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프리모르스키 안중근 의사 12인 단지 동맹비에 헌화하고 왔습니다.

[춘천 의병마을]에서 교육부지원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나라사랑 유적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곳을 찾아 다녔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은 전혀 찾지 않는 곳들이었습니다.
몇년전까지는 풀도 자라고 초라했는데 더 나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단지 동맹비는 그런 유일한 유적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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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0도를 훌쩍넘는 무더운 날씨에 산속의 초라한 비석들을 찾아다니는 일이 반복되자 아이들이
짜증을 냅니다.
토지에 나왔던 나라잃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손가락을 자르면서 목숨을 내 놓고 독립을 위해 헌신하 독립군들의 마음을 공감하기를 바래 보았습니다.

국가 없는 백성의 비참한 타국에서의 삶

국가없는 백성이 중국과 러시아 황무지를 일구는 삶은 그야말고 황야의 먹잇감 자체로 보인다. 중국의 마적단들, 일본군들에게 그들은 그저 힘없는 먹잇감일 뿐이었을 것이다. ㅠㅠ

중국 땅에서의 삶은 허무함이요. 참을 수 없는 비참함이다.
그 밟아죽일 놈들, 그 원수놈들이 연장을 마구 들내놓고서 댕기는 개쌍놈의 새끼들이 아 금매,” “시아부지 앞에서 며느리를 범하는디 그런 일들이 부지기수였다니, 젊은 사내는 보는 쪽쪽 작살내고 젊은 여인네는 보는 쪽쪽 겁탈 이라, 혀서 목 매어 죽고, 물에 빠져 죽고. 차라리 흑룡강 너머 시베리아로 가는 게 살기 나을게요” - 토지 중에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조금 그 아픔에 공감하면서 헌화행사가 숙연하게 치루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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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아들보아라
네가 어미보다 먼저죽는 것을 불효라 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가 낭송되자 아이들이 울컥합니다.

헌화를 하고 차를 드립니다.

뙈약볕에 수십명의 아이들이 오랜시간 풀뽑고 예를 드리는 모습을 본
러시아 운전기사가 볕 속으로 걸어 나가더니 러시아어 비석의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이 열 다섯개의 돌은 안중근의사를 사형시킨 15개의 죄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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