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김명호 교수의 진짜 [중국인 이야기1]-위안스카이 VS 차이어

강산을 사랑했지만 미인을 더 사랑한 사람-차이어

김명호교수의 [중국인 이야기1]

< 차이어가 좀더 오래 살았더라면 중국은 더 시끄러웠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중국의 전통 도덕으로 무장된 현대적인 군인의 표본이었다. > 제1권 p495

실패하면 죽음이 있을 뿐 망명은 하지 않겠다. -차이어

차이어(蔡鍔)는 16세 때 2원을 들고 고향을 떠났다. 위안스카이(遠世凱)에게 1000원을 빌려 일본 유학을 떠났다. 어떻게 이 만남이 이루어 졌는지는 추측조차 불가능하다. …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6년간 여러 곳을 전전하며 신군을 훈련시켰다. 1911년 7월 윈난(雲南) 총독의 초청으로 서남지역에 첫발을 디딘 후 신군 훈련을 일임 받다가 신해혁명이 폭발하자 독립을 선언한 윈난의 관병들은 차이어를 군정부 도독(都督)에 추대했다. 이때 그의 나이 29세였다.

쑨원은 공화제를 지지한 위안스카이 안을 수용해 임시 대총통직에서 물러났다. 차이어도 이를 지지했다.

첫 선거에서 국민당이 승리해 총리는 쑹자오런의 몫이었지만 암살당한다. 쑨원은 2차 무장혁명을 선언한다.

1913년 위안스카이는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쑨원은 망명한다. …

위안스카이는 차이를 베이징으로 불러들였다. 지방세력의 확장을 우려한 나머지 병권을 탈취하기 위해서였다고들 하지만 위안은 군사가들을 중요시했고 사람사람 보는 눈이 비범했다. 차이를 무서워하면서도 편애했다. 참모총장이건 육군총장이건 뭐든지 시키려 했다. 북양 원로들이 반대했지만 가장 높은 계급을 수여했다.

친구가 위안이 황제가 되려할테니 두고보라고 하자 “그럼 나도 서남에서 황제를 칭하겠다”며 웃었다. 1915 위안을 황제에 추대하려는 모임이 생기기 시작했다.
위안스카이에 의해 베이징에 와 있던 차이어는 “중국의 국체는 군주제가 됨이 마땅하다”며 성명서 첫머리에 서명했다.
위안이 황제즉위하려하자 전국이 요동쳤고 차이어도 찬성했다는 소문이 돌자 물가가 요동했다. 차이는 어떤 정견도 발표하지 않았다. 환락가를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창기들과 어울렸다. 위장 지지 서명을 한 후 차이어는 백주에 기녀들과 공원을 산책하며 자신을 노출했다. 단정했던 차이어의 행동에 위안은 긴장했다.

“황제가 되건 말건 네 멋대로 해라 . 나는 관여치 않겠다.”는 의미로 단정했다.

차이어는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치병에 전념한다며 병가를 신청했다.
차이어가 떠난 후 위안은 “명석함과 예민함이 당대에 차아어를 따를 자가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 차이어는 일본 요양을 명분으로 11월 11일 베이징을 떠났다.

혁명! “위안 너 목숨은 살려주마.”

상하이에 도착한 차이어는 윈난의 지휘관들에게 “선혈을 뿌려 이룩한 공화제가 군제제로 돌아가는 것은 4억 중국인의 수준과 인격의 문제”라는 서신을 발송했다. 칭치차오는 차이어의 편지를 받았다.

“실패하면 죽음이 있을 뿐 망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성공하면 은퇴하고 어떤 관직에도 나가지 않겠습니다.” 간단하지만 무서운 내용이었다.

차이어가 돌아오고 나서야 물가가 안정되었다. 한 달 여 만에 일본, 타이완, 홍콩을 경유 쿤밍에 도착한 차이어는 “군주제 복귀는 국체에 대한 반역이다, 12월 25일 독립을 선포하고 동시에 기병하자”며 호국군을 결성했다.

1916년 1월1일 위안스카이는 황제에 즉위했다. 차이어는 쓰촨(四川), 충칭(重慶)을 거쳐 청두(成都)에 진입했고 위안스카이도 대황군(大皇軍) 10만을 편성했지만 호국군은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고 전국에 반제운동(反帝運動)을 불러일으켰다.

차이어는 윈난 전역의 지휘관들을 소집해 “권력을 놓고 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선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위안 스카이는 1916.1.1 황제에 즉위했고 차이어는 쓰촨으로 진군햇다. “목숨을 살려준다. 당장 퇴위하고 출국해라. 황제 즉위에 공모한 회원들은 처형해라. 등극대전과 용병비용, 회원들 재산은 국가에 환급해라. 증손까지 공민권을 박탈한다”는 내용의 최후 통첩을 보냈다. …위안도 대황군 10만을 편성했다. 대황군 지휘관은 “차이어 말고삐 잡는 게 소원이었던 내가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라고 했다고 한다.

3.22 위안스카이는 퇴위를 선언했다. 6월6일 울화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차이어는 호국군을 해체하고 은퇴했다. 차이어도 34세에 피를 토하고 죽었다. 장례는 민국 최초 국장이었다.
장례기간 중 화류계 여성들이 저녁 6시에 일제히 그를 기리는 노래를 불렀다.

“강산을 사랑했지만 미인을 더 사랑한 사람” (pp493 –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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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잘생긴 사람이 차이어^^

by: 김명호 교수님기사

김명호 교수의 진짜 [중국인 이야기1] 소개합니다.

ISBN : 978-89-88404-00-3 (07860)

‘중국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의구심이 든다. 중국인이 아니고서야 이토록 심도 있게 중국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업은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뛰어 넘었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중국인 이야기’는 일기나 편지, 회고록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대기가 아닌 인물열전 형식으로 중국 근현대사를 재구성한다. 중국 역사를 이끈 인물들의 목소리는 물론 이들의 얽히고설킨 인간관계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1권에서는 류와 마오,린뱌오, 장제스 등을 중심으로 그리지만, 최근 나온 ‘중국인 이야기 3권’은 장제스의 아들이자 대만의 총통을 지낸 장징궈(蔣經國), 중국 공산당주의운동의 창시자인 천두슈(陳獨秀), 대만 국민당의 원로이자 사랑받는 청백리였던 위유런(于右任), 중국 교육부장관이자 베이징대 총장이었던 장멍린(蔣夢麟) 등을 다룬다. 또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 삼형제의 숨겨진 불화도 그려진다.

“대륙 지식인들이 시진핑에게 대만의 장징궈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할 정도도 대륙도 그를 높이 평가했다. 장징궈가 대륙에 있었다면 총서기가 됐을 것이라고도 한다”며 “그를 장제스의 아들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이자 문화대혁명을 이끌었던 장칭(江靑)을 그릴때도 흥미진진하다. “장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제각각입니다. 장칭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고도 하고, 아주 표독스럽고 변덕스러웠다는 평도 있지요. 그녀는 베이징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린 여성인 동시에 예능적으로 매우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장칭, 린뱌오(林彪), 장쉐량(張學良) 같이 비극적 생애를 산 인물들에게 흥미가 가요. 이 사람들의 삶은 정의를 내리기 어렵거든요.”

중국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은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놀랍게도 책에 실린 모든 사진은 김명호가 중국, 홍콩, 대만 등의 골동품 가게를 돌며 직접 모은 것들이다. 그 수만 1만점이 넘어간다. 팩트(fact)에 기반한 객관적 서술은 ‘중국인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다.

[연합뉴스 2014-05-12‘저자와의 만남’을 요약 편집.]

특히 장쉐량의 서안사건은 (장학량) 한 사람의 영웅이 중국역사를 바꾼 멋진 history 라 생각합니다.
@snsha88님이 삼주 전 포스팅 했었죠
장학량의 9월22일<==

이 사건은 [중국인 이야기2]에 잘 나와 있었던것 같습니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중국 땅에 산 인민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혁명의 주체들이 어떻게 일어나서 인민들에게 다가갔는지, 홍군이 어떻게 오늘날의 중국 공산당이 되어, 어떻게 중국의 정치체제가 정립되고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거기에 누가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근 현대사를 살아온 생생한 삶의 모습들을 소개하며 수많은 중국인들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제 이 책을 읽으면 중국의 근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고 로마를 이해한 독자라면 이제 [중국인 이야기]를 읽으면 로마보다도 중국이 더 생생해 질 것이다. 더구나 [중국인 이야기]는 재미있기까지 하다. 로마인 이야기처럼 시대를 따라 긴장되었다 늘어지거나 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서 펄떡거리는 사람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는 3권까지 봤는데 1독 권합니다.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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