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이탁오
떠남. 떠나감. 권태 그리고 와인.
내 말을 끌어오라고 명했다.
하인은 알아 듣지 못했다.
몸소 끌고 와서 올라탔다.
먼데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오기에 하인에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그는 그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대문에서 나를 가로막았다. ‘어딜가십니까?’
‘모른다’내가 대답했다. ‘그냥 여기를떠난다.
여기를 떠나 내처 간다. 그래야 나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느니라. ’
‘그렇다면 나리의 목표를 알고 계시는 것이지요?’ ‘떠남이 나의 목표니라’
‘주인어른께서는 양식도 준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따위는 필요 없다.’ ‘여행이 길 터이니 도중에 얻지 못하면 나는 필경 굶어 죽을 것이다.
양식을 마련해 봐야 양식이 이 몸을 구하지 못하지 실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말로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카프카 [돌연한 출발]전문
마시자!
그의 권태는 무엇을해야 할지 모르는 자의 권태가 아니다. …
명철한 사고와 응시를 통해 모든 것이 어둠속에 있음을 간파한 사람의 권태,
모든 사색을 마친 솔로몬이 “모든 것이 정신과 허영의 유혹”이었노라고 말하는 사람의 권태다.
혹은 황제 세베루스이 고별사처럼 “나는 모든 것이었다. 그 무엇도 수고할 가치가 없었노라”.
타르드에 따르면“삶은 무익함을 수단으로 불가능함을 추구한다. ”
그래서 오마르는 와인을 탐닉했다. “마시자! 마시자!”
행복은 와인을 말한다- 알드리치
사람들에게는 술을 마셔야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건배의 말 때문에, 친구 때문에, 메마른 입 때문에, 그밖에 이런 이유와 저런 이유 때문에.
루저의 깃발을 들고 ㅡ페소아
“존재하는 모든 것은 비 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정신의 그리스인의말이다.- 페소아. 불안의 서 P 738
내 손발을 묶고 있는 끈들을 끊다.
왜 나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아내와 아이들이 떠올랐다. 소중한 그들이 구속이 되어 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참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때 이미 나는 죽어있었다. 내어 주어야 할 생명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빈 사랑. 먼저 살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었다.
인생은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과 같다.
예쁜 접시, 촛불, 화병, 열심히 준비해서 술을 곁들이며 웃고 떠들고 식사를 끝내면,
수북한 설거지만 남는다. 뼈만 남는 생선처럼 허망한 것에 그렇게 공을 들인다.
아무렇게나 먹고 살수도 있고, 아름답게 먹고 살수도 있다. 먹고 나면 다 똥이 되는 것이지만 정성을 들인다.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망한 것이다. 그러나 잔치를 준비하는 것은 설레는 것이다.
- 마흔셋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ISBN : 9788958621706
현재를 살아라
세상의 아름다움이 나를 슬프게한다. 그 아름다움이 사라질 것이기에
비 내리는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불멸을 꿈꾸니.
이 오후시간을 즐겨라. 어차피 가져갈 수도 없는 시간이니
하루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예술
-패트릭피어스, 수잔어츠, 애니다랄드, 헨리데이빗 소로
하지만 한발짝도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안주한다.
이 자리가 따스하기 때문이다. 밤마다 와인을 마시며 미소짓는다.
나의 출발이
당신을 버리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언제든 어떻게든 훌훌 떨쳐버릴 수는 있을 것이므로
가볍다.
@raah 였습니다.
보팅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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