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을 마치고 떠나가는 뒷모습의 기품/ 16세 노벨상후보자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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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비에 젖더니
오늘은 서리를 얹고
스러지는 낙엽들을 밟으며

들리십니까
할일을 다 마치고
바닥에 내려와
밟히는 소리마저 기품이 있습니다.

무릇 연륜이란 것은
소리없이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같은 것

광장에 나온 우리 노인들의
어찌나 그리 생 날것의 소리들이
부끄러워지는 아침

한 평생 우리속에 몰리며 살았으니
그 상스러움이 그들의 탓은 아닐것입니다.

시바s 와 여가수를 즐겼던 그남자의 탓인가 하니
거슬러
만주에 강토에 뿌린 숭고한 젊은피들이 헛되어진 탓이니
맥아더와 스탈린의 작품인가

이 또한 아무도 미워할 것 없는 일입니다.

부디 당신의 뒷모습은 붉은 낙엽이기를

갑자기 이런 시를 쓴 까닭은….

11월3일은 90돌 학생독립운동 기념일 입니다.
90 년전 광주에서 학생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일어선 날이지요
고딩 학생회장 아이가 연설문을 봐달라하여 도와 주었습니다.
연설문 중에….
16세 선거권을 허하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광장에 나온 어떤 투표권자들보다
역사,정치에 대해 자신들이 더 많이 알고, 더 현명하고, 더 품위있을 수 있다고합니다.
공감했지만
광장의 노인들 이야기는 지웠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좀 더 품위있게 늙어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바다건너 스웨덴 아이는
15살에 사회운동가가 되어 노벨상 후보에 오르고
유엔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화를 내며 쓴소리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너무 애들취급을 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반성하는 아침입니다.

[그레타 툰베리 연설 영상]
https://youtu.be/AT27F0fm51c

연설 전문 보시면 나름 논리가 정연합니다.
https://youtu.be/BvF8yG7G3mU

자작나무 숲의 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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