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관련 기사가 그토록 넘쳐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이 되니까.”
다양한 정보가 쏟아져서 국론이 분열되었는데…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기에 좌,우 두루 둘러보다가 한 유튜버를 구독한 사연입니다.
당신의 정보는 진실에 가까운가?
내 믿음이나, 신념 혹은 행동에 대해 누군가에게 지적받았을 때, 즉시 잘못을 깨닫고 인정해본 경험이 1회 이상 있는 분만 얘기가 가능하겠죠? ^^
저 자신을 포함해서, ‘사실’에 대한 의견이 대립 될 때 합리적 판단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다음 두 가지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양쪽의 말을 듣는다.
말’의 진위를 따져본다.
저는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편은 아닌데,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좀 이해 안 가는 말을 하기에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알아봤더니 다 아래 기사에 나오는 유튜브들이었습니다.
다 보지는 않았지만, 1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스피커들의 내용을 들어보니 …..좀 사실이 아닌 주장들을 많이 하는데도 사람들은 코인을 마구 주더군요. ㅋㅋ
조금만 짚어보고 믿읍시다.
요즘 유튜버들끼리 싸우고 난리라네요ㅎ
조원진 대표: 대한민국 공산화 된다.
“종북·친북 세력”이 거짓 증거 조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대한민국 정권을 접수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인식대로라면 ‘공산화’가 멀지 않았다.
변희재: 조원진 중국간첩이다.
조원진 대표는 “ 나라를 완전히 중국의 식민지로 만들 수 있는” 친중파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근거:중국에 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등)
조 대표는 2017년 대한애국당 비공개회의에서한 ‘북폭(미국의 북한 폭격) 반대’ 발언 “북폭은 원래 15분 만에 끝나는 전쟁인데,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 200만, 남한 100만 등 300만에 달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변 고문은 “(친중파인 조원진 대표가) 공포감을 조장해서 북폭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라고 해석한다. 물론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정도면 국정원이 수사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에요? (…) 중국 간첩 잡아야 하지 않습니까.” - 변씨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조원진 당시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이었다.
조원진.변희재
조원진=친중파’ 시리즈로 ‘우파 유튜버 세계’에 일대 풍파를 일으킨 변희재 고문은 2018년 5월 구속되고 만다. ‘최순실 태블릿 PC를 조작했다’며 JTBC 및 손석희 사장의 명예를 거시기한 죄
유튜버 강수산씨: “변희재는 좌익”이다.
변 고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사실이다), 전향서를 쓰지 않았다. 변 고문의 미디어워치가 초청해서 ‘한국-타이완 국교 정상화’ 강연을 한 뤼슈렌 타이완 전 부총통은 성평등·탈원전 등을 추진한 바 있는 “빨갱이”다.
(강씨는 수년 동안 “변희재만이 진실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최고 논객”이라며 추종했다. 그가 좌우를 가르는 기준은 ‘사회·경제 시스템’ 따위가 아니다. ‘진실하면 우파, 진실하지 않으면 좌파’다.)
유튜버 최길갈: 강수산은 ‘친중파’다.
강씨가 김정민이라는 ‘반중 유튜버’계의 ‘거두’에게 20여 건의 고소장을 냈다는 이유다.
최길갈씨는 한때 조원진 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만고의 충신”이라고 불렀다.
당에서 제명된 뒤엔 조 대표의 호칭을 친중파·좌파 등으로 바꿨다. 최씨 역시 적대적 유튜버들한테 ‘좌파’라는 비난을 듣는다.
민주·진보 계열 인사들의 발언을 맥락 없이 따와서 종북으로 몰아가는 수법을 ‘동지’들에게도 즐겨 사용한다. ‘토순’이라는 우파 유튜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롱할 목적으로 “지금 김정은 수령님께서”라는 표현을 썼다. ‘이PD&전략TV’라는 유튜버가 냉큼 그에게 “내적 사상으로 공산당이 몸에 배어 있는 이념 좌파녀”라는 딱지를 붙였다.
이런 유튜버들을 진지한 이념 집단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이념적으로 우파 유튜버들은 하나같이 자유(민주)주의자+과격한 국가주의자(이른바 ‘애국자’)다.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 등에서 ‘개인’들에게 자행된 국가폭력을 서슴없이 긍정한다.
자유주의와 국가주의는 그 성격상 자연스럽게 섞이기 힘든 이념이다.
상당수의 우파 유튜버들이 자유주의를 완전히 오해한다.
가로세로연구소: ‘김건모씨의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의혹’
윾튜브, 가로세로등 대부분 연예계 가십거리나 여성혐오 등으로 시작해서 슬슬 정치적 이슈로 넘어간다.
유튜버 ‘팩맨’: 김건모, 성 파는 데서 성 사는 건 무죄. 성욕=자유주의
김씨의 성폭행 의혹(입증된 사실이 아니다)을 기정사실로 전제하면서 성매매(혹은 유흥업소의 성폭행) 자체를 정당화해버렸다. “룸빵(유흥업소)은 성을 사고팔기 위해 조성된 시장”이므로 성폭행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의 본능이라는 ‘팩트’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위선적 태도. “이걸 소화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자유 우파 시민. 저는요, 개인주의자, 자유주의자. 이 두 개 진정한 우파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팩맨의 구독자는 35만명.
국가폭력 긍정하는 자유주의자?
자유주의의 자유=‘개인의 자유’ 맞다.
개인들은 자신의 욕망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평등’하다.
다만 제각기 자유를 추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한다.
그래서 자유주의는 법률(국가)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자유주의에서 개인의 자유는 법률의 범위 내에 있는 자유다.
한국에서 성매매는 불법행위다.
법치주의는 기본적으로 국가라는 ‘레비아탄(성경에 나오는 괴물)’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장치다.
법치주의에 따르면, 국가는 설사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도 개인의 자유·재산·생명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개인들을 조롱·매도하는 행태는 결코 자유주의적이지 않다.
보수 우파 세계에서는 여성·동성애자·소수인종 등 마이너리티에 대한 혐오 발언이 일상적으로 통용된다.
동성애를 “더러운 좌파”라고 부른다.
자유주의는 법률의 범위 내라면 개인의 욕망 추구와 권리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을 지향한다. ㅋㅋ
‘법률(국가) 이외의 관습으로부터 개인을 해방시키려는 지향’은 자유주의의 보편적 요소 중 하나다.
남성 유튜버들이 우파 여성 유튜버들을 성적 비속어와 헛소문까지 동원해서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다. 그 여성 유튜버들이 ‘안티 페미니즘’을 강력하게 표방해왔다는 점이 공교롭다.
인종차별 발언도 예사롭다. 혐오의 욕망은 자유주의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우파 유튜버들의 혐오 발언은 거론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과격해서 인용할 수도 없다.
대다수 우파 유튜버들은 ‘경제적 자유주의(국가의 시장 개입과 복지를 반대하는 극단적 시장주의)’를 강력히 표방한다. 다만 경제 시스템에 대한 무지를 너무 노골적이고 공공연하게 드러내곤 한다. 반국가주의(anti-statist) 인 경제적 자유주의에 국가폭력까지 정당화하는 극단적 국가주의를 섞어버린다.
윾튜브: 대표적인 혐오방송 유튜버인데 구독자수 60만.
‘윾튜브’는, 김윾머(가명)라는 인물이 하회탈을 쓰고 진행하던 우파 성향 유튜브다. 게임 관련 방송을 하다 지난해 정치·시사 이슈로 전환한 뒤 대박을 쳤다.
그대로 옮기기 힘들 정도의 반인륜적 게시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그가 저속어와 저열한 상상력으로 조롱한 대상에는 연예인, 세월호 피해자 및 유족, 호남, 여성 등은 물론 천안함 전사자까지 포함된다. 쇄도하는 신고 때문에 2019년 1월 말 윾튜브 계정이 폐쇄되었지만 이후에도 ‘좌파게티 요리사’ 등의 다른 계정으로 수차례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파워 유튜버 팩맨: 일제 강점기 덕분에…
유튜버들이 “한국은 거짓말의 나라”이며 조선 시대의 정체된 사회·경제적 발전이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 덕분에 가능해졌다는 내용의 〈반일종족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팩맨은 동영상에서 “일제시대의 삶의 질이 조선 시대의 삶의 질보다 월등히 나았죠. 일제시대가 없었다고 생각을 해봐”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우파 유튜버들이 독일 나치처럼 ‘한국 민족의 선천적 우월성’을 믿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일 수 있다.
헬마우스: 다 코인때문!!!
시사인 덕분에 알게된 유튜버입니다. 기자 출신.
서로를 빨갱이로 모는 이런 거짓 경쟁에 대해 ‘이윤 동기’를 주된 원인으로 본다. 정치와 여론이 양극화되면서, 일부 야권 지지층은 지금의 정부·여당을 ‘주사파 공산주의자’로 믿고 싶어 하며 그런 상태를 ‘욕망’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유튜브라는, 형식적 팩트체크마저 어려운 뉴미디어가 등장했다. 가짜 뉴스를 돈과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우파가 우파를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불공정 과당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구독자23만 윤서인: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성폭력피해아동등을 깐다.
제주 4·3사건 피학살자,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구의역 사고와 백남기 농민 유족, 성폭력 피해 아동 등을 다룬 만화나 게시글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윤서인TV 거짓 밝힌 헬마우스 등장 열흘만에 3만명 구독자
대마도는 한국관광객 불매에 끄떡없다는 윤서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등장
성제준TV : 조국은 자본주의 전복하려는 나쁜놈이다.
조국이 인사청문회에서 ‘나는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라고 발언했다. 우파 유튜버들은 신나서 ‘사회주의와 자유주의는 양립 불가능하다(그러므로 조국은 사회주의자 빨갱이)’라며 조국 장관 공격에 나섰다.
헬마우스는 방송에서 ‘사회주의와 자유주의는 결이 다른 개념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민주주의나 사회자유주의 같은 이념이 실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제준은 자본주의를 칭송하면서 18세기 철학자인 이마누엘 칸트가 ‘현대식 자본주의를 지지했다’라며 너무 나가버렸다. 더욱이 현대 프랑스의 좌파 철학자로, 극좌로까지 불리는 질 들뢰즈와 알랭 바디우까지 자본주의를 지지한다고 우겼죠. 그냥 막 던집니다. ㅋㅋㅋㅋ
이런 방송 보다가 거짓말을 마구 그럴듯하게 질러대는 모습에 화가 나려는 찰라에 헬마우스가 시원스레 반받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도 유투브 구독자가 되었어요. 요즘은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막 깝니다. 정확한 근거를 들이 대면서요..
신의한수 :14만명의 우파? 최대 유튜브
자유한국당 주장은 하루전 신의 한수 내용이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만 큼 영향력이 큰 개인방송인데…..글쎄요. 제 친구도 이 시선으로 세상을 보더군요.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이 국회 의안과를 점거했을 때, 국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 아수라장 사이를 누군가 촬영하며 누비는데, 자유한국당 정치인들과 농성자들이 환호를 지르더라. 신의한수였다.
보수 쪽 정치인들이 유튜브에 굉장히 신경 쓴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논평을 예측하려면 그 전날 신의한수를 봐라’고까지 한다
우파 유튜버 몇 명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다가 노란 딱지 붙었다’고 떠들어대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우파 유튜브 탄압’을 거론하지 않는가(노란 딱지는, 운영자인 구글이 유튜브 약관을 위배했다고 판정되는 유튜브에게 부여하는 노란색 달러 아이콘이다. 노란 딱지가 붙은 동영상에는 광고가 달리지 않는다). -하헌기.
상당수의 우파 유튜버들이 보편적 가치나 감정, 선의(善意) 등을 경멸하고 부정하는 언행으로 엄청난 구독자 수와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약자에 대한 연민, 이웃과의 연대감, 사자(死者)에 대한 존중, 애국심, ‘시민의 삶과 자유에 대한 궁극적 보호자로서 국가의 기능’ 등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의도적으로 그런 언행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우파 유튜버들은 “애국자”로 자처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보호자’가 아니라 ‘억압자’인 경우에만 사랑한다. 국가폭력을 찬양하고 애써 변호하는 반면 복지제도는 격렬하게 성토한다.
황교안 대표: 유튜버를 국회로 부르자.
그의 주변엔 항상 우파 유튜버들이 상주하며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젊은 우파 유튜버들을 당사로 불러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그중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옹호하거나 ‘문재인 정부가 일부러 한국 경제를 망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과 격차를 줄여 통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유튜버까지 끼어 있었다. 황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유튜버들에게 입법 보조원 자격을 줘서 (상시적으로 국회에) 들어올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전 대표: 조국낙마 유튜버 힘
여러 우파 유튜버들을 국회로 불러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킨 건 첫 번째가 국민의 힘이었고, 두 번째가 유튜버들의 힘이었다”라고 치하했다.
우파 유튜버들의 동영상에 대한 구글 측의 노란 딱지를 정치 탄압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지금의 우파 유튜버들은 자유주의자가 아니며 시장경제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도 못한다. 극우 민족주의자도 아니다. 유튜버라는 새로운 미디어 시장에 ‘혐오라는 독점 상품(일반 언론사에서는 감히 제공하지 못하는)’으로 일시적 블루오션을 누리다가 최근에는 과당경쟁까지 벌이며 서로를 국가안보 저해자로 몰아가는 집단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들과 손을 잡은 듯하다. 측은하다. - 시사인 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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