바란다. 1권144 …

병원에 나간 일이 있다…. 뒤축을 잘라낸 고무신을 신는다. 수갑을 차고 그위에 포승줄로 묶고 연이어 두 팔뚝이 옆구리에 꼭 붙도록 묶은 다음 뒤로 늘어뜨린 줄을 두 명이 일개조가 된 호송교도관 중 한 사림이 잡는다. … 아이들이… 우리 앞에 네댓 발자국 앞에 와서야 멈춰섰다. 그리고 표정으로 주고받는다. 어머. 저거 뭐지? 얘 딴데루 가자.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중얼거린다. 나는 비도덕적인 국가권력에 대들었을 뿐 죄인은 아니다. 나는 쫒겨난 자가 아니다. 거부하고 스스로 나온 자다. 그러나 갈아입은 호송복에는 아무런 표식도 붙어있지 않아서 1444번을 마저도 나는 인식되지 않았다. 나를 인식해 줄 대상에 의해서 부정된 나는 여기 없다. 그야말로 말살되었다. 2권 p147
8XSD2kdmCv9.jpg

오늘 의사가 통고를 했어요….

정오 무렵 엄마가 목사님과 신도 두어 분 함께 다녀가셨어요. 당신은 아직도 유물론자인가요? 빈정거리는 말이 아니랍니다. 저는 저들의 믿음이 사랑스럽기까지 해요. 어둠 뒤편에 뭐가 있든 없든 알게 뭐람. 그렇지만… 하지만, 그런 날들이라도 연장되기만 한다면 당신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사람이 죽으면 정이 맺혔던 부분들이 제일 먼저 썩어 없어진대요.

당신은 그 안에서 나는 이 바깥에서 한 세상을 보냈어요. 힘든적도 많았지만 우리 이 모든 날들과 화해해요 잘 가요. 여보.

1996년 여름, 당신의 윤희

현우는 그의 흔적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추신: 언니는 사흘 뒤 운명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유언대로 화장해드렸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말 했어요. 나는 갈뫼로 간다., 나중에 선생님 오시면 거기 꼭 오시라고 전해라. 그리고 언니는 저에게 약속한다고 말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동생 한정희

  1. 불꽃과 불쏘시개로 사라진 이들

시대의 불꽃을 밝히려 무모하게 투신했던 청춘들을 오늘날 사람들이 함부로 광장에 나와 폄훼할 수 있다니. 스스로 부끄럽다.

부산서 올라온 법대생 미경은 아빠 몰래 휴학해 버리고 투쟁에 참여 중이었다….
“송선배는 민투위 쪽이고 지는 노학연대쪽 아입니꺼. ” 아 그래서 학교 때려치운다고 그랬구나. 그럼 어디 공장에라도 들어가려구?. 미경은 큰 눈을 감았다 뜨면서 그렇다는 시늉을 해 보였고 내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 내 생각에는 미경이가 잘 알고 능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곳은 역시 학교일 텐데 공장가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

“기금은예 공장들어간 선배들과 학교를 잇는 역할이지만, 노동일꾼으로 시작할 참이라예 우선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먼저 노동자가 될라꼬요” 대단하구나. 2권 p57

송선배는 공장 철야하다가 각혈하고 쓰러졌어요….

여기선 모두 파김치가 되었고 지친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번 여름이 중대 고비라 믿고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어요. .. 작년까지 우리 학출노동자는 네사람이 이 공장에 있었어요. …씨티에서 결정이 내려와 일개조가 선도투를 하게 되었거든요. …송선배가 있는 중공업쪽도 비슷해요. 거기도 이번 여름에 대단한 투쟁을 치러냈지만요. 그쪽은 준비가 대단했어요. 지금은 옛날 눈치나보며 굴종하던 그런 노동자가 아닙니다. 모두들 사신의 생존권을 되찾으려는 결의로 차있고 개중에는 조합주의를 넘어 노동자 참정권을 확보해야한다는 정치의식으로 무장한 이들도 많이 생겨났어요. 학출들은 과거처럼 의식화작업에 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답니다. 184

그들에게 … 노동법이나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해 주었고 그들은 일반 노동자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며 어떻게 조직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었지요. 이런 상황은 선배들이 숨 죽이고 고독하게 작업하면서 한 두 번 행동에 옮기려다가 현장에서 해고되고 검거당하던 사오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진전이지요. 185

그래 나중에 너는 불꽃이 되어 시멘트 포장된 공장 앞 네거리에서 사그라졌지만

네 마지막 편지는 남아있다.189


경찰과 기관원이 관리직과 함께 파업주동자들과 학출인 너를 연행해 갔다. 그들은 해고되었고 너의 편지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었지.

언니 나는 기헌이와 신자언니 그리고 우리 등산반 동료들과 함께 초라하지만 예쁜 행렬이 되어 아침마다 해고 철회를 위한 출근 투쟁을 하러 나가요 그동안 좁쌀만큼 저축해 놓았던 돈도 다 떨어졌지만 퇴근길에 집에 들른 동료들이 별의별 것들을 다 놓고 갑니다. 라면, 연탄도 그득해요. 나는 아무래도 여기 귀신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제가 등을 돌려 껍질을 깨고나온 그 두텁고 어리석은 미몽의 알 속으로 돌아가겠어요? 197

  • 허무한 불꽃들…

네가 이 고난의 바다같은 세상에 이미 없다는 사실을 나는 훨씬 뒤에야 알았구나. 직선제를 한다고 이제는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눈이 초롱초롱하던 젊은이들도, 주먹먹을 불끈 쥐었던 시민들도 모두 이리저리 제갈 길로 갔다. 우리는 그때 모두 제정신들이 아니었어. 취했던 걸까? 마치 아득한 옛날이 되어버린 것 같아. 피는 식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쓴읏음을 지으며 증오도 없이 각자 흩어져서… 우리가 도달한 게 겨우 고것 뿐이야.197

나는 그곳에 가봤어. 네가 신나를 뿌리고 불덩이가 되어 떨어졌다는 공장 정문 건너편 그 건물 옥상엘 올라가 봤어…. 너는 무엇처럼 보였을까.

아마 꽃은 아닐 거야. 차라리 네가 뿌린 유인물이 그렇게 보였겠지

너는 타오르는 물체처럼 그냥 털퍼덕, 떨어졌어.198

img5E_tmp.jpg

후략합니다.

이런 삶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민주주의를 맘것 누리고 있는 이들이 많지요 ㅠㅠ
booksteem 이전서평들 ^^
ROM쇠망사1 ROM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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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총든 예수|체 게바라 평전|CHe2|CHE-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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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자료]황석영 오래된 정원 서평,요약, 독후감,분석, 발췌 레포트
Ⅰ. 마땅히 함께 가슴 쓸어내려야 할 사랑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지하조직의 간부로 무기수 오현우. 18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한…
www.happycampus.com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Look at https://www.themoviedb.org/ for your title and put the URL here)

Critic: (Choose between A, AA, AAA and input the Dat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search?query=%EC%98%A4%EB%9E%98%EB%90%9C%20%EC%A0%95%EC%9B%90&language=en-US)

별점: (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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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수스Crassus Rom-legio군단과 [스파르타쿠스Spartacus], 카이사르Caesar의 등장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모두 봤습니다. 한 달 걸렸습니다. ^^19+ 금, 잔인성,폭력성,선정성.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이죠.
스파르타쿠스에 떨었던 로마가 곧.공화정을 끝장내고 강력한 황제가 등장하는데 동의하게 됩니다.

  1. 영웅 스파르타쿠스
  2. 미드 [스파르타쿠스]에 얼굴과 뒤통수
  3. 스파르타쿠스의 꿈.
  4. 크라수스의 엄첨난 부
  5. 크라수스 vs 스파르타쿠스
  6. 종결: 스파르타스의 죽음과 기록
  7. 카이사르의 등장과 크라수스
  8. 스파르타쿠스 이후
    참조: [스파르타쿠스전쟁],
    [로마인이야기],
    [갈리아전쟁기]

1. 영웅 스파르타쿠스

냉정하게 ‘ 사실’만을 언급하기고 유명한 배리 스트라우스 교수는 책 <스파르타쿠스 전쟁>에서‘추측’이란 단서를 붙이면서 전개한 이야기를 참조합니다. 패자 스파르타쿠스는 오늘날 전해지는 문헌이 별로 없고 그나마도 승리자인 로마의 입장에서 서술되어서 왜곡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파르타쿠스는 트라키아인이다. 그는 로마의 보조군으로 복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검투사로서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후 반란군의 지휘자로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73년 봄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했다. 이후 그를 추격하는 두 명의 법무관을 격파했으며 이어서 파견된 두 명의 콘술(집정관)을 양면에서 상대하면서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는 갈리아 속주 총독(전 집정관) 군단을 돌파했다.
최후로 그는 로마가 파견한 독재관(프로콘술 임페리움) 크라수스를 맞아 싸웠다. 그를 바다로 쓸어 넣으려는 크라수스와 그는 맞섰다. 결국 알프스를 넘거나 바다를 건널 방법을 찾지못한 그들은

기원전 71년 봄, 돌연 크라수스를 향하여 정면에서 최후의 돌격을 감행하기까지 그는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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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는 시기적으로 폼페이우스를 비롯한 로마의 유능한 장군과 강군이 ‘밖’에서 싸우고 있을 당시에 반란을 일으켰다. 상당히 운이 좋거나 정보에 밝았다고 봐야한다. 미드에서는 크라수스를 매우 유능한 명장으로 그리지만, 역사적 평가는 그를 상술 뛰언난 부자로 표현한다. 이 부분은 뒤에 자세히 서술할 계획.

스파르타쿠스는 한 때는 남부 전역을 장악했다.
그의 이러한 승승장구는 계급투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로마원로원과 대농장(라티푼디움)을 소유한 지주들에게 땅을 빼앗긴 몰락 농민들의 불만 덕분이었다.

한 때는 대규모 진압 군대까지 격파했으나, 투쟁 노선대립으로 인한 내분 등으로, 진압당했다.

6,000명의 포로들이 아피아 가도에서 십자가형으로 공개처형당했다.

미드에도 살짝 나오지만 당시 포로들의 계급투쟁을 군대의 힘으로 진압한 크라수스가 “스파르타쿠스가 누구냐”고 묻자, 서로 자기가 스파르타쿠스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억압받는 노예들의 영웅이었다.

무시당하는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전쟁]은 당연히 그에게 합당한 연구과 서술을 바친다. 그러나 그 외에 [로마인이야기] 역사소설에서는 콤모두스나 술라,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수 많은 동로마제국의 한심한 황제들에 대해서는 지루할 정도로 서술하던 시오노나나미가 이 노예혁명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짧게 진술한다. 그 절절한 아내사랑이며 투쟁기가 그의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시오노나나미의 시각이 너무 로마 주류 보수의 색안경이 강한게 아니었을까.

처음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 때는 몰랐지만 [로마제국 쇠망사] 나 그의 책 [남자들에게]를 읽고 보니 그의 줌마 편협성이 자꾸 보인다.

2. 미드 [스파르타쿠스]에 얼굴과 뒤통수

시종일관 주인공의 아름다운 아내 수라를 향한 끝없는 사랑도 드라마의 한 에너지 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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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는 첫 시즌부터 줄 곳 검투사 양성소와 검투장을 둘러싼 잔인하고 자극적인 살인, 전투 신과 로마인들의 노골적 섹스장면으로 시청률을 붙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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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한 명의 검투사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사실 이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이다. 하지만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켰으면 적당히 퇴장도 시켜야한다.

4시즌에 이르면 드디어 반란군과 진압군 크라수스의 행보가 드라마의 주제로 등장한다. 당시 지중해의 강자 카르타고를 무찌르고 유럽 최강을 자랑한 로마 정규 군단, 갈리아(프랑스)도 몇 개 사단에 무너뜨린 그 로마군을 상대로 검투사 70명으로 시작한 스파르타쿠스는 2년간 계속해서 승리한다. 물론 스파르타쿠스는 로마군을 상대로 대 회전은 거의 하지 않았다. 야습이나 기습을 하고, 구릉지대 등으로 이끌어낸다. 모든 걸 감안해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로마는 기본적으로 모든 공직에 있는 이들은 ‘군’을 거치며, 백부장 등 18년 이상 군에 복무하는 정규군은 베테랑인 경우가 많다. 또한 로마가 유럽을 제패한 이유는 결코 개인적 무용이 아니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듯, 어디를 가든 로마 군대는 본토의 충분한 보급을 받았으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전투에 임하면 단기간 내에 전투를 승리로 종결짓곤 했다.

로마인의 군단에 대한 자부심은 성역이었다. 보급도 받지 못하는 도망자 검투사 반란군을 로마 정규군이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로마인들에겐 수치였다.

3.스파르타쿠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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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은 처음부터 파멸을 향한 전진이었다. 영화에서도 말미에 나오지만, 그는 이탈리아를 떠나 흩어지고 사라지는 시도를 한다. 첫 번째 시도는 알프스산맥을 넘는 것이었다.

문헌에 따르면, 로마군에 연승한 그는 북으로 올라가서 알프스산맥을 코앞에 두었다가 다시 남으로 내려온다.

이에 대해 밝혀진 사실만을 언급하는 베리 스트라우스의 책<스파르타쿠스 전쟁>은 스파르타쿠스가 무리에게 목적지를 가르쳐주지 않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이야기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알프스산맥을 넘는 일은 한니발처럼 대담무쌍한 장군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당시 반란군의 대다수는 스파르타쿠스처럼 외국인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노예들이다.

스파르타쿠스는 노예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공화정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했으나, 대다수의 노예들은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로마군을 상대로 연전연승했다. 승리는 기쁨이지만, 동시에 현실에 대해 눈멀게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신의 사랑을 받는다는 추앙과,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무적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라도 대다수의 반란군들의 반발에 어쩔 수 없이 남쪽으로 진로를 돌렸을 것이라는 것이 <스파르타쿠스 전쟁>의 추측이다.

로마는 스파르타쿠스를 상대하기 위해 크라수스에게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크라수스는 2개 ~8개 군단을 조직했다는 기록들이 있으니, 최소 4~10만명 이상을 동원한 듯하다.

4. 크라수스의 엄첨난 부

2008년 포브스 지가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갑부 8위로 202조원, 당시 로마제국 1년 총 예산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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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 - 술라의 내전 중에 마리우스파에 의해 살해당한 장군 크라수스의 아들로, 킨나의 술라파 박해를 피해 도주했던 그는 술라의 2차 로마 진격 당시 휘하의 무장으로 합류, 술라 휘하에서 큰 공적을 세웠다. 이후 술라의 오른팔이 되어 숙청당한 반술라파의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큰 재산을 벌었으며, 그 외에도 권력을 이용하여 임대업이나 부동산 같은 여러 가지 사업을 벌여 부를 쌓았다.

전문 노예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거느렸으며 전문인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노예들을 빌려주는 사업을 했고, 설계가 영 좋지 못한 건물이나 화재로 타버린 건물을 싼 값에 사들여 수리하고 개축하여 되파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그의 사업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소방소를 매수해서 불 끄는 것을 일부러 늦추는 사이 불에 탄 집을 싸게 사들인 이야기가 실제라는 증거는 없다.

훗날 카이사르-폼페이우스와 함께 제 1차 삼두정치를 이끈 로마 최고 재력가 크라수스는 군사적인 영예가 필요했다. 따라서 그는 유능한 군인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다. 그는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정복할 때 필요한 모든 군대에 필요한 돈을 융자해 준 장본인이다.

5. 크라수스 vs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는 당시 6만~10만 정도의 추종자를 이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로마군의 최대 강점인 로마 가도를 통한 엄청난 물류 후송지원을 받는 정규군의 인적, 물적 인프라에 비하면 숫자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로마 군단 앞에 적의 숫자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그런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크라수스와 교전한다.

하지만 운명은 스파르타쿠스의 편이 아니었다. 그가 알프스산맥을 눈앞에 두고 다시 돌아가야 했던 것처럼, 시칠리아를 눈앞에 두고 그는 배가 없어서 건너질 못한다. 해적들에게 거금을 주고 협상하는 일도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보복을 두려워할 만한 신용을 획득한 적은 없는 무리였다. 뗏목도 만들어보지만, 겨울철이라 무용지물. 결국 다시 돌아온 그는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6. 종결: 스파르타스의 죽음과 기록

스파르타쿠스의 마지막은 결연하였다!
미드에는 안 나오지만, 그는 결전을 앞두고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말을 죽여버린다. 그의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결사대를 조직해서 크라수스를 향해 돌진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미드에서 처럼, 한 번에 백인대장 두 명을 죽일 정도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그는 어차피 크라수스와의 정면 대결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휘하의 군대 중에서 정예만을 선발해 크라수스만을 목표로 돌진해 간다.

스파르타쿠스와 검투사들은 초인적은 힘을 발휘해서 로마군을 베어 넘기지만, 결국 한 두명씩 로마군의 칼날에 땅에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스파르타쿠스마저 크라수스 앞에 다다르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다.

미드의 멋진 마지막 장면은 설정이고, 그의 마음속의 꿈같은 일이 아니었을까…영웅을 죽을 지언정 사랑하는 이들은 (배는 못 태웠지만) 알프스를 넘는다.

그는 반란이 성공해서 이탈리아를 떠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함께 한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미래를 꿈꿨을 것이다. 그랬다면 역사의 기록에 남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제국간 전쟁에서도 패자의 명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당연한 역사에서

무려 450년 동안이나 존속된 대제국 로마를 상대로 2년이나 본토에서 휘저은 한 노예가 지금까지 역사로 살아 남았다는 것은 결코 폄훼할 수 없는 것이다. 어쩌면 실패함으로써 기록으로 살아남았을 것이다.

역사는 말하지 않지만, 그가 만약 한니발처럼 훈련된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가 해적들과 교섭에 성공해서 이탈리아 반도에서 떠났다면? 역사에 if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미드 스파르타쿠스]는 잔인한 피의 격투와 섹스 넘치는 장면들로 우리에게 어필하겠지만, 예전에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불멸의 명성을 누리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과 싸우는 이들의 대표주자로 충분해 보인다.

7. 카이사르의 등장과 크라수스

4시즌, 영웅 아킬레우스 같은 카이사르의 갑작스런 등장에 깜짝 놀랐다. “어찌 감당하려교 이런 무리수를….” 하고 생각되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마 최고의 영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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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서 풍기는 인상도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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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서는 카이사르가 크라수스의 아들의 부장으로 카라수스의 아들과 갈등 관계를 그린다. 매우 무예도 뛰어나고, 모험적인 작전으로 스파르타쿠스를 무너뜨리는 핵심 영웅 중 한 명으로 그려진다.
로마 역사상 가장 유능한 장군인 카이사르도 그렇게 무모한 도전에 순응할 만큼 무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 스파르타쿠스에서도 잠입하는 로마의 첩자는 다른 사람으로 그려진다.

아무튼 미드 스파르타쿠스는 철저한 흥미 위주의 연재 드라마이니 그 정도 자극적인 (브레드피트 닮은 토드 산라스)의 극적인 모험 정도가 필요했으리라. 인정. …하지만 굳이 카이사르 까지 등장시켰을까….

한편, 크라수스는 카이사르를 침투시키는 등 모든 작전을 계획한 대단한 지략가로 그려진다. 미드 4시즌 최고의 주인공이다.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나 다른 역사소설과는 전혀 다른 평가이다.

역사적으로 검증하면 가능한 일이긴 하다. 당시 카이사르는 그 정도 지위의 로마 장교였다.
역사적으로도 문제는 없다.

BC 73~ 71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과 격파
BC 70.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공동 집정관 당선
BC 66.~58 카이사르 갈리아원정 (크라수스 융자)
BC 59 카이사르 집정관 당선 (1차 3두 정치)
BC 55.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2차 집정관 당선 (파르티아와 전쟁)
BC 53 카르헤 전투 (크라수스 사망)
BC 49 카이사르 루비콘강을 건너다. (폼페이우스와 원로원 타도,권력 장악)
BC 44 카이사르 암살

73년에 카이사르가 크라수스와 친분을 쌓았을 수도 있기는 하다. 영화처럼 극적인 장면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카이사르가 매우 호색한인 건 맞지만 매우 정치적이고 신중했으며, 충동적인 터프마초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역사적 평가가 아닐까.

크라수스를 영웅으로 그린 일도 드라마상 필요했겠지만, 역사적으로는 좀 멀리 간듯하다. 훗날의 일이지만, 크라수스의 마지막 파르티아 원정 전투를 보면 그다지 대단한 지략가는 결코 아닌듯하다. BC 53 카르헤 전투에서 그는 파르티아에게 네 배의 병력으로도 로마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하고 아들도 사망하고 본인도 사로잡혀 사망한다.

실제로는 막강한 돈과 전투력에 밀려 궁지에 몰렸으며 벗어날 길은 전혀 없었다는게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철벽이 둘린 궁지에 몰린 사자들. 그들의 모습을 실제로 그렸어도 좋았을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의 시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8. 스파르타쿠스 이후

스파르타쿠스전쟁의 저자 스트라우스도 스파르타쿠스의 아름다운 아내에게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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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우스에 따르면, 그녀는 디오니소스 무녀로 보인다.
트라키아 여인은 스파르타쿠스를 신이 점지한 사내로 예언했다고 한다. 스파르타쿠스가 주로 활동한 무대는 남부 이탈리아의 산악 지대였는데 이곳은 대규모 농장이 많아 무장한 목축 노예들이 많았고, 또 디오니소스 신앙이 널리 퍼진 곳이라 한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에 디오니소스 신앙이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뒤 고대 세계에 찾아온 것이 바로 기독교이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의 ‘자기의식’ 장에서 노예가 노동을 통해 자기의식을 찾았으나 현실에서 실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노예는 불행한 의식에 빠지고 그것이 기독교의 기원이라 말한다.

자유를 찾으려던 노예들의 반란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기억은 남아있다. 그 역사적 기억은 인류 역사의 트라우마이다. 반란의 쾌감과 좌절의 죄책감이 그 기억을 둘러싸고 있다. 로마에 기독교가 유입되기 직전의 상황으로의 설정으로 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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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확대와 병목사회. 입시문제 총정리

현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제가 읽는 주간지에 정시와 수시문제, 대입문제를 총체적으로 잘~ 정리한 장문의 좋은 기사가 있어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20191121_131620.jpg

현재 우리나라 학습 효율성은 세계적으로 바닥수준으로 중국보다는 조금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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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확대의 문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대통령은 ‘조국 대란’의 본질을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인식했다. 10월22일의 “정시 비중 상향” 발언은 이런 흐름에서 나왔다.

정시 비중 상향은 교육부의 정책방향과 민주당 계열 교육정책 그룹의 노선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유 장관의 말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시 확대 방향이 공표된 후 ‘교육부 패싱’ 논란도 나왔다.

“청와대는 집권 초부터 정시 확대를 원했다. 이럴 거면 왜 공약에 ‘정시 확대’라고 올리지 않았나 생각했다.”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의 참모로 교육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집권 초기의 기류를 이렇게 평가했다.

“대통령은 왜 정시 확대를 원하고, 교육 관료와 정책가들은 왜 반대해왔는가?”

대입 전형의 큰 줄기는 셋이다.

정시(수능). 수시의 학생부교과전형(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종은 학생부의 내신 성적 말고도, 교사들의 학생 다면평가, 그리고 면접 등을 통한 대학의 평가를 종합하는 전형이다. 2020학년도 기준으로 보면, 학종도 내신 비중이 크다.

하지만 이른바 ‘괜찮은 대학’으로 갈수록 달라진다.
수도권 대학만 따로 놓고 보면,

학종이 33.1%로 , 수능이 25.6%로 , 내신이 21.9%로 3위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종(과 수능)을 선호한다. 고교 교사들의 다면평가에 대학 측의 자체평가를 결합해 우수한 학생을 뽑을 수 있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대학들이 고교 수준에 따라 점수를 달리 주어 실질적 ‘고교등급제’를 한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된다).

수능의 선발지표가 낮다.

중도탈락률(자퇴 등)은 선발 시험이 잘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대교협 자료를 보면, 서울 10개 사립대학에서

학종 입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5%,
내신 입학생은 3.1%,
수능 입학생은 6%였다. 수능이 학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정시는 과정의 공정성을 성취하는 대가로 결과의 정의에서 중요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 고소득층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은 수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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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자료를 이용해 대입 전형별 소득 분포를 추출한 결과다. 수능이 고소득층에 더 유리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 하위40% 저소득 입장에서 보면 80%가 내신과 학종을 통해 대학을 간다.

좋은 대학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므로, 정시 확대는 부잣집 아이가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을 높인다. 즉, 수능 전형이 늘수록 불평등은 더 크게 재생산된다.

정시는 왜 수시보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효과가 더 큰가?

내신 시험은 원리상 같은 학교에서의 경쟁이다. 출발선이 비슷한 학생들이, 출발선에서 얼마나 더 멀리 갔는지를 놓고 평가받는다. 가난한 지역 학교에도 전교 1등은 나오게 마련이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효과는 줄어든다.

수능은 전국 단위 경쟁이다. 부모가 고소득자이고 교육환경이 좋은 동네에 살수록 유리하다. 또래집단의 경쟁 압력이 크고 역할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 효과도 있다. 강남에 사는 고소득층 자녀는, 학습능력이 비슷한 비강남·저소득층 학생보다 수능을 잘 본다.

전국 단위 시험의 경쟁에서는 강남과 같은 교육특구에 진입하는 게 결정적으로 중요해진다. ‘교육특구 입장권’은 비싸다. 수능 비중이 늘어나면 더 비싸진다. 정시 확대 방안이 나오면 강남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린다. 이 입장권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녀를 좋은 대학과 좋은 직업의 트랙에 더 쉽게 올릴 수 있다.

지역 단위 경쟁인 내신과 학종은 이 악순환 구조를 완화한다.

지역 단위 경쟁이 중요해지면, 성적 좋은 아이들에 둘러싸이는 교육특구 입장권의 매력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전국 단위 경쟁인 정시가 지역 단위 경쟁인 수시보다 불평등 재생산 효과가 크다.
이 명제는 제도의 구조와 원리에서 예측 가능하고, 실제 통계도 예측을 뒷받침한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고?

그런데도 수능보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고 비난받는다.
학종과 같은 정성평가는 신뢰가 핵심 조건인데, 조국 자녀 같은 특목고 학생들의 뾰족한 사례는 신뢰를 뿌리부터 뒤흔든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더 학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은 평등·공정·정의를 조화시키는 문제가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드러냈다.
과정의 공정을 대표하는 제도(수능)가 교육특구의 입장권을 살 부모의 능력에 좌우되는 한, 이 제도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정의롭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반대편 대안, 내신과 학종은 평등·공정·정의를 함께 보장하는가? 내신과 학종은 결과가 정시보다는 덜 불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신과 학종은 학생들이 훨씬 더 싫어하는 제도다. 고교 생활 3년 내내 입시를 치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대학입시가 인생에 갈림길이라는 인식이 있는 한

이 압력을 완화할 방법은 없다. 더욱이 학종은 교사의 권한을 크게 올리는데,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권력관계가 잘못 작동하면 학생의 삶은 더 팍팍해진다.

이것은 다른 차원의 불의다. 또, 어느 학교에서 어떤 교사를 만났는지에 따라 학생부 기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회의 평등 관점에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정육면체 큐브 퍼즐과도 같다. 과정의 공정성은 주관이 개입하지 않기를. 결과의 정의로움은 불평등 재생산을 억제할 것을 요구한다. 한쪽 면 색깔을 맞추다 보면 꼭 다른 쪽 면이 흐트러진다.

2019년 현재 한국의 현실에서 이 두 요구는 구조적으로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 고도성장기보다 불평등이 심화되어 출발선이 달라지는 정도가 커졌다. 그 출발선의 차이가 다시 성취의 차이에 명백히 영향을 끼친다. 그걸 차단하려면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 형식적 공정성이 흔들린다.

병목사회 해결법

한국사회는 조지프 피시킨의 책 <병목 사회>의 완벽한 예다. 이런 사회는 구조적으로 공정할 수 없다.

병목 구조가 있는 한,
병목의 입구와 병목 자체와 병목의 출구를 동시에 공정하도록 만들 방법은 없다.

출구를 정당하게 만들려면 병목 자체의 공정성을 훼손해야 한다. 병목의 우회로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병목 속성 자체를 완화시켜야 한다. 즉,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다원성이 필요하다. 경쟁 규칙의 공정성이 아니라 경로 자체의 다원성이 필요하다. 정의로운 결과가 아니라 서열화되지 않는 다원적 결과가 필요하다.

“정시확대” 가장 직관적이고 타당해 보이는 접근일 수 있으나, 병목 사회에서는 딜레마를 오히려 강화한다. 반대쪽 길, 병목 구조를 완화하는 ‘우회로 만들기’는 힘들고 오래 걸리고 여론의 주목을 끌기도 어렵다.

민주사회는 그런 힘들고 오래 걸리고 빛나지 않는 일을 감당해달라고 지도자에게 권력을 준다.

시사인 - 정시확대가 가져올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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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조종되고있다 노르웨이숲,하루키 라면을 끓이며 농담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남극의 여름 흙부대집
유시민.역사의역사1 역사의역사2 역사3,조선상고 역사4
아멜리노통브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 두려움과 떨림
장하준.경제학 강의 유시민.경제학 까페

|오르한 파묵.검은 책|살만 루시디.악마의 시|—-

|까뮈.페스트|김영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
|김명호.중국인이야기1|김명호.중국인이야기2|—|–|
|마르케스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달콤쌉싸롬한 초콜릿|
|마르셀 에메.벽을 드나드는 남자

|알츠하이머의 종말|의사에게살해당하지않는47가지 |–|-|
|시프테.|우리는매일슬픔한조각을 삼킨다

|로맹가리인간의 문제|에밀아자르자기앞의 생|–|–|
|최인훈 유시민.|광장, 청춘의 독서|—-|–|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
|박경리.토지|—-|–|-|
|젤딘인생의 발견1|인생의 발견2|인생의 발견3|발견4|
|유발하라리사피엔스1|사피엔스,총균쇠,전쟁과 문명2|사피엔스–3|–4|
|그랜드 투어 동유럽|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바른마음1|바른마음2|바른마음3|바른마음4|
|바른5마음6|바른마음 7|정치바른마음10||
|E.H 카.역사란무엇인가|역사란2|역사란3|역사란4|
|역설과 반전이 대륙|역설과 반전4|반전의 대륙5| |
|헤르만 헷세.싯다르타1|싯다르타2|싯다르타3||
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총든 예수|체 게바라 평전|CHe2|CHE-3 |
|CHE-4값을 따지지 않는 무역|CHE-5 |CHE- 6|체7(최종)|
|탈벤 샤하르.해피어|늙어감에 대하여|피로사회|–|
|존리드.|세계를 뒤흔든 열흘|—|—|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1|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2|세계사 편력|—|
|노동성권력|불평등의 대가|—|–|
|문명과 전쟁1|전2.쟁3|전쟁4|전쟁5|
|사랑으로 가는 길|깨어나십시오|—|–|
|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leesol.만화 카툰 8권 추천|바스티앙비베스염소의 맛,블로그 등 5권|—|–|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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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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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사람들을 위한 # 씨 오브 트리스

tl0.jpg

tl1.jpg더 살고싶지않은가요? 씨 오브 트리스 (미리니름 없어요)
꽉 막힌, 돈이 오가는 그런 병원 침대가 아닌 ,
주인공이 생을 마감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을 찾아가 앉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표 끊어서 멀리 저런곳을 찾아가고 싶을까 싶긴 합니다.
로맹가리는 50대에 권총을 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추락이 더 깔끔하죠, 마지막까지 번거럽고 싶을까요?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소는 설악산 공룡능선 1275 봉 입니다.
사람도 없고, 그냥 한발짝이면 모든게 종료되죠.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 , 와타나베 켄 주연

시골영화제 공짜영화 봤습니다. 영화광 미쿡친구 따라 별기대없이 갔다가 좋은 영화 봤습니다.
^^

배경이되는 아오키가하라(일본어: 青木ヶ原→푸른 나무밭)는 일본 야마나시 현 후지카와구치코 정 인근에 걸쳐있는 숲이다. 주카이(樹海→나무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미국인 친구말이 “씨 오브 “ 이란 단어가 “개 많은“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군중의 파도, 인산인해, 식으로요.

tl3.jpg 울창한 숲이 아름답습니다.

죽기 좋은 곳

아오키가하라주카이를 배경으로, 자살을 미화한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파도의 탑》이 출판(1960년)되고 나서 자살 명소로 유명해졌습니다.
1974년 한 여성이 숲속에서 이 책을 베개로 베고 시체로 발견된 이후 자살사건이 계속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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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가하라주카이가 다른 숲보다 자살자가 많고 또 산책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고. 1998년에 73구의 시체가 , 2002년에 78구, 2003년에 100구, 2004년에 108구로 자살자 수는 늘어만 갔다. 2010년에는 247명이 자살을 시도해서 54명이 사망.

2016년에는 이 숲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소재로 한 영국 호러 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이 개봉되었습니다. downloadfile-5.jpg{포레스트]

영화씨 오브 트리는—

괴기까진 아니고 조금은 영적인 느낌이 멜로입니다. 일반 멜로는 아니고 [케이스 오브 러브]처럼 사랑 이후의 갈등과 그 어눌한 실수들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는 영화로, 사랑과 영혼에 가까운, 하지만 사실감이 뛰어난, 나름 감동물입니다.

스포가 있음 안될 영화입니다.^^

작년과 올해 개봉한 매튜 맥커너히의 몇개 안되는 작품 중 하나라 사진과 리뷰 등을 찾아보고 있는데, 국내엔 아직 본 분들도 많지 않은 듯 해서 정보가 많지 않네요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가 부부로 나오고 티격태격하며 싸우다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 과정이 숲 장면들 속에서 회상됩니다.
the-sea-of-trees-ii.jpg
런닝타임의 절반이상이 여기에 소요되기에 어떤이는 이부분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저는 서양인들의 직설적 화법으로 리얼하게 그려지는 감정의 골들이 현실성이 강해서 의미있게 빠져들었습니다.

80698154834_727.jpg

팩트 체크

이 숲은 2012년 cnn 선정 세계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소로 선정된 곳입니다.

후지 산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오키가하라는 864년의 분화 시에 흐른 용암류에 의해 만들어졌다. 약 3000 헥타르인데, 이것은 도쿄의 철도 노선인 야마노테 선에 둘러싸인 면적과 맞먹습니다.

인근에는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의 기지가 있기 때문에 민간 항공기의 비행은 금지.

캠프장이나 공원이 있고, 또 산책을 위해 산책로도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삼림욕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의 호수와 후지 산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쿄를 비롯한 일본의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관광지입니다.

“아오키가하라주카이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있지만, 실제 아오키가하라주카이는 산책로, 안내 간판이 잘 갖추어져 있는 관광지로 주위에는 캠프장과 공원까지 있으며, 139번 국도가 숲을 뚫고 지나가기까지 한다. 다만 산책로를 벗어나면 사방에 나무밖에 없고 특색없는 유사풍경이 계속되어 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굳이 아오키가하라주카이라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울창한 숲이면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죠.

또한 숲 속에서 나침반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도 있는데, …. 이건 영화 보시고 나서 검색해 보세요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Look at https://www.themoviedb.org/ for your title and put the URL here)

Critic: (Choose between A, AA, AAA and input the Dat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search?query=%EC%94%A8%20%EC%98%A4%EB%B8%8C%20%ED%8A%B8%EB%A6%AC%EC%8A%A4&language=en-US)

별점: ( A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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