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길 풍경 Watercolor 과 실패한 국립공원준법입장청원

지난주에 월정사 선재길을 다녀왔습니다.
맑은 계곡물이 봄빛에 부서지는 것이 아름다워 눈에담아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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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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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는 올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절입니다.

국민이 세금으로 꾸며놓은 국립공원 들어가려는데 웬 사람들이 길목을 막고
삥을 뜯습니다.

월정사는 아주 많이 달라고합니다.

둘이 14000원(주차비 포함)

평소에 저라면 그냥

내미는 손에 하이 파이브 하고 지나갑니다.

수금원과 얘기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아니까요. 그분도 알바중이시니…ㅠㅠ

스님의 탈을 쓴 일부 탐욕에 물든 땡중들이 저런 편법을 저지르는건

어떤 관료 국회의원들이 ……
문화재보호법 44조 인허가 부분을 삭제했기 때문이죠. …

  • 문화재를 소유한 자는 인근 적당한 곳에서 관람료를 받을 수 있다.

길을 막고 차를 막는 것은 불법이죠.
그냥 무시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붙잡거나 하면 경찰 부르세요. ^^

> 서울지법 민사항소 10부(재판장 석호철 부장판사)는 2002년 1월17일 참여연대 전모씨가 —지리산 천은사 문화재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찰측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관람료 1천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아래는 2년전 포스팅입니다.
그때 가즈아태그의 반응도
함께 보실수 있습니다. ㅎㅎ

[청원] 국립공원에 그냥 들어 Gazua!!!

(미리니름) 이번 청원은 많은 사찰과 불자 단체가 함께하고있읍니다.
좋으 스님들이 이런 현상을 불편하게 여기는데도
일부 스님들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이하 반말주의- 반말 태그입니다.
( 산 좋아하는 언니들을 위해 읽어줘봐)

반말아님 못할 말이 있어서 gazua 태그 첨 써봐!!

며칠 전 산에 갔어. 돈내기 싫어서 일찍가지.. 돈 아끼는 타입은 아냐
그냥 노동 없이 요구하는….그런데 뺏기는 건 싫어해.
원래 08시 넘어서 나오던 검표원이 헐! 07시도 안 되어 나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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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로도 그려볼 만큼 치악산을 좋아하지 아침분위기 나지?

국립공윈 입구에서 돈 받는 사람들은 누구?

원J고등학교 학생 409명이 원J치악산 자연보호활동 하겠다고
공문보냈다가. 9롱사 총무스님께 전화로 욕을 먹었다네….남 얘길 껄

공짜로는 못 들어온다. “당신 선생 맞어”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생들에게 공짜를 가르치면 되나???”
그래서 학생들에게 토론회를 거쳐 (강제로 국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

“단체로 그냥 무시하고 밀고 들어가자. ”

애들도 신나서 추진하다
교장에게 대박 욕 먹었대

“당신 교사맞어?”

누구얘기냐고? ㅋㅋ 그나저나 교사,선생 이미지 원래 이런거 맞어?

♡ 동참하자!!

국립공원입장료는 폐지된 지 오래야

그러자 수입이 급감한
누군가가 일부 국회의원을 통해 ‘문화재소유자가 그 주변 00Km(^^)에서
’ 삥 뜯을~~ 수 있는 것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지.
너네 집에 가보같은거 문화재 등록해 놓고
도시 입구에 들오는 모든 사람에게 돈받아도 돼…..함 해봐!!

  • 국회위원은 동조자만 많으면 아무개 똥 먹이는 법도 만들 수 있어.

그 결과 일부 주지스님들은 국립공원 입구에(설악 치악 오대산 등)서 통행로를 막고(요거 불법인데) 여전히 엄청난 수입을 올리시는 중이지
자세히 알아보면 그 땅의 소유주도 아닌데
돌아가는 길도 철저히 차단하고
그냥 통과하려면 엄청난 실랑이를 벌여야해.
(사실 그냥 가려는 나를 붙잡으면 경찰을 부르면 됨 ㅋㅋ- 그렇게 까지는 해본 적 없어)

  • 귀찮아서 신도증 만들려니 돈을 내래 !! 돈만내면 신도증 발급한대….

공원 관리는 내가 낸 세금 으로 철저하게 잘 하고 있다.

중간에 쉬라고 튼튼한 의자도 만들고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0MDFfODQg/MDAxNTIyNTYyNzgyNTQ1.61sz7_6Qx4Q0Mp2DUxajAbCajPCwFeYEOswoaMV04U4g.6pTjcPsb8ZEcho_5QnC1quB8-_igv7YVraqq5OYUN3Yg.JPEG.raah2/20160731_080004.jpg?type=w773
흘러내리지 말라고 돌길도 만들고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0MDFfMTU2/MDAxNTIyNTYyNzg0NDY3.e1HyjUmqrrTewc_LzivbMI8v2Wgb7wOT5wXs3KLPpXIg.ORzZ_sGMAkTDlZChiz_L6KK4NmwqMO5Pm8eOxv2xqK4g.JPEG.raah2/20160731_075703.jpg?type=w773
자연보호에 청소까지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0MDFfMjQw/MDAxNTIyNTYyNzg1ODcz.5MWkahlTVt4BkUyMrsd7XtEVEVNNid-reCGXP68RFqAg.sfhM-l5yv4QMsW3CQAehhO76SBRpIKW5L_BVHLlBsjsg.JPEG.raah2/20160731_075641.jpg?type=w773
계절별로 나무보호까지 아주 철저해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0MDFfMjc3/MDAxNTIyNTYyNzg3Mjc2.AjRhAhfUkK_iTEPEJxkE617rcTJQrmbGPgybniQtGlUg.Eyu6Pt3wekVht95lVGknud0-Ibh32V1em4J4tbyxZCEg.JPEG.raah2/20160731_075244.jpg?type=w773

사찰은 공원관리에 손도 안 대.

재주는 우리가 돈내서 부리고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이지
사실 국립공원의 주인은 국민이지
돈 받고 싶으면 받으라해….사찰 입구서.

그래서 국민청원 !!

https://goo.gl/cnDnid
혹시 좀 버벅대도 니 컴이 문제니까 기다렷다 꼭 해!! 그리고 언니들아~~

ㅇㅣ제 가볍게 등산 가즈아~~~

이런일은 한번 할때 빡세게 해야해
안그럼 말짱 꽝되는 거야…….. 홍보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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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금욕에 도전하지 마라. ##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는 과하게 념적이고 영적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20대에 새로운 여자와의 만남을 약속한 후 즉각
수도사의 병에 걸린다. ….
만나기로 약속한 후 즉시 온 얼굴이 붓고 병이 난 것이다.
그 지병은 여자를

떠나 섹스의 가능성이 사라지자 즉신 완치되는 병이었다.

혁명, 육체

붓다에 빠져 희망을 넘어 깨달음에 이르려던 니코스는 베를린에서 한 볼쉐비키 혁명가인 이트카의 알몸에 의해 여지없이 깨어진다.

세상은 허깨빅가 아니고, 여인의 육체는 따스하고, 단단하고, 불멸서으이 물로 가득 찼으며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와 여려밤을 함께 지냈다. 한숨과 맹세로 이루어진 신성한 알몸으 놀이를 마음이 감히 훼방놓지 못했다. 우리들은 동물들처럼 몸으로만 싸우다가 지치고 즐거워하며 잠이 들었다.

아, 붓다여, 붓다여! 나는 웃었다.
욱체가 정신걱 걱정으로 고뇌하지 않고 동물처럼 순수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채 지상에 남았으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가! 기독교는 죄악이라는 오명을 씌움으로써 나자와 여자의 결합을 더렵혔다. p 501

관념과 정신에 빠져 고통받는 이웃에 손내밀지 않았던 모습도 깨어진다.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란 오직 남들을 구원하는 길뿐임을 알았다. … 세상은 헛것이 나니라 실재하며, 인간의 영혼은 바람이 아니라 살의 옷을 입었다는 진실도 깨달았다. p 532

굶주림의 집단, 미코스는 그들과 마주칠까봐 감히 밖에 나가지 못했다……
… 당신들 탓이에요! 당신요! 당신, 그리고 당신같은 모든 사람. 고상하고 잘먹고 고상하고 무관심한 사람들 말예요. 춥고 배고픈 아니들을 기르고, 일하고 싶어도 거절당하는 심정을 당신은 알아야해요. … 이도시 저도시 어슬렁거리며 박물관과 낡은 성당에서 멍청하게 입이나 벌리고, 별들이 너무 예쁘거나 무섭다고 하늘 처다보녀 우는 짓…. 멍텅구리 같으니라고 시선을 조금만 낮추기만하면 당신 발 밑에 죽어가는 아이들이 보일 텐에요! p 535

거룩한 산을 40일 동안 여행한 카잔차키스와 친구는 순례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기적이 그들을 맞이한다. 한겨울이었는데도 어느 작은 과수원에서 아몬드나무가 꽃을 피운 것이다!
친구의 팔을 잡고 카잔차키스는 말한다.
“앙겔로스, 순례를 하는 동안 우리 마음은 줄곧 수많은 의문으로 괴로웠어. 그런데 이제 답을 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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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쌀국수, 달콤한 나시고랭#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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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사천 쌀국수

얼큰한 베트남 쌀국수가 땡길 때,
달콤한 타이 볶음우동이 먹고 싶을때
혁신도시의 포베이가 문을 닫았으니
이제 이곳으로 가야하네요. ㅎㅎ

이 사천 쌀국수는 정말 해장 됩니다. 베트남매운고추의 화끈한 맛이
정수리에 땀 꽤나 빼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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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4층 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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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 위치한 이곳

요즘 손님들이 없어 오늘 도 첫 손님으로 들어갔어요
깔끔한 인테리어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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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사이도 제법 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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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잔에 자스민 차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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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의 사천 쌀국수와
하노이볶음밥을 시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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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는 해장용으로 최고의 맛이고, 볶음밥은
단짠단짠 얕은맛이 누구나 좋아할 대중적인 맛입니다.

나시고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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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식 볶음우동도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된 적당하게 입에 감기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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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대부분 11,000원 내외이고
주차는 물론 백화점 지하 3층까지 널널하게 이용합니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봉화로 1번지 4층 푸드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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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vs인간: 부조리에 대한 실존적 집단반항. [페스트]

불안과 인간존재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유일한 해결책을 찾았던 까뮈의 책 한권 소개하려합니다.

코로나가 어떻게 될까요?

현재 살아남은 70억 인류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이겨낸 존재들입니다.

역사상 현존 인류를 위협적으로 죽인 존재는 전쟁도, 기아도, 재난도 아닌 바이러스, 균입니다. 명저 [총균쇠]는 몇 명의 숙주가 옮긴 바이러스가 미 대륙의 인종들을 얼마나 철저히 말살했는지 증언합니다.

통계적으로도 인류의 70%를 죽인건 ‘전염병’이고 현재도 매년 말라리아로 100만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코로나가 세계적 문제가 되는건 인류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점입니다. 마스크의 효과도, 전파방법도 확인된 사실이 없고 물론 백신도 없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짧은 시간안에 코로나가 완전하게 정리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찜찜하고 불안하게 남은 상태에서 1,2년이 흐르며 그 불안에 적응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공산당 독재국가 중국은 도시 봉쇄,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연대와 제어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폐쇄와 차별, 연대와 저항 미지의 실존적 불안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든 이면을 탐색한 작품 [페스트]가 요즘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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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에 대한 실존적 집단반항을 그린 까뮈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페스트. 까뮈

부조리’와 더불어 ‘반항’ 그리고 나아가 ‘연대와 집단반항’은 카뮈의 작품과 사상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페스트]에서는 까뮈 이상과 사상의 절정인 ‘집단적 반항’이 문학적으로 가장 잘 형상화된다.

까뮈의 명언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를 나타낸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집단적 반항’을 표현한 작품이 그의 모든 작품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그의 사상적 흐름의 정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1942년에 출간된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와이방인 L’Etranger등이 ‘부조리- 반항’의 사상이었다면
페스트는 ‘연대- 반항’이라는 실천적이고 희망적인 사상으로 굳히고자 한다.

1, 무지의 불안과 존재의 부조리

갑작스럽게 Oran 시를 강타한 페스트로 인해 사람들은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과 스러져가는 희망사이에서 존재의 부조리를 경험한다.


어느날 갑자기 도시에 페스트가 찾아온다. 사람들이 죽어간다. 도시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세계에 고립된다. 다른 세계와 단절되다. 사랑하는 아내도, 친구도 페스트로 인해 이 도시 밖의 모든 것은 거짓말처럼 존재를 잃어버린다. 신도 모든 종교나 가치도 페스트라는 ‘무작정 찾아오는 죽음’ 앞에 빛을 잃는다. 권태의 도시에 ‘부조리’가 임한 것이다.

일상의 모든 것이 빛을 잃는다. 오랑에서는 극단적 기후, 사업의 중요성이라든지, 황혼의 덧없음이라든지, 쾌락의 성질이라든지 모든 것이 건강을 필요로 한다. 병자는 여기에서 유리되고 아주 고독하다. …수 백개의 벽돌 뒤에 있는 덫에 걸려서 다 죽어가는 사람을 상상해 보라. 17

환자가 생긴 집은 폐쇄되고 소독되었으며 가족들은 40일 정도 격리되었다… 전보에는‘페스트 사태를 선포하고 시를 폐쇄하라’고 적혀있었다. 68

당장의 즐거움 밖에 없는 삶.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현재로 되어 었었다.

또 꼭 말해두어야 할 것은, 페스트는 모든 사람에게서 연애와 우정의 능력조차 빼앗아 가버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연애를 하려면 약간의 미래가 요구되는 것인데,
우리에게는 이미 순간 순간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168

일상적인 실전 상황을 도저히 말도 안 될 미신으로 대치해 버렸던 것이다. 그들은 미사에 나가느니보다 차라리 마스코트 메달이라든가…. 예언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즐겨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예언, 미신

봄이 되자 사실 사람들은 시시각각으로 병의 종말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불행이 정말 끝이 없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옛날의 마술사들이나 카톨릭 성자들에 의한 여러 가지 예언이 이손에서 저 손으로 넘어 다녔다. p201

부조리는 세계와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無가 아니고 존재자인가?”-하이데커.

여기서 ‘알 수 없다’는‘무지’가 아닌 ‘의미가 없다’이다.

지금 이순간만은 그도 자기 주위 사람들처럼 페스트가 오든지 가든지 사람의 마음에는 조금도 변할 것이 없다고 믿고 싶었다. ….. 이름도 없는 구덩이에 허망하게 묻혀있거나, 또는 재속에서 녹아 없어진 사람과 더불어, 모든 기쁨을 잃어버린 어머니들, 배우자들, 애인들에게 여전히 페스트는 계속되고 있었다. 265

페스트는 ‘부조리’ 즉 ‘삶과 세계의 무의미함’을 상징한다. 무의미함, 부조리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2.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Oran 에서 페스트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무렵, 이 시에 조직된 자원보건대를 통해 카뮈는 자신이 평소 꿈꿔 왔던 공동체, 곧 동지애와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한 모범적인 예를 선 보인다.

이 공동체는 까뮈의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즉

‘고독한’ 상태에서 ‘연대적인’ 상태로의 이행의 구체적인 한 예로 든 것이다.

또한 󰡔페스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각각 카뮈의 분신(分身)으로 보는 견해 도 있다.
모르방 르베스크, 󰡔알베르 카뮈를 찾아서 - 태양과 역사󰡕, 김화영 옮김, 나남출판사,.

의사 리외가 페스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은 카뮈자신의 지식이다. 실제로 󰡔페스트󰡕를 집필하는 동안 그는 페스트 자체에 대한 자료 수집 등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알제리에서의 페스트에 대한 회상󰡕,, 󰡔유럽에서 페스트에 대한 방어󰡕, 1869년 톨로장 Tolozan의 󰡔1867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페스트 전염병󰡕, Bourges 의 󰡔페스트: 전염병학, 병균학, 예방 󰡕 등을 연구했다.

카뮈는 의사 리외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투사한다.
카뮈는 청년시절에 결핵을 앓았고 입원 및 요양원 생활을 하며 의사들과 많은 접촉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의사 리외가 가진 직업적 참을성과 그의 노동자 출신 아버지와 노모 등 가족관계 역시 카뮈와 비슷하다. “신(神) 없이 성인”이 되고자 하는 타루의 성향도 까뮈와 비슷하다. 해수욕, 유랑과 소요에 대한 취향, 그리고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관찰 본능, 사형과 살인을 거부하는 태도는 그대로 까뮈의 것이다. 알제리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했던 카뮈처럼 타루도 정치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소설을 쓰면서 완벽한 표현을 추구하는 고통스러운 열정을 가진

시청직원 그랑 또한 작가 카뮈가 학창 시절 시청 직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에서 겹쳐진다. 카뮈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콩바󰡕 지의 사설을 통해 프랑스인들의 레지스탕스 운동을 촉구했던 언론인이었다. 1939년, 아랍인들의 비참한 생활 조건을 폭로하기 위해「카빌리의 비참」이라는 르포르타쥬 를 쓴 적이 있다. ‘사랑’과 ‘행복’을 자신의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아랍인 취재를 위해 오랑에 온 기자 랑베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까뮈는 페스트의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가치와 소리를 모두 표현하면서 그들을 ‘저항하는 우리’로 연대하고 있다.

따라서 페스트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한데 뭉쳐 페스트를 물리치기 위해 조직한 자원보건대는 그대로 까뮈가 추구한 형제애와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맺어진 ‘반항하는 우리’의 모습니다.

그러므로 리외와 타루가 바다에서 함께 수영 하는 장면과 리외가 페스트로 죽어가는 타루를 끝까지 보살피는 장면은 약자들과 연대하며 우정을 나눈 까뮈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을 기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까뮈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과 슬픈 기억이 페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다. 까뮈 자신에게도 [페스트]는 최고의 소설일 것이다.

해수욕을 하는 거죠^^- 해방의 추억

“우리가 우정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아세요?” 하고 그가 물었다. “좋으실 대로 합시다.” 리외가 말했다. “해수욕을 하는 거죠. 미래의 성인에게 그것은 어울리는 쾌락입니다.” (……) 그들은 옷을 벗었다. 리외가 먼저 물에 몸을 던졌다. 처음에는 차갑던 물이, 다시 떠올랐을 때는 미지근하게 느껴졌다. 리외는 몸을 뒤집어서 자기 친구와 나란히 같은 리듬으로 헤엄을 쳤다. (……)몇 분 동안 그들은 같은 리듬, 같은 힘으로 세상을 멀리 떠나, 단둘이서 마침내 도시와 페스트에서 해방이 되어서 전진했다.

리외가 먼저 멈추었다. 그리고 그들은 천천히 되돌아왔다. (……) 그들은 다시 옷을 주워 입고, 말 한마디 입 밖에 내지 않는 채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그들은 똑같은 심정이었고, 그날 밤의 추억은 달콤한 것이었다. p 334)

정오가 되자 열은 절정에 달했다. 일종의 내장성 기침이 환자의 몸을 흔들었고 환자는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

타루는 열과 기침 사이사이에 아직도 간간히 자기 벗들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마침내 눈을 뜨는 횟수도 드물어졌다. 그리고 햇빛 속에 드러난 황폐해진 그의 얼굴은 그때마다 더욱더 창백해졌다. 폭풍에 휩쓸린 그의 온몸은 발작적으로 경련하더니 이제는 그의 모습을 번쩍번쩍 비추던 번개도 점점 드물어졌고, 타루는 그 폭풍 속으로 서서히 표류해 가고 있었다.

그에게 그렇게도 친근했던 그 인간의 모습이, 지금은 창 끝에 찔리고 초인간적인 악으로 불태워지고 하늘의 증오에 찬 온갖 바람에 주리 틀리면서 바로 그의 눈앞에서 페스트의 검은 물결 속으로 빠져들어갔지만, 그로서는 이 난파를 막는 데 속수무책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는 눈물이 앞을 가려 리외는 타루가 갑자기 벽 쪽으로 돌아누워 마치 몸 한구석에서 가장 근원적인 어떤 줄 하나가 툭 끊어지기나 한 것처럼 힘없는 신음 소리를 내며 숨을 거두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p 376)

󰡔페스트󰡕는 출간 일 주일 만에 비평가상 Prix des Critiques을 받은,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1957년에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데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

  • 인간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이긴 적은 없습니다.
    늘 버텨내는 것이죠. 인류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엄청나게 높았던 페스트도 겪어냈죠.
    코로나로 사람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심해지고 있지만 병이 아무리 심각해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우리가 놓지 말아야할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스한 그것. 즉 인간입니다. ^^
booksteem 이전서평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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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총든 예수|체 게바라 평전|CHe2|CHE-3 |
|CHE-4값을 따지지 않는 무역|CHE-5 |CHE- 6|체7(최종)|
|탈벤 샤하르.해피어|늙어감에 대하여|피로사회|–|
|존리드.|세계를 뒤흔든 열흘|—|—|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1|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2|세계사 편력|—|
|노동성권력|불평등의 대가|—|–|
|문명과 전쟁1|전2.쟁3|전쟁4|전쟁5|
|사랑으로 가는 길|깨어나십시오|—|–|
|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leesol.만화 카툰 8권 추천|바스티앙비베스염소의 맛,블로그 등 5권|—|–|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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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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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낙나무 뒷장에 재도전 watercolor on Arush Paper

어제, 제게는 비싼 아루시지를 판넬에 어렵사리 펼쳐 붙여서
도전했다 실패한
자작나무—

종이가 아까와서 뒤집어서
다시 도전해 봤습니다.
20200323_191217.jpg

자작나무는 그런대로 좀 나아졌는데
배경색들이 뭔가 티미해졌습니다.

종이 뒷면이라 발색이 떨어지거나 물을 너무 많이 탄 탓이지요
ㅠㅠ

팁하나 알려드립니다.

좋은 종이에 수채물감을 바르면 정말 예쁜 색이 나오는데
마르면서 색의 예쁨도 함께 사라집니다.
좋은 발색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물로 명도를 조절하기보다는
색 자체로 조절하고 가능한 한 물을 적게 써야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jtcr-jt0y4&t=31s

몇달전 그린 이정도 분위기를 내야하는데…..
다시도전해 봐야겠어요 ㅠㅠ
겨우내 가구만들기 한 댓가를 치르는 중입니다.

친구가 부탁한 선반, 30mm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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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에 그려본 자작나무

목공실에 빠져살다보니

붓이 다 굳었습니다. ㅠㅠ

두툼한 아루시를 판넬에 어렵사리 펼쳐 붙여서
간만에 도전해 봤는데
되던 자작나무도 안되네요20200320_090357.jpg

종이가 아까와서 뒤집어서
내일 다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Cjtcr-jt0y4&t=3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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